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늦가을로 접어들며 올해 추수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달 21일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려 31일 폐막한 ‘2021 국제농업박람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주제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및 부제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농업’ 아래 열린 올해 국제농업박람회는 총 관람객 70만8,000명을 기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장 관람객 11만명·온라인 관람객 60만명으로, 온라인에선 누리집에 1만 8,751명 유튜브에 16만 2,296명, 라이브커머스에 41만6,790명이 다녀갔다. 주최 측은 “코로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호박고구마랑 꿀고구마 섞여 있어. 처음 (모종을) 심고 나서 하나가 잘 죽더라고. 근데 빈 밭을 그냥 놔둘 수 없으니까 다른 걸 더 심었지. 올해는 일 좀 할만하면 비가 오더니 가을비는 더 자주 와. 밭이 좀 말라야 좋은데 질어서 캐기도 힘들어. 어제도 밤늦도록 캐고 오늘도 새벽같이 나왔지. 직거래로 파는데 오늘 가지러 온다니 만들어놔야지. 10kg에 3만원. 그래도 품값, 박스값 빼면 얼마 안 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최근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양상추 없는 햄버거’가 등장해 화제다. 10월 때 아닌 한파로 양상추 작황이 붕괴되자 그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햄버거 업체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양상추를 넣고 있는 경쟁업체들도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마트·편의점의 샐러드 상품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소비지의 상황이 이쯤 되면 산지 상황은 생지옥이다. 강원 영서 준고랭지 지역은 영상 10℃ 이상이었던 일 최저기온이 지난달 16일 영하 7℃로 떨어지면서 하루만에 대규모 냉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자연재해를 입은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하는 건 피해를 구제받을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정부 재해대책과 민간(농협) 재해보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어, 농민들이 자연재해에 맨몸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올해 추석을 전후해 발생한 병충해·우박피해·냉해 등은 밭이나 작물의 일부가 상하는 정도가 아닌, 전파(全破) 수준의 피해를 양산했다. 농민 입장에선 한 해 소득이 없어진 건 둘째치고 종묘·비료·농약·토지임차료 등 빚을 내 가며 투입한 수천만원의 생산비를 하나도 건질 수 없는 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심 한복판에도 나락이 노랗게 익었다.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25일 농협 농업박물관 앞 야외체험농장에서 전통 방식 벼 가을걷이 행사를 진행했다.농협은 농업박물관 앞의 작은 땅을 야외체험농장으로 활용해 매년 벼농사를 짓고 있다. 5월 손 모내기와 허수아비 세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공유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이날 가을걷이 행사는 이성희 회장과 올해 입사한 범농협 신규직원 8명이 함께했다.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탈곡기를 사용해
[한국농정신문 윤병구·강석헌 기자]연천 통일경작지가 전국농민회총연맹·경기도 등의 합작품이라면, 전국엔 각 시·군 농민회들이 매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일경작지들이 있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평화통일 염원이 담긴 이들 각 지역의 통일쌀 역시 수확이 한창이다.지난달 21일엔 영광군농민회 대마면 통일경작지에서 통일쌀 추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엔 민점기 6.15공동선언실천 전남지역본부 본부장, 오미화 진보당 영광지역위원장, 각 기관장 및 영광군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했다.배무환 영광군농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월 15일 남북공동
통계청이 지난달 8일 2021년 쌀 예상 생산량을 발표했다. 2021년 예상 생산량은 382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당연히 선제적으로 시장격리에 들어갔어야 한다. 「양곡관리법」 제16조 4항에 의하면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 또는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생산량 이상 또는 이하를 매입하게 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통계청 발표는 양곡관리법이 정한 초과 생산량 3%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또 농장의 한해가 지나간다. 시나노 골드와 미야비 후지 묘목 식재 2년차인 작은 과수원도 이제 이파리가 조금씩 누래지는 등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올해는 나무를 키우는데 나름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 퇴비도 많이 주고 생선발효액도 자주 살포해 줬다. 고수를 삶아 추출한 액기스를 살충제로, 석회보르도액과 고착제를 살균제로 살포해 주기도 했다. 풀도 너댓번 깎아 줬고 빗물이 잘 빠지도록 신경도 많이 썼다.그래서인지 시나노 골드와 미야비 후지는 키가 2m 이상 자랐고, 한 나무에 대여섯개의 가지(측지)도 50cm 이상 잘 자랐다. 지난해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년 넘게 배추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여.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망가졌어.” 밭 두둑을 뒤덮고 있던 검은 비닐을 걷어내기 위해 들추자 힘없이 박혀 있던 배추들이 먼지와 함께 굴러떨어졌다. 노랗게 짓무르거나 썩어버린 배추가 태반이었고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쌈배추로도 사용 불가했다.순식간에 찾아온 병해에 가을배추 3,000평 농사가 그렇게 망가졌다. 상인과 합의했던 포전거래(밭떼기)는 파기됐다. 썩어버린 배추를 그냥 두자니 집 앞에 펼쳐진 을씨년스런 풍경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비용 부담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수확과 겨울작물 파종으로 바쁜 농번기에도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6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서 쌀값 하락을 조장하는 농식품부와 농산물재해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농민의길에 따르면 벼 수확량이 소비량 대비 3% 이상 증가하거나 쌀 가격이 전년 대비 5% 하락 시 자동격리가 이뤄지도록 양곡관리법이 개정됐으나 정부는 지난 15일 벼 생산량이 전년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통계청 발표에도
Q. 최근 벼 수확이 한창이던데 ‘다수확 품종’이란 건 대체 무엇인가요? A. 다수확 품종은 일반적인 품종과 비교해 더 많은 수확량을 내는 품종이라는 뜻입니다. 농업생산량을 증대시켜 농산물 공급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품종이죠.그중에서도 다수확 벼 품종은 10a당 생산량이 570kg 이상인 것을 의미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조생종·중생종·중만생종·만생종 등 수확 시기에 관계없이 기준 이상의 생산단수를 가지면 이를 다수확 품종이라 얘기합니다.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다수확 벼 품종에는 통일벼가 있습니다. 쌀 자급 달성을 위해 정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만나기로 한 김제의 한 식당 주차장 앞에 서성이고 있으니 차 한 대가 들어온다. 문이 열리자 웃음소리가 먼저 땅에 내린다. 분명 하늘이 낮은 흐린 날인데 세 사람의 웃음소리, 인사소리가 화창하다. 김제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인근의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작업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강다복 회장보다 먼저 도착했다.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는 데서 살짝 당황했지만, 곧이어 강다복 회장이 남편과 나란히 입장한다. 오늘 강다복 회장 인터뷰는 여러분들의 의
돌이켜보면 처음엔 구경을 하러 갔었고, 다음엔 해마다 몇 번씩 버섯을 사러 다니던 곳이 충북 괴산군의 청천면에 있는 푸른내시장이다. 잡아놓은 날이 가까워지자 나는 오일장이 제대로 서는지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버섯을 시장 안이 아니라 거리의 가게들에서 늘 보고 구입했어서 시장 안 골목을 들여다볼 생각을 안 했었고 면단위 시장이라 혹시 영양시장 같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면사무소에서는 장이 선다고 했지만, 그날 도착한 청천장은 그야말로 텅텅 비어 있었다. 9시가 지나고 10시가 되어도 여전히 시장 안 골목엔 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8일 통계청 쌀 예상생산량 발표 이후 ‘풍년’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가 쌀값 하락을 에둘러 암시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를 지켜본 농민들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소한 ‘법에서 정한 시장격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확인 발언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화면을 보이며 ‘정부가 농협이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쌀값이 비싸다’는 등 앞으로 쌀값 하향조정에 무게를 둔
가을이 깊어 가는 날들이다. 들깨, 콩대, 고구마대, 호박고지, 삐져서 소쿠리에 줄 세운 빨간 고추 등속까지 마을 회관 앞 공터, 길이 너른 곳이나 볕 좋은 골목길 곳곳에 농심을 담아 널려있다. 고구마 캔다는 소식, 김장배추밭을 돌아보는 바들댁 아짐, 군섭아재네와 아짐은 아직도 주렁주렁 달린 풋고추를 훑어내고 있다.아재의 서울 살던 딸이 오십 나이가 넘어 홀로 돌아와 읍내에 식당을 차렸는데, 작년에 섬진강 수해로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지붕까지 물이 차고 큰 피해를 입어 상심이 컸다. 오가는 도로 가에 있는 아재네 밭은 딸 식당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허상오씨와 농민들이 콤바인으로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콤바인이 나락을 털어낸 뒤 배출한 볏단이 가지런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평년보다 4~5도 낮은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들녘에서 서정호(72)씨 부부가 햇볕에 바짝 마른 들깨를 타작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명고리의 한 마늘밭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마늘 순을 비닐 위로 끄집어 올리고 있다. 이날 밭 작업에 나선 농민은 “한 달 정도 일찍 심었다”며 “내년 5월께 수확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