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업 무너진다”

일본농협, 일.미 FTA 저지운동 전개

  • 입력 2009.08.29 11:23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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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농협인 JA전중(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과 전국농업자농정운동조직연맹은 지난 7일 도쿄에서 ‘일-미 FTA(자유무역협정) 단호히 저지, WTO(세계무역기구) 농업교섭대책 전국대표자 긴급집회’를 개최했다.

JA조합장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일-미 FTA는 일본농업을 붕괴시킨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JA전중의 茂木守(모페기 마모루)회장은 인사말에서 “WTO농업교섭에서는 다양한 농업의 공존을 주장하며 국민운동을 전개, 농업의 다면적 기능 등을 무역 규정에 반영시키는 대처를 8년에 걸쳐서 전개해, 9월 이후, 교섭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모루 회장은 “그런데 이번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정권공약으로 일미 FTA의 체결을 내세웠다. 왜인가? 놀랄만한 일이다. 미국은 농산물을 예외 취급할 리가 없다. 쌀, 보리, 돼지고기의 관세 철폐를 요구해올 것이 틀림없다”고 분노와 위기감을 표명했다.

▲ JA전중과 전국농업자농정운동조직연맹이 지난 7일 도쿄에서 '일-미 FTA 저지, WTO 농업교섭대책 전국대표자 긴급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농업소득 증대를 바라는 농민, 자급률 향상을 바라는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어떠한 정당의 공약으로도 일-미FTA체결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정세보고에서 JA 전중 후지 전무는 WTO의 다국 간 무역규정과 FTA에 의한 두 나라 간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WTO는 관세 삭감 교섭이지만 관세는 인정된다(있다), 반면 FTA는 관세 제로를 목표로 하는 관세 철폐 교섭”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다 야채나 과일 등의 검역조치도 부정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며, 음식의 안전, 안심도 위협당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농업이 붕괴에 이르는 선택은 할 수 없다”고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결의표명에는 JA에치고중앙(니이가타)의 요시다 히로유키 대표이사조합장, JA사쯔마히오키(카고시마)의 마츠자키 토시아키 대표이사조합장, JA코시미즈쵸(홋카이도)의 사토 마사아키 대표이사조합장 등이 맡았다.

집회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지탱하는 식료인 농산물의 무역을 자유화하는 것과 같은 일미FTA는 단호히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계속해서 조직의 총력을 결집해 강력하게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긴급결의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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