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 “푸드플랜 취지에도 부합”

로컬푸드와 연계 강화 필요성

소비자·농가·지자체 모두 ‘윈윈’

  • 입력 2022.08.14 18:00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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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농식품바우처 제도의 본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바우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시, 로컬푸드와의 연계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 안에서 유통·소비하면서 먹거리 선순환체제를 구축하는데 농식품바우처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먹거리를 지역의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것은 푸드플랜이 지향하는 바와 방향성을 같이한다.

시범사업 중인 현 단계에서는 농협 계통만이 농식품바우처에 참여하고 있어 하나로마트 및 농협몰(온라인)에서 주로 구매하게 되지만,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직매장에서도 바우처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강혜숙 김제시 푸드플랜팀 주무관은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산 농산물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금은 몇 군데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역 농산물을 강요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지역의 농산물 비중을 높여서 구입하는 방안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결국 우리 지역 농산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판로가 마땅치 않고 로컬푸드직매장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는 중소농·영세농·고령농들에겐 농산물을 팔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가 생기는 것이다”며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유통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게 농가의 가장 큰 고충이다. 이런 부분을 농식품바우처를 통한 푸드플랜으로 연계해 지원하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 수혜가구도 만족하고 지역 생산 농가도 살리고 우리 시도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충남 청양군·강원 평창군 등에서는 지역에서 난 농축산물로 꾸러미를 구성해 교통 취약계층에게 배송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꾸러미를 만들다 보니 지역의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평창군 유통산업과 관계자는 “평창 로컬푸드 기획생산출하를 통해 나온 농산물로 꾸러미를 싸서 매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가져다드리고 있다. 아직 2년차 사업이긴 하지만 지역 농민들은 판로가 생겨 좋아하고, 수혜자들 반응도 아주 좋다”고 밝혔다.

3년째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운영해온 청양군은 지난달 수혜자 가정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농식품바우처와 학교급식을 연계한 식생활 교육을 추진하기도 했다. 임종학 청양군 농촌공동체과 공공급식팀 주무관은 “농식품바우처 꾸러미사업은 청양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육류로만 구성해서 배달하고 있다”면서 “지역산 농산물이 농식품바우처와 학교급식·공공급식까지 연계되는 부분에 대한 교육과 체험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국내산 농산물을 넘어 지역 안에서 푸드플랜이 완성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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