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이 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 7일에는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 과일류 취급 중도매인이 1백20억대 규모의 부도를 내고 잠적했다. 이번에 부도를 낸 중도매인에게 보증을 서주거나 자금을 빌려준 중도매인들이 적지 않아 연쇄부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유통인들의 불황이 출하농민에게까지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장도매인의 부도에서는 출하농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중도매인의 경우는 상장경매제로 출하대금은 도매시장법인이 부담하기 때문에 직접 피해가 없다고는 하나, 도매시장법인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산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농산물 분산기능을 담당하는 이번 중도매인의 부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무리한 할인행사를 벌이면서 시중 단가보다 터무
농림수산식품부가 3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어업경영체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7개 법인 및 컨소시엄을 대규모 농어업회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협상대상자들은 앞으로 영농면적, 임대계약내용, 기반시설설치 등에 대해 조율ㆍ협의를 거쳐,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최종 사업자로 지정돼 새만금간척지, 영산강간척지에서 본격적인 영농 추진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들 농어업회사에게는 정부가 최소 100㏊에 이르는 농지를 30년간 장기 임대해 주고 인프라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그러면서 대규모 농어업회사는 생산·가공·유통의 융복합화를 통해 농어업을 2·3차 산업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모델로서, 수출형 영농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미래 농식품산업 발전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
전 농업계가 주목했던 농협개혁위원회의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추진방안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이 추진방안은 ▷현 농협중앙회를 농협경제사업연합회로 전환 ▷농협경제연합회의 시장대응력을 강화하도록 농협경제 지주회사 신설 ▷중앙회 신용사업의 건전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금융지주회사 신설 ▷일선조합의 상호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호금융특별회계를 상호금융연합회(금고)로 독립법인화 등이 골자다.또 현 농협중앙회 자본금 12조2천억원(농협경제연구소 추정)은 농협경제연합회가 소유하여, 농협경제지주회사에 5조3천억원을 배분하고, 상호금융중앙금고에 8천억원을 우선 출자하며, 나머지 6조1천억원은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토록 한다는 것이 농협개혁위원회의 안이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운동체적 기능을 담당토록 하여 협동조합의
미국발(發) 미산 쇠고기 추가협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발단은 18일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아 본격활동에 돌입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론 커크 대표다. 그는 지명자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자동차협상의 불공정성 등을 지적하며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전반적인 한미FTA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 측이 한미 FTA 국회비준과 관련해, 쇠고기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커크 지명자의 청문회시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이 한미 FTA 비준을 미국산 쇠고기 연령 제한 철폐와 연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커크 자신도 12일 의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자동차 문제가 해결되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추가적
농협개혁 작업에 여념이 없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이번에는 농업개혁에 나선다고 한다. 장태평 농식품부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앞으로 농업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키 위해 민관 합동으로 농업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식품부 내에 T/F를 설치, 세부개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농식품부가 농협개혁을 추진하면서 그 전망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농업개혁을 들고 나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사실 농협개혁 문제도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이후 농식품부 내에 민관 합동의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개혁방안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농협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한국시간) 뉴질랜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농업개혁을 예고하는 발언을 해 국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식물식품연구소를 방문해 “한국 농촌도 많이 발전했는데 아직 투자에 비하면 농산물 경쟁력이 썩 높지 않다”면서 “농업개혁 이전의 뉴질랜드와 같이 한국 농촌은 여전히 (정부)지원을 받아서 하고 있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농업의 어려움이 농민의 정부의존성 때문이며, 농업의 정부지원금을 없앤 뉴질랜드의 농업위기 극복사례를 벤치마킹 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농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돼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뉴질랜드는 과감한 보조금 축소 및 철폐를 통한 농정개혁으로 농업 경쟁력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비준동의안 상정의 적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소위에서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의원들만이 참가하여 처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지난 연말 한미FTA 비준동의안 외통위 상정은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봉쇄한 채 진행된 것으로 원천 무효이며, 따라서 현재 비준안은 상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면서 퇴장했다.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여의도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한나라당, 민주당 등을 잇따라 방문, 한미FTA 선 비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
이명박 정부가 오는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을 목표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 농정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로 촉발된 전 국민의 촛불시위로 농림수산식품장관이 교체되는 등 뒷수습에 정신이 없었던 탓이다.그런데 취임 1년이 가까운 이제 이른바 MB식 농정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농식품부의 ‘농업경쟁력 강화방안’이 그것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농업소득이 50%이상인 주업농을 법인화해 기업화, 전문화를 촉진하고, 비농업인의 출자제한(75%)을 올해말까지 폐지하며,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인한다는 것이다. 농업을 기업화하겠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삼성 출신을 농식
최근 농협개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 개혁의 핵심이라는 농협중앙회 신·경분리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부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 신·경분리는 지난 수십년간의 숙제였던 만큼, 일단은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그러나 문제는 신경분리 방안이다. 정부가 구성한 농협개혁위원회에서는 연합회 체제 방안과, 신용사업연합회를 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멕킨지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준비해 온 금융지주회사 중심의 신경분리 방안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이번에 밝힌 신경분리안은 2010년에 중앙회 자본금 중 14조5천억원을 투자해 금융지주회사를 분리해 설립하고, 경제사업에는 2조7천억원의 자본금
지난달 2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농업의 경쟁력강화 방안으로 농업회사법인의 민간자본제한 폐지와 비농업인의 축산업 진출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농업·농촌 및 식품 산업기본법에 따르면, 비농업인은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할 때 지분의 75% 이하에서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정부는 지분한도를 폐지하고 ‘100% 지분 참여’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 현 축산법은 모돈 5백두 이상의 양돈업과 5만수 이상 양계업에는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제하여 군소 축소농가를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철폐하여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 길도 터 준다는 것이다. 원래 농업회사법인의 입법정신은 농민을 주체로 하고, 자본을 비농업인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농업
민족최대 명절이라는 설이 지나간다. 주지하다시피 음력 1월1일인 설날은 진정한 새 해의 새 날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저마다 새 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상서롭고 복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음력을 기준 하는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농민들도 예외가 아니다. 민족농업과 국민의 안전한 식량창고를 지키고 있는 농민들도 설을 보내면서 새 해 영농설계에 여념이 없을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농민들은 새해 벽두부터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한해 생산비 폭등과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존폐를 판가름해야 하는 벼랑에 몰렸던 농민들은 세계적 금융위기와 환율상승 등으로 아직도 생산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해도 큰 폭의 생산비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소
농협중앙회로부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이른바 ‘신·경 분리’는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협 신·경 분리를) 10년 후가 아니라 당장 해야 한다”면서 “9월 이전 신경분리안을 확정하고 10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장 장관의 발언이 이번 기회에도 신·경 분리가 안되고, 내년부터나 본격화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으로 또 한번 기다려 볼 수밖에 없다.그런데 문제는 그 농협중앙회로부터의 신·경분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는 지난 40여년간의 숙제였다. 근년에는 1994년 문민정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활발하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은 지나갔다. 그리고 누구나 풍요와 희망을 비는 새로운 한해, 기축년이 밝았다.지난해 우리 농민들은 누구나 유난히 힘든 해였다. 힘들고 고달프다는 시름과 걱정의 소리가 농촌 곳곳서 흘러나왔다. 농민들은 논과 밭, 축사를 떠나 아스팔트 농사에 더 열중했고, 정부에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세계적 식량위기 ‘강건너 불구경’전 국민의 촛불항쟁에도, 광우병 위험이 여전함에도 현 정부는 미국쇠고기 수입 재개를 강행하여 최근 젖소 송아지값이 3만원대로 폭락하는 등 양축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국제 기름값과 사료곡물 등 농산물 생산비가 껑충 뛰었지만, 농산물값은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바닥을 헤맸으며, 이것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장에 내다
[한국농정 사설]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자로 전국의 농업진흥지역 농지 88만ha 중 농업용수원 확보 및 수질보호와 관련이 적은 농업보호구역 농지 6만6천ha가 해제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지역은 농업보호구역 중 ▷저수지 계획홍수위선(저수지로 유입되는 유입천과 최상류 유지가 만나는 점)으로부터 상류로 반경 500m이상 되는 미경지정리지역 ▷농업진흥구역과 연접되어 있으나 용수원확보 및 수질보전과 관련 없는 미경지정리지역 ▷농업진흥구역과 관련이 없는 단독지대로서 미경지정리지역이 대상이라는 것이다.도대체 이 정부는 지구촌에 닥치고 있는 식량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국민의 생명줄인 농지를 축소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당초 70% 이상을 농지로 사용한다던 새만금간척지를 30%로 축소시킨다고 한데
[한국농정사설]농민들은 알고 있었다.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쌀직불금 문제이지만, 농민이라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헌법에 ‘경자유전’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고, 비농민의 농지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농지법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부재지주가 전체 논밭의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농민들은 지금 쌀직불금 문제가 조용히 정리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고위 공직자,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의 쌀직불금 불법 수령 사실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을 때 정치권은 여야가 뒤엉켜 서로의 허물을 벗기려는 싸움을 벌였다. 그러는 동안 쌀직불금의 원래 주인인 농민들은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쌀직불금 수령 기준의 허술
[한국농정사설]현정부 들어 존폐위기에 몰렸던 농촌진흥청이 지난 10월10일 개혁을 단행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 한국농촌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등 농업관련기관의 구조조정안 발표가 한창이다. 한국농촌공사는 지난달 27일 경영선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역본부와 지사를 재편하고, 노사합의에 의해 인력규모를 현행 5천9백12명에서 내년말까지 8백44명(15%) 줄이는 한편, 임직원들의 임금 중 51억원을 자진 반납하여 퇴직자의 위로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농민과 함께 하는 공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것이다.aT도 1일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실시한다면서, 현재 실·대팀·소팀 혼합체제를 처·실 조직으로 통합, 단위 조직을 15% 축소하고, 지난 1일자의 인사
[한국농정 사설]국내 대형마트 3사가 지난달 27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다. 이에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25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자율 협의를 통해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3사는 경기 위축으로 서민 소비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구매편의와 물가안정 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매 재개는 수입반대 촛불시위 속에 지난해 10월 등뼈가 발견돼 검역 중단됨과 동시에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단된 이후 1년1개월 만이며, 특히 LA 갈비는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소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5년만이다. 미국 쇠고기를 판매키로 발표한 이날은 서울 여의도에서 3만여명의
[한국농정 사설]농협중앙회가 올해 생산물량 급증으로 산지에서 폐기까지 한 배추와 무에 대한 할인판매에 나선다고 한다. 농협은 20일, 김장시즌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열흘간 전국 13개 농협유통센터에서 전국 우수 산지에서 직송한 배추 1백만포기(약 3천5백톤)와 무 17만단(1천5백톤)을 시세보다 50% 할인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협은 이번 행사에 대해 김장채소 판매확대를 통해 생산농업인을 지원하는 한편, 농협판매장 이용고객에 대한 수익환원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할인판매에 따른 손실은 농협이 전액 부담한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였다.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가 돈을 들여 산지에서 폐기까지 하면서 가격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배추·무를 생산농민를 위한다는 조직이 오히려 값을
[한국농정 사설]정부가 농민들의 생일이라며, 지정한 ‘농업인의 날’ 하루 전인 지난 10일, 전국의 농민들은 도청과 시·군청 앞에서 쌀 적재투쟁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하루 전국 50여개 시군에서 모두 10만여 가마의 쌀을 쌓아놓고,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의 쌀 적재투쟁은 지난달말 전국적으로 2만5천여 가마를 야적한 데 이어 두 번째다.농민들이 이처럼 쌀 출하를 거부하고 야적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료값, 기름값을 비롯해 각종 농자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지만 정부의 공공비축 매입가격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의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들어 배추·무값이 폭락했고, 사과, 배 등 과일값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뿐만
이 무슨 새 콩 따먹는 소리냐. 나는 ‘한겨레 그림판’을 보다가, 읽다가 또 보다가 읽다가 ㅎㅎㅎㅎㅎ 웃어버렸다. 방바닥을 뒹굴며 미친놈처럼 웃었다. 〈나와 오바마는 철학이 닮은 꼴.〉 이렇게 우리나라 대통령의 축하 ‘개그’에 어찌 킬킬거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촌철살인을 보면 ‘정곡’은 찌르는 것인지, 찔리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아메리카 미합중국 민주당이 ‘잃어버린 8년’을 외쳤는지는 아둔한 나로선 모를 일이다. 그러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미국대통령 선거도 우리나라 지난 대선과 많이 닮았었다. 우리 유권자들이 이명박에 목숨을 걸었듯 미국 유권자들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사람 다 유권자들의 ‘정곡’을 찔러버렸다. 오바마는 지켜봐야 알 일이겠지만 그러나 이명박은 불과 몇 달 만에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