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광장 만드는 전문언론 되어라농민연합 상임대표 윤요근마음마저 풍성해진다는 수확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아직 제대로 수확하지도 못한 벼들이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는데 쌀값은 자꾸 떨어져만 가고, 심지어 올해 수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으니 말입니다. 농가사정이 매년 악화되어도 국민의 먹을거리라는 생각에, 언젠간 좀 나아질 것이란 생각에 묵묵히 농사를 지은 지가 벌써 몇 해입니까. 하지만 수확기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폭락과 과잉생산의 책임을 농민에게 떠넘기는 정부 및 농정기관의 행태에 이제는 악으로 버텨보자던 마음마저 무너져 가는 것 같습니다.이 고비만 넘기면 내일은 좀 나을 것이라는 기대에 정부가
지산지소운동의 역사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은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이다. 언제부터 시작된 지는 명확치 않지만, 1981년 식생활 개선운동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식량자급률 제고 및 농촌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그러나 윤병선 건국대 교수는 “지산지소 운동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하나의 흐름을 이루었으며, 실제로는 1970년대 후반 교토부에서 전개된 ‘지역식량확립운동’이 지산지소 운동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지산지소’란 말을 처음 사용하여 정착시킨 인물은 시노하라 다카시(篠原 孝) 농림수산성 산하 농림수산정책연구소장. ‘지역생산·지역소비’라는 말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농가들 사이에 사용되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학교, 군부대, 병원 등 단체급식소에 공급하면, 지역농민들을 살릴 수 있고 지역 경제도 살아나게 된다. 생산자와 소비자간 중간상이 필요 없기 때문에 생산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생산자는 더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 재배를 위해 힘쓰게 된다. 더욱이 어린이들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에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역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이용하자는 노력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상태이며,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이같은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아산, 상주, 화천 등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교급식 사례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가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곳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화천=허경, 아산=엄청나, 상주=문창
여성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가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소개된다. ‘땅의 여자’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워낭소리’와 별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농촌에 살아가는 30대 세 여성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란 점에서 다르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2004년 ‘농가일기’, 2006년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통해 농촌현실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낸 권우정〈사진〉 감독을 만나 ‘땅의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땅의 여자’는 어떤 영화인가?▶대학 때부터 동창이었던 세 여성들이 농촌 현장으로 ‘투신’해 농사를 짓고 농민운동을 하며 겪은 일들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특히 이 땅에서 여전히 변방으로 밀려나 있
여성농민들이 올 하반기에 쌀값 문제 해결과, 농민중심의 협동조합 개혁,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지원 조례제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현장농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부 주도로 논의중인 농업선진화방안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경순)은 지난 16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회원 농민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3기 1차년도 중앙위원회를 열고, ▷쌀값 하락 문제 해결을 비롯한 하반기 투쟁계획 ▷식량주권위원회 건설 ▷2009지방선거 준비 등의 핵심의제를 의결했다.전여농은 이날 하반기 농업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쌀 문제의 근본적 해결, 대농 중심의 농어업선진화위원회 및 농협개혁안에 대한 대응, 지방 조례제정 운동 등을 추진
전세계적으로 우유 출고 값이 폭락하고 수백만 낙농가들이 퇴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국제농민단체가 대안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1일 비아캄페시나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의 우유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축산농가의 파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에 생산비 보장과 지역사료 기반을 위한 정책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비아캄페시나는 “현재 생산된 우유를 국제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생산자는 소수이지만 우유시장의 ‘자유화’로 인해 우유의 국제가격이 모든 생산자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면서 “특히 네슬레, 폰테라(Fontera), 크래프트푸드(Kraft)와 같은 국제 식품가공업체들이 우유를 값싸게 구입하기 위해 전세계 낙농가들이 서로 밑바닥까지 경쟁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뉴질랜드와 호주처럼 우유
아시아, 태평양지역 24개 국가로 구성된 아태지역식물보호위원회(APPPC) 제28차 총회가 2013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국립식물검역원(원장 배인태)은 지난 8월31∼9월4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6차 아태지역식물보호위원회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최근 밝혔다.검역원 관계자는 “2013년 총회 개최가 회원국과의 원활한 식물검역 기술정보 교류와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뉴델리 총회에서는 ‘육상국경에서의 식물검역지침’과 ‘고무나무잎마름병의 유입방지를 위한 지침’ 등 2개의 식물검역 지역기준도 채택됐다. 특히 논란이 됐던 ‘컨테이너 청결지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회원국들이 컨테이너 검사 및 증명에
도하개발아젠다협상(DDA) 타결을 목표로 하는 비공식 통상장관 회의가 3, 4일 양일간에 걸쳐 인도의 뉴델리에서 개최됐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7월 주요 국가들이 합의한 2010년말 협상 타결을 목표로 회원국들의 최종의견을 듣고 타결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번 회의에서 9월 중순에 고위급 회의를 재개하는 것에 합의해 주요국의 각료들이 합의한 2010년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중요한 부분에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보도에서 브라질이나 중국 등 개발도상국은 다국간으로의 큰 범위 합의를 최우선시하고 있으나, 미국 등 선진국은 자유화되는 품목의 세부까지 동시에 채워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협상국가간의 교섭도 중시되어야 한다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자, 일본 농민들은 농업정책의 전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민당의 주요 농업 소득정책인 ‘품목 횡단적 경영안정대책’이 전업농을 중심으로 대규모 농가에만 지원한다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은 ‘농업자 호별 소득 보상제도’를 주요 농업 공약으로 내세웠다. 호별 소득보상제는 지난 2007년 중의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호별 소득보상제도는 쌀, 보리, 대두 등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농가별로 보상하는 제도로, 식료자급률 목표를 전제로 생산량 목표에 맞게 생산을 실시하는 취락 영농을 포함한 농가에게 전국 표준 판매가격과 생산비의 차액을 직접 보상한다는 것이 골자다.민주당은 품질, 유통(직판)·가공
# 주제발제1# 주제발제1 # 주제발제1 # 주제발제1 "15만6천282점 종자유전자원 확보"토종씨앗의 유전자원 현황▶박기훈 소장(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농촌진흥청은 유전자원 연구직제가 편재된 ’92년 이후 체계적인 유전자원이 수집됐다. ’06년 11월 설립된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최첨단 자원저장시설을 보유, ’08년 아시아 유전자원 안전관리시설로 공식 인정 받으며 국제기관 최초로 유엔 FAO 공인 국제종자보존소로 지정됐다. 2000년까지 약 3만2천여점의 재래종과 자생종을 수집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2001년부터 현재까지 수집자원의 수는 8천여 점으로 한국원산자원 수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외반출 토종자원의 반환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에서
농업의 근본이 되는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토종씨앗 유전자 보존은 매우 시급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토종씨앗의 유전자원 현황과 환경, 사회, 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토종씨앗 보존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종씨앗 유전자원 보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회는 농어업회생을 위한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김영진 의원, 이인기 의원, 강기갑 의원)에서 주최하고, 한국농정신문이 주관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 네이버해피빈, (사)흙살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서 후원했다. 〈원재정·최병근 기자 / 사진 김주영 기자〉씨앗은 농사의 시작이자 끝▶한도숙 한국농정신
일본농협인 JA전중(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과 전국농업자농정운동조직연맹은 지난 7일 도쿄에서 ‘일-미 FTA(자유무역협정) 단호히 저지, WTO(세계무역기구) 농업교섭대책 전국대표자 긴급집회’를 개최했다. JA조합장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일-미 FTA는 일본농업을 붕괴시킨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이날 JA전중의 茂木守(모페기 마모루)회장은 인사말에서 “WTO농업교섭에서는 다양한 농업의 공존을 주장하며 국민운동을 전개, 농업의 다면적 기능 등을 무역 규정에 반영시키는 대처를 8년에 걸쳐서 전개해, 9월 이후, 교섭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모루 회장은 “그런데 이번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정권공약으로 일미 FTA의 체결을 내세웠다. 왜인가? 놀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