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첫 해였던 서기 2000년 말, 나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매우 희한한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 베적삼에 잠방이 차림을 한 시골 노인 50여 명이 빈 지게를 진 채로 무대에 오르더니, 작대기와 낫자루로 지게목발을 두드려서 한바탕의 신명난 타악 연주판을 벌이던 것이다. 이날 무대에 등장한 ‘악기’는 전통시대 이래로 우리들의 가장 친숙한 운반도구 역할을 해온 지게였으며, 또한 그 지게를 악기 삼아 연주한 사람들은 음악이나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골 마을(충남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에서 농사짓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한 농민들이었다.낫과 작대기를 양손에 나눠 쥐고 지게 목발을 번갈아 두드리기도 하고, 혹은 지게를 벗어서 목발을 바닥에 탕탕 부딪치기도 하는 등, 50명의 농민들
우리 집은 시할아버지의 4형제 께서 골짝에 터를 일구고 이웃으로 사셨던 곳입니다. 고함소리가 커서 육군대장이 별명이던 시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은 어려서부터 해야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더 많이 보고 자랐을 것 같습니다. 타고난 기질에다 집안 분위기까지 겹쳐 장손답게 차분하다 못해 한없이 무겁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시할머니께서는 일찍 돌아가셔서 가부장적 집안 분위기가 최고조였을 법도 합니다. 물론 우리 집뿐만 아니라 동네의 분위기가 대부분 비슷하지요. 그런 집안에서 성장한 남편의 가정생활은? 잘 마른 빨래를 개어 본 적도 없고,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 하나도 익힌 것 없이, 지글거리는 방바닥을 구태여 비질 해본 적은 더욱 없는 상남자였습니다. 이 남자와의 초기 결혼생활은? 독자여러분들의 상상에 맡
얼마 전 눈꺼풀이 떨려서 본인이 구안와사가 왔다고 걱정하시는 환자분을 치료한 적이 있다. 눈꺼풀 떨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떨리는 것이 대부분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가 많고, 특히 구안와사와는 다르다고 설명해드렸다.흔히 알려진 구안와사는 한의학 용어로서 안면신경마비와 비슷한 질환이다. 한의학 용어로 편사, 와사풍 등으로도 불리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중풍이 온다고 오해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안면신경마비가 중풍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안면신경마비는 그 발병의 부위에 따라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분류한다.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종양이나 뇌혈관질환 등 뇌 안쪽의 이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마 쪽의 근육 마비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한쪽 이마의 주름
농촌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 어쩌면 기왕에 청년회에서 하고자 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같았다.“이게 생각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닌 겁니다. 내가 선택 형의 생각을 대강 알고 있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 생각을 펼치는 걸 왜 주저하겠소? 그러니까 내 말대로 일단 일을 맡고 앞으로 잘 해 나갑시다.”선택이 그가 권하는 대로 국민재건운동에 가담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권순천이 제안한 간사라는 직함이 큰 이유였다. 읍 단위의 간사는 공무원으로 치면 8급 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임시직이긴 해도 월급 비슷한 수당이 지급된다고도 했다. 보통은 지방의 유지 급 되는 이가 맡는데 선택의 경우에는 전국에서도 드문 특별한 경우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도지사가 본부장이었고 공무원을 위시
“비료값이라도 싸면 농사지을만 할텐데….”홍천지역 농민인 이승곤(55)씨가 홍천군 동면농협 농자재 창고에 가득 쌓인 비료포대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이씨 곁에 있던 허남영 동면농협 조합장은 “농자재 계통구매 문제를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솔직히 한-중 FTA의 피해액은 크지 않다. 이제는 피해 대책보다 농업 미래 성장 산업을 위해 FTA를 활용해야 한다.”허태웅 농식품부 정책기획관. aT자문위원회에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실천계획을 발표하며. “부회장님 배지는 넓적하게 눌러서 더 크게 만들어 드리죠.”조득래 전국한우협회 이사, 협회 이사회에서 퇴임 부회장과 이사에게 수여할 순금배지의 돈수를 두 돈으로 동일하게 맞추기로 결정한 후, 우스갯소리로.
보령에서 태어나 어머님이 해마다 씨앗을 받아 이듬 해에도 심는 것을 보며 자랐다. 이후 대전 시내 변두리의 조그마한 텃밭에서 깨와 콩 등을 심었다. 심으면 씨를 받아야지 하는 건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이게 되었다. 어렸을 적 어머님이 계속 간직하던 담배상추 씨앗을 종묘가게에서 사서 그 씨앗을 계속 받아서 지금까지 심고 있다. 벌써 40년의 역사가 되었다.16년 전 대전에서 제주로 내려오면서 키우던 씨앗을 고스란히 들고 왔다. 그렇게 키운 씨앗들이 조금씩 늘어나 지금은 담배상추, 아욱, 각시동부, 신선초, 머위, 돌나물, 피마자, 참죽, 삼백초, 방아, 어성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밭으로 와 각종 씨앗들을 보며 궁금해하는 이웃들에게 씨앗을 나누면서 토종씨앗을 지켜온 삶의 즐거움과 의미를 느낀다.
새끼줄은 그 쓰임새에 따라 굵기가 다르다. 짚신을 삼을 때 사용하는 새끼처럼 아주 가느다란 놈이 있는가 하면 어른이 잡으면 손아귀에 가득 차는 굵기의 ‘동아줄 급’ 새끼도 있다.내 고향인 남해안 섬마을에서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볏짚으로 꼰 새끼줄을 노 젓는 배(목선)의 밧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배를 접안하여 선착장의 말뚝에 묶어둘 때, 그리고 물속에 닻을 드리울 때 사용하는 그 밧줄은 특별히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끊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섬마을 사람들의 전 재산인 배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물론 소의 고삐로 사용하는 것 역시 일반 새끼줄과는 달라야 했다.밧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꼰 새끼를 또 꼬아야 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매우 흥미로운 장면을 구경하였다.다 큰 어
아는 사람의 권유로 3년 전부터 인근 바닷가 마을 언니들과 겨울 공동 작업을 합니다. 마늘멀칭(난지형 마늘농사에서 두세 잎이 돋아난 어린 마늘 위에 비닐을 씌워 그 위로 마늘을 빼는 일)작업을 끝낸 바로 직후, 11월 초부터 겨우내 굴작업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풍광이 좋은 남해바다에 감탄하며 구경만 하다가 막상 바닷일을 같이 하려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녔습니다. 굴을 까는 것도 손에 익지 않고 물때에 맞춰 자연산 굴을 채취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굴 껍질의 이마부분을 정교하게 때려서 알굴을 빼 내야하는데 내 손을 찍어 멍이 들기도 하고, 남들은 두 개 깔 때 하나도 못 까며 버벅거리도 했습니다. 한달에 두 번씩 바뀌는 밀물과 썰물 시간도 알기 어려웠습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 분다고, 비오면 비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3,11 조합장선거에 불출마한 이복재 전 양동농협(경기도 양평군) 조합장이 자신의 41년 농협 재직경험을 책으로 엮었다.은 1980년대 연말결산을 앞두고 적자결산을 피하려는 지역농협의 모습을 전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돈이 없어 이자상환조차 못하는 농민, 회수액 목표미달로 시달리는 농협 직원, 그리고 명의유용대출 등의 분식결산을 감행하는 지역농협의 실태가 생생히 그려져 있다. 저자는 첫 장면의 제목을 ‘살얼음판을 걷듯이’라고 정해 시골농협 운영의 어려움을 표현했다.이 전 조합장이 재직한 양동농협은 2010년 종합업적평가순위가 그룹 내 67개 조합 중 57위를 기록했던 ‘꼴찌농협’이었지만 2013년 종합업적평가에선 최우수상과 상호금융대상 최우수상
“이 사회가 점점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여영국 경남도의회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행태를 규탄하며.“자기들 돈 같으면 그렇게 쓰겠어요?”서상희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정부의 FMD 백신정책이 관료주의에 빠져 국민들의 혈세가 의미 없이 허비되고 있다며.“농협은 직원이 많아서 인건비 주느라 농자재값이 비싼가.” 무안의 양파 재배 농민, 농자재를 저렴하게 팔면서도 해마다 사업을 확대하는 농약방과 농자재를 비싸게 팔면서도 해마다 적자를 보는 지역농협을 바라보며 한 마디.
손과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손 수(手)’자를 써서 수공업이라 한다. 그런데 새끼줄을 생산하는 일은 수공업 중에서도 손바닥 이외에는 아무런 도구가 필요 없으므로 ‘손바닥 장(掌)’자를 써서 ‘장내 수공업’이라 할 만하다. 다른 도구나 설비가 필요치 않으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 토방마루건, 허청이건, 느티나무 그늘 아래이건, 논밭두렁이건 볏짚과 손바닥만 있으면 슥슥 비벼서 새끼줄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나일론 줄이 대중화되기 이전까지는 모든 물건의 포장 혹은 결속 수단이 새끼줄이었으므로 집안에 늘 여분의 새끼를 갖춰놓아야 했다. 들판에 곡식을 거두러 갈 때나 산에 나무하러 갈 때에도 낫과 지게와 함께 새끼줄 서너 발을 챙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그러나 이런
올해 78세이신 시어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어 오셨습니다. 농지가 좁고 비탈진 남해 땅인 만큼 기계화가 덜 되어 고구마며 마늘 등의 농사를 줄곧 해 오셨던 까닭에 길을 걸으실 때는 허리가 90도로 꺾여서는 힘들어하십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노인의 상징인 듯한 지팡이를 멀리하시더니 요즘은 짧은 거리를 이동하실 때도 사용하십니다. 그만큼 불편하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농사에 관해서는 웬만한 지식은 다 가지고 계십니다. 철마다 곡식 심을 때는 언제이며, 언제쯤 여물었는지를 잘도 아십니다. 사소한 징표에도 일기의 변화를 읽어내고 날씨에 맞춰 농사계획을 세우시는 일등 농사꾼이십니다.그 중에서도 씨앗관리를 참 잘 하십니다. 수확한 콩이며 깨 등 갖가지 곡식들 중 제일 튼실한 놈을 골라 씨앗으로 남겨 두십니다.
세월호유가족 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님과 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님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진도 팽목항을 거쳐 다시 김제를 찾은 건,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10일경이었다.나는 그날 진료를 서둘러 마치고 그분들이 잠시 쉬고 있었던 김제 원평성당에 들렀다. 애초의 계획은 찾아 뵙고 혹시라도 아프신 곳이 있으시면 한방진료라도 해드리려는 심산이었지만 정작 그분들게 필요한 것은 그분들의 심적 고통을 공감하는 사회분위기였다. 그래서 나는 애초의 계획을 바꿔 일행들의 도보행진에 동참하였고, 두 시간 남짓 걸은 후, 나는 다른 일정이 있어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금구에서 나를 다시 원평성당까지 낡은 트럭을 몰아 데려다 준 한 농부의 사연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당연히 정선택 씨도 그리 생각할 줄 알았소. 내가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까. 그 때 같이 다니던 김재열이나 그런 친구들은 아무래도 삐딱한 자들이었고.”진담이 숨어있는 농을 던지며 권순천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런 식으로 재열을 평가하는 것에 살짝 반감이 일었지만 그들의 눈으로 보자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했다. 선택이 재열과 거리를 두게 된 것도 직접 정치에 뛰어들고자 하는 재열의 선택에 찬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니 이번 군사 정변 와중에 재열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어쨌든 아직 권순천이 찾아온 이유는 짐작할 수 없었다.“그런데 이렇게 시골에 처박혀 사는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선택이 조심스레 묻자 권순천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지금 알만
l 농촌진흥청사라져가는 종가 음식을 찾아내 정리한 에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음식 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발굴한 27개 종가의 음식이 실려 있다.▲섬김, 조상의 얼을 기리는 제사 상차림 ▲모심, 부모님 은덕에 보답하는 올림 상차림 ▲나눔, 넉넉한 품을 나누는 손님 상차림 ▲채움, 정성으로 빚은 주안 상차림 ▲베풂, 마음으로 채우는 내림 상차림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구성돼 있다. 또한, 일반인들도 종가 음식 만드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집밥, 종가 음식으로 차리는 건강 밥상’도 소개한다.
l 밀양구술프로젝트그들은 왜 송전탑을 반대했을까. 송전탑으로 인해 마을은 어떤 피해를 입었으며, 삶의 터전은 어떻게 짓밟혔나. 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17명의 구술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노동자와 작가, 인권활동가 등이 모여 밀양 주민들을 찾아갔다.돈과 힘을 앞세운 한전과 정부에 대한 분노부터 돈 앞에 무너진 이웃을 향한 배신감, 그리고 공권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감정이 그대로 실려 있다. 이 책은 2014년 6월 11일 행정대집행을 두 달 앞둔 4월 출간됐다.
이제 봄인가 싶더니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추운 겨울에서 뜨거운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 봄에는 변화도 많고 일교차도 심하다. 봄철에 맞는 양생법(養生法)을 알아보자.양생법(養生法)은 한의학에서 병을 미리 예방하며 건강을 도모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치어미병(治於未病)’이라고 해서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다스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한의학 최고 원전인 ‘황제내경’에서도 계절에 따른 양생법이 나와 있다. 봄철 건강관리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춘삼월은 천지가 모두 생(生)하며 만물이 생겨나고 번영하는 시기이므로 밤에는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마당을 거닐고, 의복과 머리를 느슨하게 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며, 마음의 뜻은 살리는(生) 것에 중심을 두어 생겨나는
그는 선택보다 대여섯 살 위였고 수원에서 이미 정식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선택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 다만 그의 처가가 선택의 고향 읍내였고 그런 연유로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게 전부였다. 그런 그가 갑자기 선택을 찾아왔으니 천만뜻밖이었다. 서울에서 버스를 갈아타며 오려면 꼬박 하룻길이 걸리는 거리였는데, 더욱 놀랍게도 그는 운전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타고 왔다. 신작로에 이는 뽀얀 먼지를 뒤집어쓰긴 했지만 마을에 읍내에서만 가끔 보던 자가용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삼촌이며 어머니도 눈이 휘둥그레졌다.“권 주사님이 어떻게 여기를 오셨어요? 그간 안녕하셨지요?”선택 역시 황망하게 인사를 건넸다. 하얀 셔츠에 엷은 양복을 걸친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꽤나 높은 자
“조합장이 커피 타주고 차에 잘 태워주면 될 수 있는거냐.”한 지역농협 조합장선거 후보, 현직 조합장이 인지도 올리는 방법을 설명하며 “조합원이 (이같은 방식을)좋게 여기면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농민들은 보수적이라서 가격에 민감하다”농협중앙회 직원이 농협 계통구매 제품 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농민들이 보수적이어서 가격에 민감한 거였나?
농사짓는 부모님을 거들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농사일을 하고 있다. 결혼하고선 직장생활과 농사를 겸하면서 농사 규모가 줄었다가, 지금은 직장은 그만두고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주로 콩 농사를 짓지만 토종씨앗 농사를 지어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며 농산물 가공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친정에서 50년 동안 재배해 온 토란과 산에서 채취해 20년 동안 재배한 양애(양하)를 각각 5년, 3년째 재배 중이다. 처음엔 콩 농사로 시작했지만 계속 늘어나 지금은 많은 콩과 채소 씨앗들을 지키고 있다. 토종씨앗을 늘려가면서 풍부해지고 다시 심고, 다른 이들과 씨앗을 나눌 때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키운 토종씨앗으로 기른 곡식과 채소를 먹으면 먹음으로써 건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토종씨앗을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