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는 전시회와 강연회, 토론회 및 문화공연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세종로 공원, 조계사 국제회의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위당수묵전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시민사회단체(무위당만인회, 한살림, 가톨릭농민회, 의료생협연합회, 귀농운동본부, 두레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모심과살림연구소, 피스빌리지네트워크,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한국공정무역연합, 한울연대, 인드라망)가 함께 마련했으며, 행사 주관은 무위당 만인회와 한살림서울생협이 하고 서울시와 한살림연합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위당 장일순 선생의 수묵화는 직업적인 화가나 서예가들의 그것과는 구별되게 시대와 호흡하면서 동시대의 후학, 친지들이나 시민사회단체들의 후원을 위해 대가없이 나누어준 것들이 대부분이며, ‘창조적인 문인화의 세계를 보여준 마지막 화가’라는 평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1994년 선생이 돌아가신 뒤 2009년 4월 17일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 각 지역에서 열었다. 특히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 등을 맞아 서울 전시회 및 관련 행사를 뜻을 함께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개최하게 되었다. 위당 장일순 선생은 일찍이 1970년대부터 자본주의와 산업주의 세계관의 한계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며 생명사상을 전파하고 협동운동 등 대안적인 사회실천 운동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