“‘밥쌀 수입‧TPP 가입‧GM벼 개발’ 중단하라”

여성단체 “식량주권 지켜내자” 한 목소리 … 우리쌀 가래떡 나눠주기 캠페인

  • 입력 2015.11.11 15:38
  • 수정 2015.11.11 16:4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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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여성들이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지킴이단)이 농업인의 날인 11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 수입‧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GM(유전자조작) 벼 개발’이 식량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이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킴이단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전국여성연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환경정의, 여성환경연대 등 여성단체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

지킴이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추진과 기업의 이윤을 위한 생산으로 식량주권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식량위기 등으로 인해 9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의 빈곤율은 더 높고, 지난 2014년 알리안츠 그룹의 조사결과엔 한국의 65세 이상 여성노인의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 제일 높다”며 “식량의 위기는 곧 여성들의 삶을 위협할 것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위기는 우리 밥상의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빼빼로데이로 알고 있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추수를 마치고 잔치를 준비해야할 여성 농민들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광화문에 섰다”며 “식량주권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공급받을 소비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소비자와 함께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여성 농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에 너무도 감사드린다”며 “전국여성연대 회원들이 전국에서 여성 농민과 함께 여성식량주권지킴이로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지연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부장은 “다음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먹거리다. 수입농산물, 패스트푸트, 가공식품이 가장 위험하기에 대안으로 우리 농산물을 얘기해왔지만 정부가 밥쌀 수입과 GM벼 개발로 망치고 있다”며 “농민의 생존이 소비자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라는 걸 알기에 지킴이단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킴이단은 기자회견에 이어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주며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나섰다.

지킴이단은 향후 지킴이단을 확대해 정부의 식량정책에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또한 결정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이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 우리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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