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인 민간인통제구역의 들판,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평화의 논’에서 꽹과리와 징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북과 장구 소리도 이어졌고, 잘 벼린 낫을 든 사람들이 벼를 베기 시작했다. 사물놀이 소리에 놀라 날아오른 기러기 떼가 벼 베는 사람들을 지나 북쪽으로 날아갔다.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의 ‘2023년 통일쌀 벼베기’ 행사가 지난 7일 평화의 논에서 열렸다. 철책 너머 멀리 파란 하늘 아래 김일성 고지가 선명했고, 한 농민이 한 마디 했다.“새들도 가는데 우리만 못 가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밥맛 좋은 오대쌀로 유명한 철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1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원평야가 황금들녘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통합대표이사 신영호)은 지난 5일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올해 생산한 햅쌀을 처음 선보였다고 전했다.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햅쌀은 경기 여주에서 재배한 ‘진옥’쌀과 강원 철원에서 재배한 ‘오대’쌀 두 가지 품종이다. 이른 수확시기와 더불어 우수한 품질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품종들이다. 이날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선 여주 진옥쌀(4kg)을 2만3,500원에, 철원 오대쌀(4kg)을 2만1,500원에 진열했다.농협유통 관계자는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이 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못줄을 옮기는 호루라기 신호가 드넓은 들녘에 경쾌하게 울렸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철원군 평화의 논’에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린 남녀노소 50여명이 물이 찰랑대는 논에 들어갔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이곳에 이들이 모인 것은 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가 진행한 ‘2023 철원군 통일쌀 모내기’를 위해서다. 철원군농민회는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10년째 이곳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참가 인원에 맞춰 준비된 400평짜리 논에 못줄에 맞춰 늘어선 참가자들이 모내기를 시작했다. 철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7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이춘우(59)씨 시설하우스에서 못자리에 나선 농민들이 볍씨가 뿌려진 모판을 가지런히 배열하고 있다. 이날 하우스 못자리에 나선 이씨는 “약 3,000개의 모판에 오대쌀 품종의 볍씨를 뿌렸다. 3만평의 논에 모내기할 수 있는 양”이라며 “우리 농민들에겐 못자리가 일 년 농사의 절반이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내기는 이달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여곡절 끝에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수정안이 여전히 험로를 걷고 있다. 다음 달 4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작 농민들은 쌀값안정과 수급안정을 위한 ‘다른 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중이다. 주식인 쌀 문제에 정쟁만 남고 정책은 없는 소모적인 정치권 상황에 농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28일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기차역·전통시장·대로변, 사람이 모이는 곳마다 현수막이 붙었다. SNS엔 지자체별 릴레이 홍보가 꼬리를 물고, 농촌 지자체의 대도시 특산물 판매장에도 으레 익숙한 판넬이 등장한다. 전남 담양군은 200만개의 소주병에 ‘담양’ 이름까지 박아넣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는 첫 해, 지자체들은 분주하게 제도를 홍보하며 기부를 유치하고 있다.아직 집계를 낼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부도 제법 열기를 띠는 분위기다. 경북-전남, 강원-제주 등 지자체장들의 상호 기부를 시작으로 수많은 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들의 기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지자체의 농축산물 할인 정책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폭 할인된 쌀 소매가격이 소비지와 산지의 쌀값 기준을 낮추는, 일종의 덤핑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매년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에게 농축산물 구입 비용의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으로,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산물 소비촉진이 목적이다. 2020년 400억원으로 시작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추경·예비비 포함)의 예산이 투입
농산물 할인쿠폰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가 농민을 돕겠다며 소비촉진 일환으로 도입한 정책이 농민을 괴롭히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올해 초 생산비가 폭등했다고 농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이에 근본적인 생산비 보완정책이 마련됐으면 좋으련만 정부가 내놓은 답은 320억원 넘는 재정을 투입해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것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매년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에게 농축산물 구입 비용의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이다. 400억원으로 시작한 농산물 할인쿠폰 사업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쌀의 우수성을 배우고 체험해 보는 ‘우리쌀 한마당’이 열렸다. 전국에서 생산한 다양한 쌀과 쌀가공품이 전시됐으며 체험활동도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2022 우리쌀 한마당’을 개최했다.우리쌀 한마당 두 번째 날인 지난 12일, 독립기념관 분수광장 일대에 펼쳐진 우리쌀 직거래장터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흰쌀 외에도 녹색과 붉은색, 검정색 쌀을 판매하는 코너 앞에서는 궁금한 것을 묻다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쌀의 우수성을 배우고 체험해 보는 ‘우리쌀 한마당’이 열렸다. 전국에서 생산한 다양한 쌀과 쌀가공품이 전시됐으며 체험활동도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동안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2022 우리쌀 한마당’을 개최했다. 우리쌀한마당은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독립기념관에서 여섯 번째 열렸다.우리쌀 한마당 두 번째 날인 지난 12일 독립기념관 분수광장 일대에 펼쳐진 우리쌀 직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행복이음봉사단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 이용언씨를 찾아 우리 농산물을 전달, 호국정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농협 행복이음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국가유공자 기억하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사회가 주목하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들을 한 명씩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는 활동이다.이용언씨는 1952년 입대와 동시에 참전해 포항·제주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1953년 4월 창설한 국군 25사단의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새해를 기해 철원 대작영농조합법인의 ‘모을동주’가 네이버쇼핑과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주문 및 기획제작 방식으로 일정량만 생산했으나, 100% 철원 오대쌀로 빚었다는 점과 맑고 부드러운 맛으로 호평받아 온라인 유통 무대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막걸리 ‘대작’도 준비 중이다.김용빈 대작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우리쌀 소비진작을 바라는 마음에서 오대쌀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까지 시장을 넓힌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2018년 ‘모을동주’보다 먼저 세상에 나온 ‘대작’은 관내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속되는 쌀 가격 하락에 철원 농민들이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의 대(對)정부 상경 투쟁, 철원 4개 농협 조합장과 담당자들의 청와대 앞 시위에 이어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일)와 한국농촌지도자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익) 등 농민단체에서 정부의 즉각적인 쌀 시장격리 단행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풍년으로 생산량이 많아졌으나,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는 줄어들어 오대쌀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소비촉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동송농협(조합장 진용화)의 철원오대쌀 10kg이 2만5,900원에 팔렸다. 온라인유통업체 11번가에서 11월 10·11·29일에 벌어진 일이다. 11월 8~29일에 20% 할인쿠폰을 적용해 3만2,400원(택배비 포함)에 팔렸고, 위 날짜엔 20% 추가할인까지 더해져 팔린 것이다.이 사실을 인지한 농민들이 동송농협을 찾아가 파악해낸 경위는 다음과 같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에서 ‘쌀 소비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쌀 할인쿠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추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4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가을걷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추수에 나선 안재성씨는 “작년엔 정말 벼를 수확하고도 손에 남는 게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는 농사가 꽤 잘 됐다”며 “넉넉한 기분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돼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25일, 대마리 조경하씨를 비롯한 5개 농가에서 강원도 철원에선 처음으로 벼베기가 이뤄졌다. 품종은 2011년도부터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오대벼 대체종으로 개발해온 ‘철기 50호’로, 올해가 공식적인 첫 수확이다.철원의 대표품종인 오대벼가 있음에도 농업기술센터가 ‘철기 50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데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철원 농부들은 추석맞이 햅쌀로 오대쌀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일찍 심고 일찍 베는 방법을 택해왔다. 그러나 등숙이 덜 돼 미질이 떨어지거나 장기보관이 쉽지 않다는 소비자 반응이 들어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이 주관하는 농부 직거래장터 ‘철원 DMZ마켓’이 건강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소를 기존의 노동당사에서 한탄강가 은하수교 앞으로 옮겼으며, 지난달 27일 개장해 매주 토·일요일 열리고 있다.은하수교는 수면기준 35m 높이에 3m 폭, 180m 길이로 한탄강을 가로지른다. 다리 한가운데 1m 폭의 강화유리를 깔아 화강암과 현무암을 휘감아치며 흐르는 한탄강을 고스란히 내려다볼 수 있다. 한탄강 절벽의 비경을 보며 강 위를 걸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제한이 있음에도 철원만의 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첫 출시한 ‘향기나는 쌀’이 인기에 힘입어 그 품질을 더욱 끌어 올린다. 향미 ‘십리향’을 생산하는 전라북도는 올해 더욱 까다로운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해 이를 명품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9년 신품종 향미 ‘십리향’을 ‘예담채 십리향米’라는 광역브랜드 쌀로 개발·육종해 지난해 시장에 첫 출시했다. 10kg에 4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출시 6개월만에 110톤을 ‘완판’해 전북 쌀의 중저가 이미지 개선에 있어 신호탄을 쐈다고 자평하고 있다.소비자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김용빈)가 만든 철원 오대쌀 소주 ‘모을동주’가 지난달 초 열린 2020 우리쌀 가공식품 경연대회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 농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철원군농민회는 주조에 재능이 있는 몇몇 회원들을 중심으로 술도가를 만들어 지난 2018년 철원오대쌀 막걸리 ‘대작’을 출시했으며, 올해 초엔 철원오대쌀 소주·약주인 ‘모을동주’를 출시했다.‘모을동주(毛乙冬酎)’라는 이름은 고문헌에 나와 있는 철원의 옛 이름 ‘모을동비(毛乙冬非)’에서 따온 것이다. 각 한자의 훈·음을 차용해 당시 철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