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우울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한 우울증은 호전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그리고 또한 장에서는 무슨 문제가 일어나고 있을까요?먼저 이 스트레스가 뇌에서 작용하는 방식과 그것이 장에 이르는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트레스는 주위 환경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되면 즉각 전두엽에서 시작되지만 곧바로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를 지나며 감정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곧 생리활동을 통제하는 해마를 지나 두뇌 전체로, 이
비만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으며 암 예방 효과까지 있는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저항 전분’입니다. 저항 전분은 저항성 전분이라고도 합니다. 소화효소에 저항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요, 소화효소에 저항해서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갑니다.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었을 때 열량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만에도 효과적입니다.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급격하게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를 상당히 조
지난 칼럼에 이어 아토피와 음식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누구나 꼭 피해야 할 음식도 분명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에 염증을 심하게 만드는 음식들입니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질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부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염증을 유발하는 음식들은 아토피만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도염·위염·과민성 대장염·비염·방광염·관절염 등 모든 만성 염증성 질환들을 악화시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이 심해지면 비만·심혈관계 질환·당뇨·암, 심지어는 우울증까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을
바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일상이고 불안한 감정 또한 수시로 일어납니다. 불안은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명상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명상이 서양에 비해 익숙한 개념이라 그러려니 하기도 하지만 한때 서양에서는 동양의 이런 명상류 정신활동이 엄청 유행하기도 했었습니다.명상은 마음을 안정시켜 심장기능 장애를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많습니다. 심장 관련 학회지는 환자를 명상그룹과 비(非)명상그룹으로 나누어 8주간의 명상 프로그램 시행 후 명
날씨가 선선해지며 공중보건 사업으로 마을회관 경로당으로 출장 진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버스는 들어올까?’ 싶은 산골짜기 마을로 찾아가 진료를 하다 보니, 평소 거동이 불편하시고 교통편이 없어 읍내로 치료받으러 가지 못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한 마을당 여섯 번으로 진료가 정해져 있어 아쉬워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이 여섯 번의 진료 사업을 1주일에 2회씩 총 3주간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렇게 사업 기간을 잡은 이유는 효과적인 침 치료 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환자분들이 평소
2012년 에 발표된 논문 ‘마음을 바꾸게 하는 미생물’을 보면 우리 두뇌에서 일어나는 대표적 병인 우울증과 불안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바로 장내 세균총의 변화라고 합니다.이 논문에선 “우리 몸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깃들어 사는 약 50조개에 이르는 미생물들과의 철저한 공생관계로서 존재하는 생명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이 두뇌와 소통하는 통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미주신경과 같은 신경회로를 통
손가락이 딸각거리면서 잘 펴지지 않는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탄발지라고도 부릅니다.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다가 계속 힘을 주면 어느 순간 ‘딸깍’ 하면서 손이 펴지는데요,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방아쇠수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초기에는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부드럽지 않고 약간 통증이 있거나 좀 덜그럭거리는 느낌 정도가 있습니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로 통증이 심해지고 손가락도 잘 펴지지 않게 됩니다.더 심해지면 혼자 힘으론 손가락을
2022년 올해 추석은 9월 10일로 예년보다 조금 이른 날입니다. 추석을 포함한 각종 전통을 챙기는 것이 점점 희석되고 있으나 그래도 추석은 추석입니다. 요즘은 추석 등 명절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명절 풍속 또한 제례 위주에서 가족 모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는 벌써부터 추석맞이 열차표를 예매하기 시작했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다양한 추석상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으나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중
우울증이란 단순히 우울한 상태의 반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신체에 극심한 통증이나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계속될 때 그 고통을 끝장내기 위해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듯, 우울증이란 바로 그러한 정신적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흔히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건네지는, 마음을 굳게 먹고 가능한 한 즐거운 마음을 가지라는 이야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그 마음먹기가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이 마음먹기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아토피의 원인 두 번째, 환경적인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즉 아토피가 있더라도 항원, 즉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토피가 덜 생깁니다.알레르기 유발물질, 줄여서 항원(抗原)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항원은 보통 3가지 경로에서 우리 몸을 자극합니다. 첫째, 코와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오는 경로, 둘째, 피부를 거쳐 미세한 혈관들로 들어오는 경로, 셋째, 입과 식도, 위와 장을 거치는 경로입니다.먼저 폐와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항원들은 직접 피
아플 때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제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아프게 됩니다.지난 5월 11일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아플 때 스테로이드나 비(非)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장기적으로 더 통증이 유발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급성 요통 환자 98명을 관찰해보니 절반은 통증이 사라졌고 절반은 통증이 남아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연구해 봤더니 염증의 초기 단계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조직손상을 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초기에 아플 때 스테로이드나 소염진통제로 염증을 없애주면 이런 회복과정이 일
올여름 더위는 평년기온보다 더 높을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해마다 여름 기온이 더 올라가니 찜통더위에 땀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질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질병은 끝도 없고, 따라서 먹어야 할 약들도 늘어만 가는 추세입니다.질병도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약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약의 경우 간혹 “여름에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가 효과가 없다는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