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전국 대부분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으로 농작물 생육이 부진해지고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염려되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논, 밭, 하우스에서 일해야 하는 농민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농민들의 농작업 환경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에 대한 처우는 너무 보잘 것 없다.최근 인도의 쌀 수출금지 소식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최대 쌀 수출국가인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하면서 세계
논에는 벼, 밭에는 콩을 심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원론적이고 전통적인 농사 방식이다. 정부는 쌀값 폭락의 이유를 쌀 과잉 생산으로 규정한 뒤 기존에 쌀농사를 짓거나 새롭게 쌀농사를 시작하려 논을 구하는 전업농, 창업농, 청년농들에게 전략작물로 밭작물인 콩이나 사료작물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심게 했다.그러나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해 콩을 심은 논이 물에 잠겼고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아예 발아가 안 됐거나 물에 잠겨 고사한 경우도 있다. 또, 죽지는 않았지만 물에 잠겼던 콩의 뿌리가 상해 열매가 달릴지 의심스럽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 농업 포기 농민 말살,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어쩌다 농민들 입에서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가 나오고, 폭우 속에서 농민대회를 연단 말인가.농민들은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농산물 값은 폭락하는 이해 못 할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27% 줄었다. 반면 농협 대출금 이자는 크게 올라 농사를 지어선 빚을 갚아낼 재간이 없어졌고, 그 결과 2022년 말과 2023년 6월 말 사이 연체율이 2배 넘게 올랐다. 또한 이상기후로 봄에는 서리피해와 동해가 발생했고, 우박과 극한 호우에 삶의
하늘도 너무나 무심했다. 며칠 동안 하늘에서 쏟아부은 비는 끝내 너무 많은 상처와 피해를 남겼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 논산·공주·부여와 충북 괴산·충주, 전북 익산, 경북 예천 지역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이번 수해는 4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고 비가 그친 이후 드러난 수해 현장의 모습은 너무나 처참했다.철도도 멈춰 섰다. 지난 며칠 동안 일반 열차는 운행이 전면 정지됐고 고속열차(KTX)도 일부만 운행될 정도로 전국 철길이
우리 국민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밀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소비를 많이 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하면 좋을텐데 왜 밀은 자급하지 못할까? 가장 큰 이유는 국산밀을 생산해도 판매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밀 생산 농민들이 재배를 포기하게 됐고 밀 자급률은 수년간 1%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2023년부터 2027년까지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정부가 5대 분야 중점과제를 담았다. 그중 가장 기본은 바로 식량자급률 향상 목표다. 정부가 목표한 2027년 식량자급률 55.5%, 곡물자급률 27%에 가장 근본이 되는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가진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입장을 발표했다.첫째 일본의 해양투기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를 존중한다는 것, 둘째 오염수 해양투기 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 셋째 오염수 해양투기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것, 넷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등의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방류 중단을 통보하겠다는 것 등이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의 바깥활동은 위험할 정도로 힘들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곳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잠시나마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쉬어갈 수 있지만 들녘에선 불가능한 얘기다. 아침부터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날씨지만 농민들은 오늘도 밭에서,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데 여념이 없다. 아무리 덥고 힘이 들어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 덕에 국민들은 먹거리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이다.많은 수는 아니지만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청년농도 있고
전쟁위기에 직면한 국민들, 대일 굴종 외교로 자존심마저 짓밟힌 애국시민,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앞두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담보로 일본에 고개 숙인 대통령, 세계의 모든 나라와 기업인들이 중국과의 교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정부로 인해 경영악화를 우려하는 우리 기업들, 대중국 봉쇄정책을 폈던 미국마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는 왜 대중국 적대 정책을 표방해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실로 왜 우리나라만 외교참사, 무역참사를 일으키는지
농업의 미래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국민이 인식하는 인식 차이를 확인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그 길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농정 방향이 농업의 미래이며 농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우리 농업의 현실을 나타내는 지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암울한 것이 사실이다.숫자로 보는 농업 현실은 △곡물자급률 18.5% △2022년 농업 생산비 전년대비 26.5% 상승 △2022년 쌀값 45년 만에 24.9% 최대 폭 하락 △농가 평균 농업소득 948만5,000원(전년대비 26.8% 감소) △국가 전체 예산 중 농
정부가 최근 2022년 귀농․귀촌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의 인구이동이 줄어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증가세였던 귀농·귀촌의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결과였다. 귀농 가구 13.5%, 귀촌 가구 12.3%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는 소식은 현재 농업·농촌이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과 맞물려 있는 듯하여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사회경제적인 충격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귀농·귀촌의 흐름이 견고하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이번 귀농·귀촌 감소결과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도시지역의 경기가 회복된 것이 귀농·귀촌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농
농촌에서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 소비자에게 먹거리를 공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농민이다.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중요한 것 3가지만 뽑으라고 한다면 농민들은 단연 땅과 농업기술과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농업기술을 수년에서 수 십년 동안 습득한 농민을 뜻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농업기술을 습득한 농민의 숫자가 줄어 현재 200만명 정도로 보고 있고 그마저도 나이가 많은 연로하신 농민들의 숫자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적정인구는 500만명 정도라고 얘기를 하는데 현
사람은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성인이 된 청년에게도 돌봄은 큰 힘이 된다. 누구에게나 돌봄은 따뜻한 관계를 형성시켜준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돌봄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특히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와 단절될 가능성이 높은 장애인의 경우 더욱더 절대적이다. 치유농업, 돌봄농업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막막해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우리 사회에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