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서 내보낸 장기 일기예보가 아니다. 유기농업의 한 갈래로 1924년 독일에서 시작된 생명역동농업(Bio-Dynamic Agriculture)에서 사용하는 파종달력에 나오는 올해 9월의 ‘기상관찰’이다. 9월의 기상관찰 전체를 읽어보면 다음과 같다. .월말로 접어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농협법 개정안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단임제인 현직 농협중앙회장이 법을 개정해 자신부터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셀프연임제’ 문제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달 23일 제2차 전체회의를 통해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법안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농협법 일부개정안 심사를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농협중앙회는 이번 농협법 개정에 숱한 공력을 쏟아왔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의 상식을 벗어날 뿐 아니라 부도덕한 처사라는 거센 비판을 불렀다.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헌법 128조에는 ‘대통령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어느덧 선선한 날들로 바뀌어 버렸다. 비가 내린 후 훌쩍 가을로 넘어가 버린 계절의 변화 속에서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의 손은 더욱 바빠졌다. 강원도 철원의 황금빛 들녘에선 이미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됐고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차례상에 올려질 햅쌀을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는지, 얼마나 많은 생산비용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대다수 소비자는 아마 잘 알지 못할 것이다.식료품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면 언제나
지난 20일 필자가 살고있는 충남 부여군에 폭우가 쏟아져 또다시 논과 밭이 침수됐다. 키우던 수박과 토마토, 딸기는 벌써 3번째 잠겼다. 2022년 홍수 피해에 이어 올해만도 3번째 호우 피해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른 봄 이상고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져 많은 과수나무의 꽃이 일제히 폈고 서리와 동해로 꽃이 얼어 과일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또한 5월에는 우박으로 그나마 수정이 됐던 과일들과 노지 채소들이 피해를 봤다. 6월과 7월, 8월을 거치며 전국의 13개 지자체가 특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콩 심은 들녘마다 트랙터 소리가 요란하다. 푹푹 찌는 날씨에 ‘논콩 수해피해 전액보상!’ 농민들 이마에 두른 붉은 머리띠는 땀에 젖어 흥건하다. 장맛비에 이은 수해로 황톳물에 완전히 잠겼던 논콩, 침수 피해가 없었다면 논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해야 할 콩잎은 오간 데 없이 키만 웃자라 손 한 뼘 크기에 머물러 있다.두 필지 가득 듬성듬성한 논콩을 바라보니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 가는 농민들은 애꿎은 담배만 연신 찾는다. 속이 시끄러운 만큼 들판 여기저기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른다. 본디 논에는 벼,
내가 처음 농민회를 시작할 때가 2005년 30대 한창 팔팔하던 때이다. 면 지회에서 마을을 돌며 농민대회를 홍보하러 다녔다. 낮에는 농사일로 바쁘다보니, 밤이 되면 농민회 형들을 따라다니며 동네방네 마을회관을 돌았다. 농민가 차트를 걸어놓고 젊은 내가 선창을 하면 엄마들과 동네 형님, 형수들이 즐겁게 따라 불렀다. 우리는 그렇게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한 서울농민대회에 버스를 대절해서 데모하러 올라갔다.시간이 지나 2017년, 촛불항쟁으로 문재인정부가 들어섰다. 농민들은 농민헌법을 만들겠다며 1,000만명이 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계속 수입하는 농축산물이 우리 농업을 망치고 있다. 양파·마늘·대파·생강·콩·쌀 등 우리 논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결국 농민들은 농사짓는 면적을 줄인다. 농민은 면적을 줄이고 국가는 지속적으로 농산물 수입을 늘린다면 그 나라의 농업기반은 무너지기 마련이고 수입대상 품목은 사라질 것이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의 옥수수, 필리핀의 쌀이 대표적이다. 주식인 식량을 생산하는 비용보다 사서 먹는 것이 저렴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나라들은 식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은 소비자와의 관계맺음을 통해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더욱더 알려낼 수 있다. 소비자들도 농민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먹거리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긴다. 이처럼 먹거리는 사회 속에서의 관계 맺음을 통해 그 소중함이 더 커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우리 사회에는 오랜 세월 먹거리운동을 지켜온 조직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생협들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표 5대 생협인 한살림, 두레생협연합회, 아이쿱생협연합회, 대학생협연합회, 행복중심
전 세계가 참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올해는 더이상 부정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모든 국가가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인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소중한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미국 농무부가 지난 8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10만톤으로 추정된다. 우리 농촌진흥청도 비슷한 수치를 예상한 바 있다. 미 농무부는 북한의 1ha당 쌀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치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쌀농사 면적이 조금 늘었고, 6~7월 작물 재배 지역 날씨도 나쁘지 않았다고 분
공직자 청문회 때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여러 이슈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농지다. 이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과거 공직자들처럼 부적절한 농지 소유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다.이 후보자는 1987년경 부산 동래구 명장동 인근의 지목이 ‘답(논)’인 토지를 공유지분으로 구매했다. 만약 당시 이 후보자가 논을 살 자격이 되지 않거나 농사를 짓지 않으면 현재의 농지법과 같은 당시 법률인 농지개혁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이 토지의 현황이 농지가 아니라 잡종지였기 때문에 농지 관련 법령 위반은 없었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합 합병을 결정한 이유는.농촌이 급격히 고령화·황폐화돼 가고 있다. 우리 지역도 단장·산외·상동 3개 면에 인구가 1만명인데 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개장일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가락시장은 현재 일주일에 하루만 문을 닫고 엿새 개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확충의 어려움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중도매인들이 개장일 감축을 요구하고 있고, 주5일 개장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가락시장관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9월 15일부터 주5일제 도입을 검토했다. 같은해 12월 15일 가락시장 개장일 단계적 감축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중도매인 간 이견도 있었으나 종사자의 고령화·구인난 등을 감안해야 하고 도매시장 기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