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봄철 건강 관리법

  • 입력 2015.03.15 12:23
  • 수정 2015.03.15 12:25
  • 기자명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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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이제 봄인가 싶더니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추운 겨울에서 뜨거운 여름으로 가는 길목인 봄에는 변화도 많고 일교차도 심하다. 봄철에 맞는 양생법(養生法)을 알아보자.

양생법(養生法)은 한의학에서 병을 미리 예방하며 건강을 도모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치어미병(治於未病)’이라고 해서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다스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한의학 최고 원전인 ‘황제내경’에서도 계절에 따른 양생법이 나와 있다. 봄철 건강관리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춘삼월은 천지가 모두 생(生)하며 만물이 생겨나고 번영하는 시기이므로 밤에는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마당을 거닐고, 의복과 머리를 느슨하게 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며, 마음의 뜻은 살리는(生) 것에 중심을 두어 생겨나는 만물에 대해서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 않아야 하며, 남에게 주면서 빼앗지 말아야 하며,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봄에 상응하는 양생의 도이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간을 상하고 여름에 추운 병이 들어 자라나는 힘이 적어진다.”

생활습관으로는 밤에는 조금 늦게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며 산책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증이 생기면 팔, 다리, 골반, 척추에 통증이 오고, 관절과 손목, 발목 부위에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뇨, 천식, 치매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때문에 날이 풀리는 봄에는 길어진 해에 맞춰 일찍 일어나서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의복과 머리를 느슨하게 하라고 하였다. 봄에는 겨울에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며 새싹이 돋아 나듯이, 사람 몸도 봄이 되면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체내의 양기가 밖으로 발산되기 시작한다. 때문에 양기가 잘 발산되도록 몸에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때문에 양기가 약한 사람들은 양기(陽氣)를 돕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데, 부추, 파, 생강같은 것들이 그 예가 되겠다.

하지만 반대로 겨울에 양생을 잘 못하여 정(精)이 부족하거나 마르고 음혈(陰血)이 허(虛)한 사람은 양기를 돕는 부추 파 생강을 조심해야한다. 가뜩이나 음혈이 부족한데 양기를 더해주면 음혈을 더 소모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면 자동차 엔진이 출력이 약할 때는 엔진 출력을 높이고 엔진이 더 잘 돌아가게 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냉각수가 부족해서 엔진이 과열되어 있을 때는 엔진이 더 잘 돌아가게 하면 과열되는 게 더 심해져서 탈이 나는 상황과 비슷하다. 때문에 같은 계절이라도 사람의 몸상태에 따라 양생법이 조금은 달라져야 하겠다.

그 다음에는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 만물이 태어나서 자라는 봄의 기운에 걸맞게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산뜻하고 생기발랄한 봄철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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