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2000년 이후엔 해를 거듭할수록 마치 새로운 더위 기록 경쟁이라도 하듯 기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엔 ‘코로나19’까지 겹쳐 더위를 상대로 싸우기에도 버거운 농부님들께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가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때 과연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은 뭐가 있을까요?과거에는 서민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받던 음식은 개고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처럼 먹거리의 절대적 부족으로 시달리던 때가 아닌 만큼 굳이 인간과 가장 교감이 깊은 개를 식용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
척추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협착증이 있는 경우가 많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없습니다.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그 때문에 협착증은 평소에 꾸준히 관리를 잘해주시는 게 좋습니다.척추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 사이를 지탱해주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변형되면서 허리의 척주관이 좁아짐에 따라 생기게 됩니다. 어느 정도 걸으면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는데 잠시 앉아서 쉬면 금세 통증이 사라져 다시 걸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걷거나 서 있거나, 혹은 누워
긴장하고 불안하면 숨을 가쁘게 쉽니다. 몸에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산소를 더욱 많이 흡수하려고 합니다. 콧구멍은 작으니 입으로 숨을 쉬고, 들숨과 날숨의 주기가 짧아집니다. 긴장된 상황이 호흡의 패턴을 바꾼 것이지요. 하지만 그 역방향도 가능합니다. 즉 호흡의 패턴이 잘못될 경우 저절로 긴장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실험으로도 가능합니다. 30초에서 1분 정도, 입으로 숨을 빠르고 급하게 쉬어보세요. 마음이 불안해지고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현대인들의 자세는 한마디로 말하면 ‘중력에 대항한 싸움에서 졌다’라고 요약할 수 있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시인 김수영 ‘눈’).기침은 발열과 콧물에 이어 나타나는 감기 증상입니다. 기침이 시작되면 감기는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셈입니다.기침은 왜 일어날까요? 기침의 원인은 한가지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열과 콧물보다 복잡합니다.그러면 기침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대부분 기침은 몇 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3주 이상 기침이 길어질 때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에 진해제, 즉 기침을 멈추게 하는 약을 함부로 사
코로나19 하나만으로도 숨쉬기가 불편한 요즘, 날씨마저 왜 이리 기승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더위를 더욱 견디기 힘들게 하는 것은 좀처럼 떠나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일 것입니다. 거의 다 잡혔다 생각되는 순간 다시 퍼지며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대로 우리 주변에 영원히 머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피로감이 더욱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칫 여름철 건강관리에 소홀하다보면 면역력의 저하로 코로나에 더 쉽게 감염돼 설상가상의 치명적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들어,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오늘은 중이염과 축농증(부비동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귀는 보통 세부분으로 나눕니다. 귓바퀴에서 고막 앞까지 외이(外耳),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 중이(中耳), 달팽이관과 반고리관, 청신경이 있는 부분을 내이(內耳)라고 합니다. 중이, 즉 귀 가운데 부분에 염증성 분비물이 축적되는 것을 중이염이라고 합니다.코와 뇌 사이에 있는 얼굴뼈에는 빈 공간이 있습니다. 이 빈 공간을 코 옆에 있다고 하여 부속품 할 때 부(副), 코 비(鼻), 공간 동(洞), 부비동이라고 합니다. 이 빈 공간에 염증이 생겨서 누런 고름 같은 분비물이 축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그’라는 타인은 내가 인식하고 애정을 주기 전에는 나와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였지요. 하지만 내가 이름을 붙이고 챙기는 순간 그는 하나의 몸짓에서 향기 나는 꽃으로 변화합니다. 의미의 시작은 챙김과 애정에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이와 마찬가지 현상이 나의 몸과 마음에도 존재합니다.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시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내 마음은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작업을 하면 팔꿈치가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팔꿈치 통증은 대부분 ‘테니스 엘보우’와 ‘골퍼 엘보우’가 많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를 하는 사람에게, 골퍼 엘보우는 골프를 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그럼 테니스나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안 생기는 병이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사람들에게 흔히 생기는 병입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발생합니다.테니스 엘보우는 다른 말로 외
‘황금연휴’는 무슨 개뿔! 자조섞인 푸념이 터져나오는 요즘입니다.아무 생각없이 물욕의 대명사 격인 ‘황금’이란 말을 붙이더니 황금의 저주가 시작됐을까요? 지난 4월말 5월초로 이어지는 연휴에 습관처럼 갖다붙여 만든 ‘황금연휴’란 단어, 이 단어엔 연휴를 황금처럼 번쩍번쩍 찬란하게 보내고 싶다는 욕구가 내포돼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때마침 줄어든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핑계 삼아 감염병 전파의 최적 조건이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술과 더불어 서로의 비말을 나눠 마시며 밀접한 가무로, 그야말로 연휴를 황금처럼 찬란하게 즐기고… 그 결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을 따라 통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흔히 엉덩이, 종아리, 발 등을 따라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좌골신경의 감염이나 신경 압박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하부 척추의 디스크 탈출에 의해 신경이 자극되면 나타납니다.좌골신경통의 증상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허벅지, 발까지 뻗치는 쑤시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습니다. 대체로 엉덩이로부터 뒤쪽과 옆쪽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다리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기도 합니다. 대
손이 저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목과 가슴의 근육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흉곽출구증후군도 많습니다. 오늘 알아볼 수근관 증후군도 손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병 중 하나이며, 손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손의 감각을 지배하는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있습니다. 손목 안쪽의 가운데를 지나간다는 의미로 정중신경이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이 신경은 여러 근육, 혈관과 함께 수근관이라는 구조물로 쌓여있습니다. 자기 자리를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조물입
콧물은 하루에 얼마나 흐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콧물이 흐르지 않아요”라고 대답하실 텐데요,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코점막 1cm²당 0.5~1ml, 하루 동안 성인 기준 약 1L 정도가 만들어집니다.꽤 많은 양이지요? 이렇게 생긴 콧물은 코에서 목구멍 뒤로 흘러 내려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콧물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는 침도 하루에 1~1.5L가 나오지만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콧물이나 침은 그 상태가 변화하여 끈적해지거나 말라서 잘 나오지 않을 때만 느낄 수 있습니다.콧물은 코 안에
‘불행 중 다행’이란 표현이 이보다 더 절실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극성을 부리며 확진자가 하루에만 거의 10만명씩 증가하고 하루에 거의 1만명씩 죽어나가는 위기의 상황이지만,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점차 그 확진자를 줄여가며 4월 18일 현재 1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지금부터는 매일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국내 발병자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이 확산추세가 꺾이고 진정되지 않는 이상 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1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어깨 통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특히 무거운 것을 자주 위로 들어올려야 한다면 더 그렇겠죠. 어깨통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병 중 하나가 어깨충돌증후군(충돌증후군)입니다. 충돌증후군이 더 심해지면 지난번 칼럼에서 설명해 드렸던 회전근개 파열로 병이 진행되는데요. 그 전에 미리 근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충돌증후군은 이름처럼 어깨에서 뭔가 충돌을 일으켜서 생기는 병증인데요,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부위가 힘줄과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은 입을 통과해 식도를 거쳐 위로 갑니다. 여기서 위액과 위의 운동에 의해 음식물이 화학적, 물리적으로 소화가 됩니다. 소화가 되는 동안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는 닫혀 있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구멍(하부식도괄약근)이 열리게 되면 음식물이 위로 역류하게 됩니다. 위액은 산성이 매우 강해 식도 손상을 지속적으로 주게 됩니다.식도염의 증상은 식사 후 속쓰림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 부분의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그
지난 시간에는 열이 날 때 잘못된 처치법과 바른 처치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미온수로 닦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옷을 벗겨서도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덥다고 느끼면 약간 시원하게 하고, 춥다고 느끼면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땀이 많이 나면 옷을 갈아입어서 추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는 차라리 굶는 것이 낫고, 식물성 팜유나 액상과당, 화학조미료,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열이 잘 안 떨어져서 진료실을
1918년, 단순 독감인줄 알았던 어떤 질환이 불과 며칠 사이에 멀쩡하던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푸르딩딩한 시체로 만들면서 세상을 공포에 몰아넣더니, 불과 1년 사이에 사망자만 최소 2,000만명에서 최대 5,000만명까지 이르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른바 ‘스페인독감’이란 전염병이었습니다. 이 스페인독감으로 한반도에서도 14만여명이 사망했습니다.그런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공포를 떠올리게 하는 전염병이 다시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COVID19’라 명명된 코로나19 질환입니다.처음에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흔히 어깨까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힘을 쓰거나 움직일 때만 아프다가 나중에 심해지면 밤에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하게 옵니다. 흔히 팔이 잘 안 올라가거나 어깨가 아프면 ‘내가 오십견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어깨 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게 오십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 어깨질환 중 회전근개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회전근개증후군은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기는 병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힘줄을 말하는데요,
공황장애의 본격적 치료에 들어가기에 앞서, 생활 습관 교정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공황장애 - 생활습관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사증후군과 공황장애의 공통점은 현대인의 병이라는 점입니다.우선, 적당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한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것과 같습니다. 건강과 공부 모두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분이 분명
이번 시간에는 감기와 체온 상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감기는 체온 상승과 함께 시작합니다. 대부분 체온 상승은 1~3일 정도에 진정됩니다. 때로는 5일 정도 지속될 때도 있지만, 1주 이상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체온은 왜 오를까요? 우리 몸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을 스스로 지키고 바이러스나 세균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 안의 의사, 면역력입니다. 체온은 면역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일반적으로 정상 체온은 36.5℃입니다. 체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은 30%가량 감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