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은 우리 역사의 문자이자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흙살림이 제6회 토종 전시포 방문의 날 행사와 함께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15일 흙살림 토종연구소(충북 괴산군 불정면 쇠실로 286-138)에서 열리며, 토종전시포 견학, 토종 강연, 일가상 수상기념행사로 이뤄진다. 이태근 회장은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일가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26세에 귀농해 농민운동을 이끌면서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미생물과 유기농법, 친환경 농업 재배기술 연구 분석 및 개발과 친환경농자재 생산판매 등으로 유기농업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농촌 발전과 국민계
먹거리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슬로푸드와 유기농업을 주제로 한 행사가 주말에 열린다. 제4회 한국슬로푸드대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서 개최된다. 슬로푸드 대회는 식탁 위에 좋은 맛, 환경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정의가 담긴 음식축제로, 유기농 발전과 음식다양성 보호를 논의하는 아시아 음식공동체 네트워크다. 대회는 슬로푸드 전국요리경연대회, 청소년요리경연대회부터 미각체험교육, 전통음식체험, 향토음식 전시회 등 각종 대회와 체험 워크숍, 전시 시식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 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 한·중·일 국제컨퍼런스, 청소년 포럼도 열린다. 국제심포지엄은 도시농업의 대가들이 모여 도시농업운동의 전망, 민관협력을 통한 도시농업 활성화를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는 전시회와 강연회, 토론회 및 문화공연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세종로 공원, 조계사 국제회의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위당수묵전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시민사회단체(무위당만인회, 한살림, 가톨릭농민회, 의료생협연합회, 귀농운동본부, 두레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모심과살림연구소, 피스빌리지네트워크,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한국공정무역연합, 한울연대, 인드라망)가 함께 마련했으며, 행사 주관은 무위당 만인회와 한살림서울생협이 하고 서울시와 한살림연합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위당 장일순 선생의 수묵화는 직업적인 화가나 서예가들의 그것
서울시가 도시농업 기능 확대를 위해 서울농업기술센터를 서울도시농업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농민단체들이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민연대(상임대표 이준동)와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이상국)는 지난 5, 6일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업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시키는 도시농업센터로의 전환을 중단하고,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존속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노들섬에서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광화문 광장에 벼를 심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무너진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려는 행보를 환영해 왔지만, 이번 조례 개정은 본말전도라는 입장이다. 농민연대는 “도시농업은 농업의 한 부분이지 농업이 도시농업의 한 부분으로 전도될 수는 없다”며 “이미 농업이 한미FTA, 한중FTA 등으
4대강 사업의 마지막 보루로 두물머리 유기농가와 함께 3년간 생명평화 가치를 지켜 온 천주교연대가 마지막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다.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천주교연대)는 지난 3일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930번째 미사를 끝으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매듭지었다. 생명평화 미사는 천주교 수원교구 최덕기 주교와 천주교연대 서상진 신부, 농민, 가톨릭농민회, 팔당공대위, 생협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덤덤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최 주교는 “마지막 미사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두물머리에 제대로 된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지는지, 농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계속 지켜보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평화 미사는 2009년 11월
지난달 3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 전여농)은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전여농 식량주권 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평가하고, 새로운 전망을 세우기 위한 전여농 활동가 교육 ‘식량주권 및 텃밭 장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셌지만, 전국에서 3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모여 눈을 빛냈다. 교육은 전여농의 23년 여성농민운동 역사를 관통하는 가치와 요구가 ‘식량주권’에 담겨져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이전까지 진행해 온 식량주권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고, 평가를 통해 새로운 전망과 지역별 목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3개의 발제와 질의응답, 지역별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발제로 ‘식량주권운동의 배경과 과정’에 대해 류화영 통합진보당
“비행기 타고 물 건너왔습니다” 제주도 구자읍 여성농민회 소모임 풍물패 ‘다울림’. 제주에서 서울까지 쉽지 않은 걸음이지만 한걸음에 달려와 여성농민대회를 흥겹게 달궜다.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위해서 한중FTA 막아야죠”가 그 이유다. 친환경 당근과 감자, 깻잎 등을 짓고 있는 ‘다울림’ 여성농민들은 날이 가물고, 폭우에 비료값은 비싸고, 농산물 가격은 안 맞고, 한중FTA까지… 농사짓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10명이 모여 풍물패를 시작, 1주일에 1번씩 모여 손을 맞추면서 신명 나게 싸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농민들 멋있어요”대학생들의 율동으로 여성농민이 한껏 신이 났다. 이 중 여성농민대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경희대 총여
“아플 때 제때 치료해서 큰 병 키우지 않게” 경북 안동 전순구 이 뜨거운 햇볕에 요새 매일 고추를 따느라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 무릎이며, 손마디 관절까지 온몸이 종합병동이다. 근데 여성농민들이 어디 농사만 짓나? 집안 살림도 해야지 오히려 남자농민들보다 일도 더 많이 하고 그래서 아픈 곳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다. 병원에 가려면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오거나 남편 차를 타고 같이 읍에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한나절이 걸린다. 요새 같은 농번기에 하루 비우고 병원 다녀오기도 겁나, 아파도 그냥 참고 일하고, 밤 되면 끙끙 앓고 또 아침이 되면 밭에 나가 고추 따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나이가 든 여성농민들이 다 그렇다. 젊은 각시들은 아이를 가져도 농촌엔
여성농민에게 한중FTA는 농사짓지 말라는 소리. 바람의 섬 제주에서, 전라의 황토에서, 경상도의 과수원에서, 충청의 고추밭에서, 경기의 수렁논에서 여성농민 2,000여명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고, “여성농민의 힘으로 한중FTA를 막겠다”며 당당하고 신명나는 여성농민의 장을 만들었다. 더욱이 대회가 열린 22일은 농민에게 사형집행이라는 한중FTA 3차 협상이 중국 웨이하이에서 한참 열리고 있어, 한중FTA 중단에 대한 여성농민의 목소리는 특히 높았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긴 가뭄, 폭우, 불볕더위 등으로 농사짓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농기계값,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랐지만 각종 FTA로 농
정부가 한중FTA는 사형집행이라는 농어민단체의 반발에도 3차 협상을 강행, 농어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중FTA 3차 협상이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중FTA 중단 농축수산비상대책위, 한중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한중FTA를 반대하는 국회의원 등은 21일 국회 정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중단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현 정권이 최소 3~4년은 걸리는 한중FTA를, 그것도 한미FTA 국회 비준 날치기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강행하겠다고 하니 말문이 ‘턱’ 막혀 올 뿐”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FTA 강행을 비난했다. 더욱이 한EU,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까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준봉)가 13회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를 열고, 18대 대선공약 요구안 관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농연은 ‘농민이 잘 사는 나라, 국민이 행복한 농업으로’를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 일대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350만 농업인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거듭되는 희생을 겪으면서도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켜왔지만, 후계 농업경영인들은 천대받는 농촌 현실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다”며 한중FTA 추진 중단, 농어촌 부흥세 신설, 쌀 직불금 단가 인상과 밭작물목표가격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대회에는 예비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새누리당 김문수, 민주통합당 손학규, 박준영, 김두관 후보 등이 참석해 한중FTA 추
이태근 흙살림 회장이 제22회 일가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일가재단(이사장 정희경)은 제22회 일가상 수상자로 이태근 흙살림 회장(농업 부문)과 원주희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사회공익 부문), 뿌스파 바스넷 네팔 ECDC보육원 대표(청년일가상 부문)를 선정했다고 지난 16일에 밝혔다. 이 회장은 미생물과 유기농법, 친환경농업 재배기술 연구 분석 및 개발과 친환경농자재 생산판매 등으로 농촌과 유기농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농촌 발전과 국민계몽에 평생을 바친 일가(一家) 김용기(1909~88) 선생의 철학을 전파하는 일가재단이 1991년부터 아시아 지역 발전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를 찾아 수여하는 국제상이다. 시상식은 9월 1일 오전
토종종자를 지키기 위해 서울시민들도 함께 하고 있다.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운영위원장 민동욱)는 1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토종종자 지킴이 교육을 열었다.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는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우리 종자를 지켜야 한다는 목표아래, 토종종자 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준비했다. 민동욱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모든 농사의 시작은 씨앗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현재는 종자가 농민소유가 아니라 기업의 것이 되어 버렸다”며 “종자가 기업에 종속되면 식량주권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연령대는 30~60대까지 폭이 넓었으며, 남녀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50, 60대 이상 남성들도 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농민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박점옥) 소속 농민들은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광복 67주년 한일군사협정 저지, 남북공동선언 이행 자주통일결의대회’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강도 높은 대북적대정책과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정책으로 이미 한반도에는 위험천만한 전쟁위기가 일상적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민족적 불평등을 바로잡으며, 민족의 평화와 공동번영, 조국의 통일을 실현함으로써 민생과 민주, 정의와 평등, 평화와 통일이 흘러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99% 서민을 대변하는 민주진보진영이
4대강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는 국토해양부의 행정대집행 초읽기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 유기농지가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 14일 이용훈 천주교 수원교구장이 심재평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을 만나 ‘두물머리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심 본부장과 두물머리 농민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로써 두물머리 유기농가에 철거명령이 떨어진 2009년 5월부터 시작된 3년여간의 4대강 반대사업싸움이 일단락 되게 됐다. 생태학습장 조성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추진은 경기도와 양평군, 천주교, 농민 측이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 두물머리에 조성될 생태학습장은 호주의 세
농민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잇따른 개방농정으로 밀려드는 수입농산물을 이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과의 FTA만큼은 ‘농업에 대한 사형집행’이라며 안 된다는 농민들의 애절한 목소리에도 정부는 한중FTA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여성농민대회가 열리는 23일 중국에서는 한중FTA 3차 협상이 진행된다. 농업의 기로를 결정지을 한중FTA 협상을 바라보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심정은 더욱 비장할 터. 전여농 박점옥 회장에게 여성농민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한중FTA 3차 협상이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전국여성농민대회와 겹친다. 대회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8월 말 민중진영의
통합진보당 김선동 국회의원이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입법발의 추진을 선포했다. 김선동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으로 안정적인 식량공급 체계를 확립하고 농민에게는 실질소득이 보장되는 새로운 농산물 생산 유통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매년 평균 1조9,000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공공비축미 매입과 쌀 직불금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농가실질 소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를 통해 국민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정부는 가격통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전체 경제운영에서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