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농진청)이 ‘국산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와 연계를 통해, 국산 밀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제분·가공·공급으로 이어지는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는 농진청이 국산 밀 산업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밀 재배 농가를 단지화·규모화해서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주산지별 중소형 제분 시설을 구축해 지역에서 생산한 밀 소비를 촉진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정병우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부 부장은 경남 함양군에 있는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지리산우리밀농산영농조합법인)를 찾아, 밀 봄 파종 현장과 제분 시설을 돌아봤다. 아울러 지난해 생산한 제빵용 밀 계통 ‘밀양53호’의 가공적성 평가 진행 상황을 듣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했다.
정병우 부장은 “농진청이 개발한 밀 우량계통을 신속히 품종화해 국산 밀 소비가 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하도록 힘쓰고 있다”라며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와 협력해 품종별 가공적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산업체·농가와 소통 기회를 넓혀 국산 밀 활용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리산우리밀농산영농조합법인은 전북 김제, 전남 구례, 경북 구미에 이어 네 번째로 조성됐다. 경남 사천 등지에서 재배한 국산 밀을 수매해 제분한 뒤 전국 제과점에 납품한다.
이에 2021년 5ha였던 함양군 밀 생산 면적은 지난해 100ha로 크게 늘었다.
농진청은 지리산우리밀농산영농조합법인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밀 우량계통 제분 및 가공적성을 검정하고 품종 등록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밀양53호’의 제빵, 제면 적성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