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기에 접어들어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첫째가 쌀 전면 개방여파로 시장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정부가 2015년부터 쌀 관세화 개방에 관한 양허표를 WTO에 통보함에 따라 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여 쌀값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신곡 수요량 400만 톤을 제외한 초과분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쌀값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서 정부의 발표는 뒷북 대책이 되고 말았다.이미 쌀 전면 개방으로 쌀값이 하락할 것은 예상된 일이다. 2005년 밥쌀이 수입되면서 쌀 수급량과 관계없이 쌀값이 폭락한 전례가 있었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쌀값을
농협중앙회는 올해 전체 농·축협을 대상으로 내년 3월 조합장 동시선거 관련 사전 분쟁 예방 목적으로 조합원 실태조사 실시 지침을 내려 보냈다. 농협중앙회는 매년 형식적인 실태조사로 무자격 조합원이 미정리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난 3월부터 6월까지를 실태조사 집중 실시기간으로 정하고 선거 180일 전인 9월 21일 이전에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지도 했다.결과로 전국 농축협 무자격조합원 13만 명을 정리했다고 중앙회는 밝혔다.그러나 아직도 무자격조합원에 대한 문제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축협조합장이나 이·감사 등 선거와 관련해 물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거제축협(8.23), 서산축협, 김천축협 등 전국의 농·축협들이 무자격조합원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대부분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번 국정감사는 역대 최대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원래 지난 9월부터 1차와 2차로 분리해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국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뒤로 미뤄졌다. 결국 대상기관이 늘어났지만 기간은 줄어들어 부실 국정감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 해도 국정감사는 예정된 것이라 의원실 마다 착실히 준비해서 내실 있는 국정감사가 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국감은 맹탕 그 자체이다.박근혜정권 개국공신이라 할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관료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관료들의
어언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신문의 나이가 신문의 성장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4년간 농민들의 원망과 분노를 함께하고 기록한 역사는 부정할 수 없다. 급변하는 농업. 농촌. 농민의 정세를 능동적으로 함께한 14년이었다. 신문의 역할이 직접 세상을 변화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농정은 기자로부터 경영진까지 기꺼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촉매가 되고자 노력했다.2014년 우리 농업은 희망이 없다. 농촌에 농사를 담당하는 1세대가 모두 70세가량의 노인들이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 언 30여년, 재생산이 되지 않는 농촌에 새싹이 돋아날 기미는 아무 곳에도 없다. 오히려 돋아 오르는 움마저도 잘라 내고야 마는 자본 종속적 농업정책이 횡행 할 뿐이다.극단적 변화는 쌀의 완전한 개방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미뤄져있던 한-캐나다 FTA에 전격적으로 서명했다. 이로써 양국간의 상호보완성 경제협력의 길을 텄노라 자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걱정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축산업에 대한 피해발생이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하겠노라 했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발표한 영연방국가들과의 FTA 보완대책은 충분한 대책은커녕 대책이라고 이름붙이기 조차 어려운 부실 대책이란 것이 농민들의 입장이다.호주에 이어 캐나다와 FTA 협정이 타결되고 이제 뉴질랜드와의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들 영연방국들은 축산강국들이다. 이들과의 자유무역은 이 땅 축산업의 괴멸을 가져올 수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바로도 호주, 캐나다와의 FTA 체결로 우리 농축산업의
지역 축산농협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한우 위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 축산 기업에서 하고 있는 계열화 사업과 다름없다. 민간 기업이 양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축산 계열화 사업에 지역 축산농협이 한우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는 지역 축산농협의 제살 깎아먹기 일뿐 아니라 협동조합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다.내년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농협은 대대적인 조합원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축산농협이 급격히 늘어난 부실 조합원으로 인해 조합 존립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농협은 사실상 한우농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집마다 소 한두 마리씩 키우는 농가들이 축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농축산물 개
내년 3월 11일은 전국 농협조합장 동시 선거일이다. 협동조합 조합장 선거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선거 논란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농협 수협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를 일시에 치르기로 했다.그동안 각각 개별 협동조합법과 정관에 따라 규정된 조합장 선거가 이제는 지난 8월 1일자로 시행된 ‘공공단체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러지게 된다. 그런데 이 법이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으로 발의돼 유권자인 농·수·산림조합 조합원들도 모르는 사이에 제정된 것이다. 결국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입장만 반영돼 농협 조합장선거가 기존 농협법 규정 보다 훨씬 후퇴하는 결과를 낳아 이름하여 ‘깜깜이 선거’가 예고 되고 있다.현재 공직선거법의 핵심은 말은 풀고 돈은 묶는다는 것이다. 금권선거는 엄단하고 후보자들이 유권자들
정부는 9월 18일 쌀 관세화 및 쌀산업발전대책 관계부처 합동 발표문을 통해 관세율을 포함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할 내용과 쌀산업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발표는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특별긴급관세(SSG)를 적용한다고 했다. 또한 TPP와 모든 FTA에서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여 쌀 관세율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쌀 산업발전대책으로는 수입쌀과 국내산 쌀의 혼합판매를 금지하며, 고정직불금 100만원 조기인상, 들녘경영체육성, 소비촉진홍보를 위한 자조금 도입, 농업정책자금 금리인하, 생산기반확충, R&D투자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쌀산업발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분노한 농민들은 국회 당정협의장에 들어가 항의하는 등 전국민적 저항운동을 벌일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했다. 또 전
한가위를 맞는다. 올해 한가위는 38년 만에 일찍 찾아왔다고 해서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가 됐다. 일찍 찾아 온 봄 날씨는 수확을 앞당기는 결과가 되고 이는 모든 농산물의 가격하락 요인의 하나가 됐다. 농민들이 생각하던 한가위 명절 특수가, 빗나간 예상 때문에 농산물의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들로 편안한 한가위를 맞을 수 없을 것 같다.봄부터 양파가격 하락으로 양파재배농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대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로 마늘 가격하락이 농가 경제의 목을 졸랐고 이젠 고추마저 생산량이 적음에도 가격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선채소나 과채류와 과일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농사지을 수 있는 적정가격은 보장되지 못했다.
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2년도는 국회 국정감사장에는 수입농산물을 판매한 조합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중앙회장은 국회의 호된 질책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의 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조합들은 농촌사회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의 요구가 있다거나 품목에 구색을 맞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유야 있기 마련이다. 다문화가정의 요구도 그렇고 원스톱 쇼핑이 일반화 돼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허나 이러한 사정을 다 살핀다면 과연 농협 매장이 국산 농산물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매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한 때 어느 방송에서 시골버스를 통해 농촌사회의 삶의 모습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애환과 훈훈한 인정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농촌사회가 마을에 아이 울음이 끊겨 버린지 오래되었고 노인들만 사는 공간으로 변해 버렸다. 이것은 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이동이 가져온 폐해이다. 국가나 사회가 산업사회의 긍정부분만 강조하다보니 그 이면에서 오히려 고립되고 퇴화되는 농촌 사회엔 관심을 갖지 않아 생겨난 결과다.그러나 농촌은 여전히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또 대를 이어서 살아가야할 터전임이 분명하다. 이런 터전을 산업적 시각이 아니라 공동체적 시각으로 풀어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촌사회의 유지수단이던 계나 두레의 모습을 회복하고 그를 통해 농촌사회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2012년 3월 발효된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여 2013년부터 한우와 한우송아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대상이 됐다. 그러나 2013년 시행 첫해부터 정부는 법에 명시돼 있지도 않은 수입기여도를 적용하여 농가 지급액을 대폭 낮춰놓았다. 그래서 FTA로 인한 피해를 보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생긴 폐해다.육우농가들은 더욱 기막힌 상황이다.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전혀 지원 대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농림축산식품부의 담당자조차 육우농가가 무슨 피해가 있냐며 반문하는 실정이다. 젖소 송아지가 강물에 버려지고 있어도 정부는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부의 수준을 가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