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삼가리의 화훼밭에서 한 부부가 직접 키운 맨드라미 모종을 본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배추밭에서 20여명의 농민들이 겨울 김장에 쓰일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 삭발을 하면서 희끗희끗한 흰머리들이 앞에 툭툭 떨어지는데, 잘린 머리(카락)가 늘어선 걸 보면서 왜 이리 서러운지 모르겠더라. 성주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다. 우리가 이렇게 외치는 한 우리는 이 땅을 지키고 살 것이고, 나 혼자 살겠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이 땅에서 다시는 발붙이고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촛불을 들고 매일 저녁 이렇게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 성주와 평화와 이 나라를 지켜내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우리 몸속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로니아 수확이 이달부터 시작된 가운데 지난 13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현리의 한 고랭지밭에서 여성농민들이 탐스럽게 익은 아로니아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농장주인 안철현(56)씨는 “친환경 무농약으로 키워 소비자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며 “아로니아는 천혜의 자연 건강식품”이라고 추켜세웠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의 한 참깨밭에서 김희순씨가 갓 베어 낸 참깨를 건조시키기 위해 한 묶음씩 동여매고 있다. 김씨는 “이제 보름 정도 잘 말려서 참깨를 털 예정”이라며 “세 번은 털어야 수확일이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성밖숲 한 편에 1000여개의 의자가 오와 열을 맞춰 일렬로 놓여 있었다. 빈 의자에 순번을 지정받은 성주군민들이 하나둘 들어와 앉았다. 삭발희망자였다. 정부의 일방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삭발을 신청한 군민들이 지난 15일 경북 성주의 성스러운 장소, 성밖숲으로 모여 들었다.앞서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와 함께 군민들의 평화의지를 담아 8·15명의 삭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 삭발을 위해 성주와 대구의 미용사 80여명이 스스로 손을 보탰다.삭발이 시작됐다. 검거나 혹은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 발밑으로 떨어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땀과 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피사리 (작업) 하는데 풀이 너무 많아. 해뜨기 전부터 나와서 뽑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못했어. 풀 나지 말라고 진즉에 약도 쳤는데 별 소용이 없구먼. 날 더워지기 전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시간 좀 걸리겠어. 어쩔 수 있나. 뭐, 더위가 가실 만하면 나와서 다시 하는 수밖에 없지. 농사일이라는 게 끝이 없어. 하고 돌아서면 또 일이고. 뭐든지 다 그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지속된 지난 9일 강원도 양구군 남면 심포리의 한 친환경 방울토마토 하우스에서 엄광섭(59)씨가 오전 내내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트럭 적재함으로 옮겨 싣고 있다. 엄씨는 “휴가철임에도 현재 시세가 1kg당 2,600원 정도로 가격이 너무 좋지 않다”며 “사람을 구해서 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자은리의 한 애호박밭에서 변성준씨가 호박의 생육상태를 확인하며 풀약을 치고 있다. 변씨는 “휴가 시즌을 피해 일부러 심는 시기를 늦췄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수확이 시작되는데 값이 기대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건 지난 일요일 아래께 베고, 오늘은 요만큼 베고 했어예. 혼자 하다 보니까 하루에 많이 하진 못해예. 볕만 좋으면 금방 마르는데, 자꾸 비가 온다케서 비닐로 덮는 거 아인교. 그래도 한 일주일께 말리면 충분히 털 수 있을 것 같아예. (참깨) 농사는 한 2마지기 지었는데 잘 됐어예. 기름 잘 짜서 아이들도 주고 이웃에도 주고 하면 좋지예. 그게 정 아인교.”
마이산의 정기가 담긴 진안 고원수박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난 3일 전북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의 한 수박밭에서 윤여춘(62, 왼쪽)씨 부부와 농민들이 이른 새벽부터 수확한 수박을 트럭적재함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 대전청과시장으로 직접 출하한다는 윤씨는 “휴가철임에도 수박 가격이 그리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좀 더 우리 수박을 즐겨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폭염이 지속된 지난 2일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의 한 들깨밭에서 박경엽(82)씨가 웃자란 깻잎을 솎아내고 있다. 박씨는 “아침 10시만 넘어가도 일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덥다”며 “새벽밥 먹고 나와 일하는 게 건강관리에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의 한 옥수수밭에서 농민들이 비 온 후 성큼 자란 풀을 뽑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배추도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라. 비료도 많이 먹고 벌거지(벌레)도 많이 달라붙고 하니 신경이 매 쓰이지. 한 1,000평 가까이 농사짓는데 일이 제법 많아. 사람 쓰기엔 인건비도 비싸고 하니 그냥 이리 새벽같이 나와서 쉬엄쉬엄 일하는 거지. 오늘은 고랑에 풀 약 좀 치려고 나왔고. 구름도 끼고 바람도 선선하니 한여름이어도 아침저녁으론 일할 만 해.”
비 예고가 있던 지난 15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의 임만길씨 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직접 키운 들깨 모종을 본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임씨는 “원래 콩을 심었는데 고라니가 다 파헤쳐 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피해가 적은 들깨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