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김대중정부 시절,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유기농업을 권장하며 친환경농업육성법을 제정했다. 그 시절 경기도 양평군 팔당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팔당 상수원 유기농운동본부를 만들었다. 팔당 인근은 한강 상류지역이자 상수도 취수장이 있어 물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농사도 유기농으로 짓자는 의미다. 한강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농협도 힘을 보탰다.팔당 지역은 서울과 가까워 오래 전부터 근교농업이 발달했고 시설채소가 주로 재배됐다. 관행으로 짓던 농약·비료 농사가 정부의 친환경농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외된 농촌 속 소외된 사람들, 이주노동자②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이주노동자는 이제 우리 농촌을 지탱하고 있는 주요 축 중에 하나다. 그들이 없다면 농촌의 수레바퀴가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농촌의 농업인력 수요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해외사례의 비교와 함께 이주노동자, 우리 농민, 전문가의 목소리를 5회에 걸쳐 보도한다.계절근로자 제도 시행 후 현장 농가들로선 일손 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간 동안 이주노동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농민과 지자체의 요구를 반영한 제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다.농업을 포함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농촌 노동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말까지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지자체가 필요 이주노동자 수를 법무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단기취업비자(C-4)를 내주고, 지자체가 농가에 이들을 배정한다.이들은 농번기에 입국해 약
여성농민운동을 정리하면서 많은 순간 여성농민들에게 ‘주인’이란 단어가 그냥 구호이고 사전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주인? 생산의 주인? 농협의 경우도 주인이라는 말이 무색한 대표적인 기관의 하나이다.농협의 사전적 의미는 ‘농민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하여 농업생산력의 증진과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기 위하여 설립된 특수법인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묻는다. 과연 농협이 여성농민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인 적이 있었는지? 여성농민의 사회경제
우리 농정이 길을 찾아야 한다.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품목을 바꿔가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농가의 실질소득은 감소해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3.4%까지 떨어졌고 농업인력 고령화율은 42.5%로 늘어났다.농지는 절반 이상이 비농업인의 손에 들어가 있고, 비농업인의 직불금 불법수령과 함께 임차농은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정방향은 바뀌었지만, 농정방향과 농민의 삶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 마당에, 농정철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건강 및 안전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단속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행위도 문제가 된다.주거환경의 경우, 2017년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농업 이주노동자의 80%가 임야나 전답, 농수로 위에 가설된 샌드위치 패널 숙소나 컨테이너 숙소에서 지내는 걸로 드러났다.이에 정부에서도 지난해 12월 비닐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는 사업장은 신규 외국인력 배정을 중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농업분야 외국인노동자 근로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외된 농촌 속 소외된 사람들, 이주노동자①농촌 이주노동자, 그들은 누구인가이주노동자는 이제 우리 농촌을 지탱하고 있는 주요 축 중에 하나다. 그들이 없다면 농촌의 수레바퀴가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농촌의 농업인력 수요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해외사례의 비교와 함께 이주노동자, 우리 농민, 전문가의 목소리를 5회에 걸쳐 보도한다.“숨겨진 삶을 살아야 하는 게 힘들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우리 농촌은 현재 농업 이주노동자들이 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촌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농민의 입에서 나올 정도니 말이다.하지만 실제 이주노동자를 쓰는 농가의 목소리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대다수라 언론에 보도될 경우 단속 강화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지난 15일 어렵사리 만난 농민들은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농사일을 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60가구가 사는 마을의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지역의 농민은 “마을 주민 다수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올해 기준 우리나라에 들어올 이주노동자의 수는 5만6,000명이다. 이를 분야별로 나누는데 농업분야는 6,400명+a(탄력배분)다. 이는 동남아지역 등 16개국 외국인력(E-9 비자)을 도입하는 일반 고용허가제와 중국·구소련 국적의 동포(H-2 비자)를 도입하는 특례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오는 이주노동자를 합한 수치다.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는 입국일로부터 3년간 취업활동기간을 부여하고 사업주에게 재고용돼 취업활동기간을 연장하는 경우(1회만 가능) 추가로 1년 10개월간 근무가 가능하다. 최장 4년
‘압구정’은 한명회가 지은 정자다. 이후 압구정은 조선 말기 철종의 부마인 박영효에게 하사됐다가 갑신정변으로 박영효가 실각되면서 사라지게 됐다. 지금은 압구정, 정자는 사라졌지만 지명으로 남아있고 부유하고 화려한 강남의 상징으로 남아있다.압구정은 한도숙 전 의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강남개발이 시작되기 전 압구정은 배받이었다. 한 전 의장의 아버지는 대지주의 마름으로 살았다. 지주보다 더 악독하다는 그 ‘마름’이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착한 마름이었다고 한다.그래서 수십 년 마름을 하면서도 땅 한 평 차지하지 못했다. 한 전 의장은
“나는 56세, 한국에서 온 농민이며, 젊은 시절 희망을 가지고 동료들과 농민단체를 결성하여 우리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보자 노력하였던, 그러나 결국 실패만을 거듭한 많은 농촌지도자 중 하나이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가 끝나고 곧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故 이경해 열사 유서 中).”2003년 9월 10일 WTO 5차 각료회의가 열리던 멕시코 칸쿤에서 한 명의 한국 농민 이경해씨가 바리케이트 위로 올라가 항의 시위를 하다가 “WTO kills farmers!”라는 편지를 남기고 반세계화 투
지난달 1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현판식을 갖고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운영세칙을 의결하고 운영방안을 확정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진도 농특위원장은 농정의 틀을 바꿔 농정의 백년대계를 새로 설정하는 것을 농특위 목적으로 한다고 첫 회의에서 밝혔다.아울러 “농정 이념, 농정 목표, 농정 대상, 농정 추진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이 농정의 틀을 바꾸는 것이며, 이를 통해 농어업·농어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민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의 말은 그야말로 우리 농업을 이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