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른 건 몰라도 의무화 내용만큼은 뺐으면 한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수차례 반복한 말이다. 쌀값 폭락문제 해결 및 쌀 생산량 조절 등의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의「양곡관리법」개정안 중 ‘쌀 시장격리 의무화’ 규정 내용을 반대한다는 뜻이었다.2020~2021년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장관과 사실상 ‘반(反)시장도매인제 동맹’을 결성하다시피 했던 국민의힘 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 번째 출마다. 출마 재결심 계기는?예전부터 철원군농민회는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내걸고 노력해 왔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중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하마터면 철원군 강원도의원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 후보가 무투표 당선될 뻔했다. 철원군농민회를 포함한 지역 내 민주단체들과 논의한 결과 내가 출마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낙선했지만, 지역사회 내에 기반이 탄탄한 상대 후보에 약 1% 차이로 석패했다. 상대 후보도 놀랐다.올해는 당선 자체가 목표인 것보다, 우리 지역에 민주세력이 살아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자·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도매시장이라지만 실상은 기업들의 ‘자본 농장’이나 다름없다. 가락시장 5개 도매법인들의 주주배당금이 5년간 4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가 농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와 대기업·자본가 주주들에게 들어간 돈이다.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기형적 영업이익률은 이미 유수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들은 단지 경매수수료를 걷는 단순한 수익구조로 연간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매력적인 수익구조에 이미 태평양개발(중앙청과)·더코리아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 대금미지급 사태가 상당한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생산적인 개선 방안이나 요구보다는 소모적인 비난이 난무한 분위기로, 새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락시장에도 부담이 가해지는 모습이다.이번 강서시장 대금미지급 사건의 핵심은 불법전대와 물량탈루다. 불법으로 점포를 전대받은 상인이 송품장 등록 없이 임의거래를 진행했고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표면화된 것이다. 전대와 물량탈루는 시장도매인뿐 아니라 도매시장 전체에 걸친 고질적인 골칫거리다.하지만 최근 비난의 화살은 불법영업보다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한우준 기자] 농민세력이 주도적으로 나서 농민후보를 만들어낸 민중당을 비롯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벌써부터 드물잖게 농민 예비후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찔러보기’ 혹은 ‘구색 갖추기’ 식에 그쳤던 예년의 농민후보들에 비해 기대감을 높이는 굵직한 인사들도 왕왕 눈에 띈다.19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4.15 총선(국회의원) 지역구 예비후보 중 직업을 ‘농업’으로 기재한 이는 총 42명이다. 예년보다 농민 예비후보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건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영향이다. 정년퇴직 후 귀농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월 임시국회가 지난 17일부터 30일간 열리는 가운데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농해수위) 전체회의가 개최됐다. 법안 80여건 상정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7개 기관의 업무보고 순으로 이어진 이날 회의는 ‘사실상’ 20대 국회 마지막 현안보고여서 기대를 모았으나 맹탕 질의로 채워지고 말았다. 지역구 관리에 여념이 없는 농해수위원들의 ‘농업문제’ 숙의가 부족한 탓이다. 이날 처음 출석한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도 특별한 질의를 받지 못해 3시간동안 몇 마디 하지 못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해 창립 30주년 기념식으로 서른 살 생일을 알렸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이 대의원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새해 활동을 시작했다. 전여농은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여성농민운동사 30년의 기록을 마쳤음을 알렸다.전여농은 지난 6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18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및 30년사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김옥임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서로 어려울 때마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굳게 손을 잡고 지켜왔다”라며 “여성농민을 사랑하는 마음 듬뿍 담아 보내주시는 분들과
제21대 총선이 두어 달 남았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들어섰다. 정치권의 모든 일정은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짜여 있다. 주요 정당에서는 소위 인재 영입과 공약을 앞 다퉈 발표하는 중이다. 아울러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또한 분주하다.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다양한 국민들의 대표가 국회의원에 선출돼야 한다. 농민의 대표성을 가진 국회의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체인구 대비 농민인구 비율은 4%다. 국회의원 300명 중 4%는 12명이다. 300명의 국회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12월 이래 1년 이상 계류됐던 ‘유치원 3법(학교급식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도 공공급식이 진행될 길이 열렸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학교급식법 적용대상에 유치원 포함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자에게만 급식업무 위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의 중재 과정에서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마련한 중재안에는 ‘유치원에 두는 영양교사의 배치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새해가 밝았다. 늘 같은 해와 달이 뜨고, 대개의 일상이 반복되며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365일을 주기로 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신발 끈을 매기 위해 새해의 소망을 가진다. 지난해의 아쉬움과 실망, 실패와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본능이 아닌가 싶다.고령화되고 있는 농민들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의지를 가지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는 감정을 유지했으면 한다. 여전히 우리농민과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생산현장과 정책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농민이 주체가 돼 농업·농촌문제를 스스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문재인정부의 2019년 농정 중 그나마 나은 평을 받을 분야가 친환경농업 분야다.「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개정에 따라 제도의 대대적 정비가 필요하다. 올 한 해 친환경농정의 성과와 한계, 과제는 무엇일까?친환경농어업법 개정 친환경농업의 목적을 명시하는 친환경농어업법 제2조는 기존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 내용에서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는 (중략) 건강한 환경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이는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올해 농협 개혁 운동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등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내년 1월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방점을 찍었다. 개혁 정권이라는 문재인정부에서조차 농협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디딤돌로 농협 개혁의 목소리를 모아 사회적 화두로 제시하고 구체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두 선거가 전국에서 치러지는데다 향후 농협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나침반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에서다.“제2회 선거 농민 희망 계기돼야”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2020년 예산안이 처리됐다. 법정 예산처리시한인 2일을 일주일 이상 넘긴 가운데 ‘여야 4+1 합의체’ 예산안이 늦은 밤 본회의에 상정됐고, 예산부수법안 보다 우선 처리하는 등 자유한국당과의 팽팽한 대치상황을 뚫고 마침표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예산은 정부안 보다 4,753억원 증액된 15조7,743억원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공익형직불제 예산은 2조4,000억원으로, 정부안 2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높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농민수당지원조례안을 주민발의로 청구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방한일 충남도의원 외 8명이 충남농어민수당지원조례안을 발의해 충남농민수당운동본부 39개 단체가 반발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충남농민수당운동본부측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을 비롯해 주민발의조례안을 제출한 당진시 등 4개 시·군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농민들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이 제출한 충남농어민수당지원조례안은 주민발의조례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민주주의의 전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도의원들이 먼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과 농민단체들은 20대 국회 농업분야 평가에 낙제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과 농지문제 등 농업핵심 이슈에 전혀 진전이 없고 공약 이행률은 낮은 데다 정쟁만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4월, 21대 총선을 평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농업개혁위)는 지난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평가와 21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한국농업경영인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 1,000여명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회가 쌀 목표가격을 정하지 않자,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되는 국회의원들이 공무원의 성실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접 검찰에 처벌을 요청한 것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는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민원실에 방문해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 19명을 형사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영·유아기는 일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먹거리에 민감한 시기이다. 이때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느냐 못 하느냐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추세 속에서 영·유아 먹거리 문제는 공적 논의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지난해 발의된 ‘유치원 3법’ 중 하나인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통해 정치권에서 늦게나마 유치원 급식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대표 발의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학교급식법 적용대상에 유치원 포함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파행으로 농민관련 법안처리와 2020년도 예산까지 무더기로 발목이 잡혀있다. 내년 공익형직불제 관련 법안과 예산 처리도 안개 속에 놓여있긴 마찬가지다. 다행히 4일부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야당이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국회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주장에 법정예산처리 시한인 2일, 2020년 예산안 처리기한을 넘겼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기국회 회기인 10일까지 얼마나 진전을 이뤄낼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문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농민관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어업정책포럼 등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법안 보류 규탄 및 조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지난달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농협중앙회장 전 조합장 직선제 선출 등의 내용을 담은「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등의 처리가 보류된 데 따른 것이다.이들 단체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합장 1인 1표가 아닌 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논란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결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통과 보류됐다.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 방안을 담은 농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경매의 수탁독점 타파를 위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농식품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농식품부의 재량 승인권을 없애고 그 반대급부로 중도매인들에게 영업장부 공개 의무를 부여한 것이 골자다.이 법안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여야 위원들 간 열띤 공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