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농산물로’‘제품을 잘 만들고’‘체험문화까지 잘 즐기는’‘참 잘 하는 6차산업’정부의 6차산업 소개 누리집(www.6차산업.com)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홍보문구이자 관련 지원사업의 핵심기조다. 농민이 농사를 지어(1차) 스스로 가공을 하고(2차) 또 직접 판매와 영업까지(3차) 병행해 가치의 곱으로써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을 ‘6차산업’, 공식적으로는 ‘농촌융복합산업’으로 명명해 활성화 지원·육성을 시작한 지 벌써 8년이 흘렀다.우리 농산물을 주원료로 활용해 만든 질 좋은 가공식품을 발굴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청남도가 ‘작지만 강한’ 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 충남농업기술원)은 ‘충남형 강소농’ 육성을 목적으로 농업 경영개선, 비즈니스 모델 확립 등 역량 강화를 위한 강소농 최고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충남농업기술원은 이에 앞서 도내 14개 시·군에서 선도 강소농 16명을 선발했다. 교육은 4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이론 및 현장 실습 등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구체적으론 집단상담과 소통 활성화를 통한 특별과정,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 할 수 있는 경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식품바우처 제도의 본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바우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시, 로컬푸드와의 연계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 안에서 유통·소비하면서 먹거리 선순환체제를 구축하는데 농식품바우처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먹거리를 지역의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것은 푸드플랜이 지향하는 바와 방향성을 같이한다.시범사업 중인 현 단계에서는 농협 계통만이 농식품바우처에 참여하고 있어 하나로마트 및 농협몰(온라인)에서 주로 구매하게 되지만, 지역의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북도 김제시에 거주하는 강강례(83) 할머니는 지난 9일 김제시 옥산동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다. 농식품바우처 카드에 지급된 돈으로 장을 보기 위해서다.혼자 사는 강 할머니는 농식품바우처 대상자로 매달 4만원 어치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할머니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과일 매대로 향해 국내산 방울토마토와 무화과를 담았다.“저번에는 수박을 사다 먹었어요. 무화과를 좋아해서 오늘은 무화과를 샀어요. 다음에는 남은 돈으로 두부랑 콩나물을 살 거예요.” 할머니는 농식품바우처 덕분에 원래 잘 못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할아버지 한 분이 한 달에 두 번씩 꼭 전화가 왔어요. ‘오늘은 뭐 사 먹었다, 자기는 남자지만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농식품바우처로 과일만 사 먹는다’며, 덕분에 걱정 안 하고 과일을 먹고 있다고. 그게 그렇게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강혜숙 김제시 푸드플랜팀 주무관).”농식품바우처는 경제적 취약계층(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영양 보충을 지원하기 위해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정책이다. 저소득층의 식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및 농가 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각지에서 로컬푸드(지역먹거리) 운동을 벌이는 주체들의 최근 고민은 무엇일까?지난 10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주최, (재)지역재단 주관으로 ‘로컬푸드 운동의 성과와 현실, 연대를 위한 우리의 과제’ 포럼이 열렸다. 포럼엔 충북 음성·옥천, 경기 평택, 전남 진도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먹거리 운동을 벌이는 활동가, 연구자들이 모여 각자의 고민들을 나눴다.일단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먹거리 운동의 성과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충북 옥천군 옥천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푸드플랜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푸드플랜의 이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지난 1일 개강했다고 밝혔다.본 강의는 4주간 진행되는 기본과정으로 올해 기본과정 2회(6월·8월), 심화과정 1회(10월)로 진행된다. 각 회당 100명씩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수강하고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교육내용은 기본과정의 경우 △푸드플랜 계획 수립과 실행 △푸드플랜의 이해 △푸드플랜 우수사례(군산시) 등이며, 심화과정은 △농가조직화·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활용해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패권 대결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더이상 신냉전의 한복판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는 것과 함께, 우리 스스로 식량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 압박에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미국의 세계농업전략을 봐도 알 수 있듯이, IPEF 추진 시 미국은 자국 농업계의 압력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할 공산이 크다. IPEF 출범 이야기가 나온 직후
지난달 말에 좀 값진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협약하여 먹거리 취약 청소년들에게 꾸러미를 싸는 작업이었습니다. 대충 보자면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흔하게 진행하는 사업이다만,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우리가 농사짓고 잡은 농수산물로 김치를 담그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고, 반찬을 만든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우리 자신을 도운 것입니다. 그러니 연대사업이라는 것이 적절하겠지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멋진 일인 것입니다. 일의 규모나 과정으로 보자면 엄청난 이익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농민·시민들이 힘을 합쳐 ‘먹거리정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먹거리기본권 실현’ 및 ‘지속가능한 농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사례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어떤 정책의 의제화에 나서는지 살펴보자.모두를 위한 먹거리 지원체계수도 서울 먹거리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서울먹거리연대(상임대표 이명)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서울시민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한 핵심 6대 정책’을 제안했다. 6대 정책 중 ‘취약계층 대상 먹거리 무상지원서비스’의 제안 배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민건강푸드플랜연대(상임대표 김준규)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취약계층 먹거리기본권 보장’ 및 ‘먹거리기본권 관련 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지난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조 후보와 국민건강푸드플랜연대·생활체육연대미래본부·어린이청소년책문화연대 간 정책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정책협약은 조 후보와 해당 시민사회단체들 간에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 실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이 중 국민건강푸드플랜연대는 조 후보 측에 △친환경·먹거리 교육 담당부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홍성군민들이 ‘홍성먹거리연대’를 창립하며 지역 단위에서의 지속가능한 농업·먹거리체계 건설을 위해 나섰다.지난달 22일 홍성군 새마을회관 대회의실에선 홍성먹거리연대 출범식 및 홍성군 농업·먹거리분야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홍성군 농민·시민과 함께 이세우 전국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김형란 충남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김승환 홍성군 경제문화농업국장 등이 참석했다.홍성 농민·먹거리 운동단체들은 지난해 1월부터 홍성먹거리연대 창립 준비위원회(창준위)를 결성해 지역 먹거리연대조직 건설을 준비했다. 추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충북도의원 재선 도전이다. 지난 임기 성과와 아쉬운 점 있다면.지난 4년 동안 산업경제위원회 소관으로 일했다. 충북도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공론화시켰다. 에너지 전환 문제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작년 8월 충북도와 6개 기관이 협약해서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다. 토지와 농지를 바탕으로 한 태양광 사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충북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으로 추진하자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홍성군민들이 ‘홍성먹거리연대’를 창립하며 지역 단위에서의 지속가능한 농업·먹거리체계 건설을 위해 나섰다. 홍성군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기농업 ‘성지’이자 주민들의 지역자치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인 만큼, 홍성먹거리연대의 활동 개시는 타 지자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22일 홍성군 새마을회관 대회의실에선 홍성먹거리연대 출범식 및 홍성군 농업·먹거리분야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홍성군 농민·시민과 함께 이세우 전국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김형란 충남먹거리연대 상임대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와 GMO반대전국행동 등 먹거리운동 연대체들은 2022년에 어떤 활동을 진행할 계획일까? 먹거리운동 연대체들의 지난 한 해 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을 살펴보자.전국먹거리연대, ‘먹거리정책 의제화’ 앞장선다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한살림연합 지하 1층 회의실에선 전국먹거리연대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선 새 대표단이 구성됐다. 공동대표로 신흥선 가톨릭농민회 회장(생산자조직), 이세우 전북지역연대 대표(지역연대조직),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소비자조직), 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전문가 단
지난달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2 대통령선거 농정공약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덕천 교수는 탈근대적 문명 전환기에 농업·농촌·농민이 직면한 문제로 첫째 농촌소멸문제, 둘째 사회경제구조의 양극화 심화 문제, 셋째 식량주권 문제, 넷째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문제, 다섯째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팜 기술 확대문제 등을 언급했다.이러한 진단의 배경에는 그동안 신자유주의 개방 농정으로 인한 불안정한 농산물가격과 농가소득 양극화 심화, 농업노동력의 고령화와 농업인력의 부족, 농촌의 사회문화적 및 복지의 소외, 농촌소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푸드플랜이 엔진을 장착했다. 지난 4일 ‘제주특별자치도 먹거리 위원회’가 발족, 첫 회의를 시작한 것이다.전국적인 푸드플랜 열풍에 제주도도 착실히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마침내 지난해 먹거리의 지역 자급과 먹거리정의 실현을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먹거리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1월엔 「제주특별자치도 먹거리 기본권 보장 조례」가 시행되며 뒤를 받쳤다.먹거리 위원회는 이 개괄적인 틀 안에서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덕문 제주도농업인단체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지난달 25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2022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6기 임원선출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서면결의 총회로 진행됐다. 총 대의원 87명 중 79명이 서면결의 용지를 통해 총회에 참여했으며,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상황실에서 개최된 대면 회의에는 김상기 회장, 윤준식 부회장, 백승배 선거관리위원장, 김용봉 감사 등 총회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총회에서는 6기 임원 선출과 함께 올해 사업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사회의 새 과제로 ‘먹거리 자치 실현’이 떠오르고 있다. 먹거리 자치. 먹거리를 매개체 삼아 지역주민들 간의 연대성을 강화하고, 연대성 강화로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주민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을 실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먹거리 자치 실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며, 자치 실현은 어떻게 이뤄내야 할까?시민참여형 먹거리 정책추진체계전국먹거리연대와 농정대전환 농업·먹거리연대 등 먹거리운동 시민사회는 지난달 대선후보들에게 농정대전환을 위한 6대 과제 및 먹거리 분야 3대 정
[토론 1] “농어촌 소득문제 먼저 해결해야”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최소한의 소득마저 벌기 어려우면서 소득이 일정치 않은 것이 농촌의 심각한 문젠데 공약에서 제시된 농어촌기본소득이나 직불금 같은 소득지원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소득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농민들에게 공익적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기 힘들고 이는 결국 국가의 위기로 이어진다. 농가 경제의 근간이 되는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농업 및 농외소득을 늘리기 위해선 정책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고 농가가 일정한 소득을 얻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