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해보험이 생긴 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정부는 때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보험상품을 대폭 개선하는 등 농작물재해보험 활성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정성과로 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2012년 51개였던 재해보험 대상품목은 지난해 59개까지 확대했으며, 보장의 기준이 되는 품목별 표준 가격도 현실화했다고 자평한다. 특정 5종은 6.5%, 벼는 5.6%까지 인상했다. 이와 더불어 최저 가입면적 기준도 완화했으며, 기존 25%였던 자기부담비율도 지자체에 따라 최대 15%까지 낮아졌다.그런데 정작, 농작물재해보험의 농가 가입률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해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 빈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가 농가소득 보장을 위
올해 남부지역엔 이삭도열병 피해가 만연했다. 정부는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준 것을 원인으로 봤고, 농민들은 출수기 잦은 비로 적절한 방제를 할 수 없었다고 아우성이었다. 집요하게 원인파악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 결국 정부로부터 자연재해로 인정받아 ‘보상’을 받아냈다. 신 의원은 “자연재해 피해를 입었거든, 자책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우선 신고부터 하라. 재해대책법 규정에 따라 정부는 반드시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신 의원. 농민을 대변하는 활약은 이제부터다. 국정감사 때부터 이삭도열병 문
올해 여름 국지적으로 발생한 우박피해로 농작물재해보험의 허점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개선책 없이 지난달부터 내년도 보험가입이 시작됐다. 정부는 여전히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필수’라며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을 뿐이다.지난 8월 충북 음성 등지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가 경영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농작물재해보험이 외려 농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보상절차와 보험료 부담이 그 원인이다.특히 과수는 우박 피해 당시 어린 과실의 우박피해와 함께 적과 후부터 수확기까지 생육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과실 피해를 모두 합산해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수확할 물량이 없어도 농약을 치고 봉지까지 씌워야 한다. 즉, 재해보험 평가가 수확기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재해로 영농 자체가 어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로 배 과수원이 늘어선 동네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의식리. 전국적인 배 주산지다. 예전에 옷밥골이라 부를 정도로 그만큼 옷과 밥이 귀했던 가난한 동네는 배 농사로 먹고 살만한 동네가 됐다. 그러나 살만해졌단 말도 3~4년 전부턴 죽겠다고 울상으로 변했다.의식리에서 약 6,600㎡(2,000평)의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농민 박정우(46)씨는 가격폭락은 전반적인 배 농가의 문제라며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말했다.“마을 사람들도 점점 죽겠다합니다. 배 가격이 떨어지니까 경작면적을 늘리고, 가격이 더 떨어지면 늘린 면적 때문에 농사지을수록 손해보고 결국 이중으로 손해 봐요.”반 값으로 뚝 떨어진 배박씨가 소속된 작목반의 창고에는 냉
올해 일조량이 많고 태풍이 내습하지 않는 등 기상조건의 호조로 과일 풍년이 되었다. 그 중 배의 경우 농경연은 28만여톤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현장은 다르게 보고 있다. 전년보다 약 15%정도 수확량이 많아 34만여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30년만의 이른 추석으로 추석제물용과 선물용의 판매부진이 추석이후 시장을 교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출시장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로 농협 각 APC마다 수출 대기물량이 저온창고에서 다량 국내 시장으로 풀려 시장의 교란을 부채질할 공산이 크다. 각 원예농협의 부담과 농가의 소득하락이 불을 보듯하다.상황이 이러한데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현재 농식품부는 저품위 배 1만톤을 격리한다고 60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또 대미수출을 작년 8천여 톤 보다 1천 톤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는 농민들이 쌀 포대와 함께 밤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농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쌀 개방을 진행하고 피해대책 마련에 소홀한 정부에 대해 쌀 개방 반대의 절박한 농심을 담아 농성을 진행한 것.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식량주권 범국본)는 18일 ‘농민의 길’ 출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9월말 정부의 WTO통보가 확정될 때까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다.이는 여당과 정부가 농민과 야당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관세율 513%를 확정함에 따른 것. 농민들은 이에 항의강도를 높이고, 9월 말 정부의 WTO 관세화 통보를 저지하기 위한 뜻을 모았다. 바쁜 추수, 수확시기에도 불구하고 전농 각 지역연맹에서도 농민
전북 고창군 대성농협(조합장 이동현)은 지역농협 합병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대성농협은 면지역 농협끼리 합병한 지 5년 만에 경제사업 규모를 263% 성장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경제사업 침체는 대성농협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2008년 면지역 농협이던 성송농협은 대산농협과 합병에 나선다. 양쪽 농협의 첫 자를 따 대성농협으로 출범한 신생합병농협은 임원과 대의원 수도 5:5 동률로 나눠 서로 힘을 합쳐 나간다. 그 결과 양 농협 합쳐 237억원 가량이던 경제사업 규모는 출범 5년차인 지난해 626억원까지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 판매사업 규모는 약 400억원 남짓이다.대성농협의 성과는 경영지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10%대에 턱걸이하던 조합원 직·간접 배당률은 지난
간척지임대료, 터무니없이 비싸육지 논보다 경작여건이 좋지 않은 간척지 논 임대료가 최대 24%에 달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간척지 논 임대료는 염해, 태풍, 병충해 피해에 취약한 간척지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생산량이 늘어난다 해도 간척지의 경우 염해피해로 쓰러진 나락을 세우기 위해서는 비료 사용량이 늘어나 결국, 생산비가 육지 논보다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이에 농민들은 단순생산량으로 임대료를 책정하는 것이 아닌, 생산비를 감안해 임대료를 산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4대강 건설업체에 특혜 제공한국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에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특혜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모두 308억원에 달하는 지체보상금까지 부당하게 면제
쌀 전면개방, 한중FTA, 농산물 가격 폭락 등 위기에 처한 농업현실 속에서 농민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 13일 남원시 춘향골 체육공원에서 전북 14개 시·군 농민회 회원들과 가족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농업전진대회 가족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 가족 한마당은 ‘우금치를 넘어 한양으로’란 주제로 쌀 관세화 선언에 맞서 쌀 관세화를 저지하는 결의를 모아내기 위해 열렸다.가족한마당에는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참석했으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전북연합회, 전북한우협회, 전북농촌지도자연합 등 전북 농민단체들도 참석해 농업 위기 극복에 뜻을 함께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광수 전북의회 의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등도 참석해
앞으로 자연재해를 입은 농경지는 피해 면적에 관계없이 정부로부터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정부는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열고 해당 내용을 담은 ‘재난구호 및 재난복구비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면 피해 면적에 관계없이 정부가 복구비를 지원하게 된다.기존에는 자연재해로 농경지가 파괴되는 손해를 입을 경우 해당구역에서 5,000㎡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농가당 165㎡이상의 피해가 발생해야만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지원금 범위는 피해등급에 따라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기존 복구비용과 같다.자연재해로 집과 재산을 잃은 농민에게는 생활자금 융자나 건강보험료 경감혜택을 주
태풍 나크리가 가고 나니 두 배 더 강한 할롱이 온다고 한다. 안 그래도 바람 많은 제주는 몇 년씩 되풀이되는 강한 태풍이 불어와 피해를 겪고 있다. 가뭄이 들어 난리가 나고, 태풍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사 피해는 손을 쓸 방법도 없다. 자연재해로 인한 정부의 농업 피해 대책이 부족하다고 수십 년을 외쳤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환경과 조건을 보장해 주지 않는 정부, 생산비가 보장되는 농산물 가격, 지속가능한 농사가 보장되는 정책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몰려오는 이번 태풍에도 맘 졸이기는 매한가지다.순식간에 강한 바람과 비를 몰고 오는 태풍처럼 정부는 쌀 개방을 무차별적으로 밀어붙였다.
최근 국지적으로 발생한 우박피해로 농작물재해보험의 허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게 될 때마다 농작물재해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하지만, 복잡한 보상절차와 보험료 부담으로 농민들이 재해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 시 농민들의 경영안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농작물재해보험이 외려 농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사과와 배 등 과수의 경우 수확량으로 피해액을 산출하기에 빚을 내서라도 수확기까지 과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함정’이 숨어 있다. 때문에 당장의 피해 복구는 자부담으로 해야 한다는 것.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이 마무리 되는 복숭아 농가에게는 1년 소멸성인 농작물재해보험이 더욱 현실성 없는 제도라는 지적이다.이같은 이유로
정부의 터무니없는 우박피해지원금에 피해농가들이 또 한 번 속병을 앓고 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국지적으로 쏟아진 우박은 유례가 없을 만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 자연재해였지만, 피해 지원금은 기존 재해복구비로 책정돼있는 법정단가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전국 우박 피해면적 가운데 15%에 달하는 충북 음성군에는 6억 4,300만원의 피해지원금이 배정됐다.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우박피해 재해복구비는 모두 128억원. 그러나 음성군에서 우박 피해를 입은 농가는 1,024농가로, 단순 나누기만 해도 농가당 약 62만원만 손에 쥘 수 있을 뿐이다.이양석 삼성면우박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5일 현재 기준 일주일 내로 지급 예정인 과수 농가 피해지원금은 9,917㎡(약 3,000평)
태풍 너구리가 다가오니 배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태풍이 화제다. 뭐 배농사 짓는 이들만이 화제겠는가만, 배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다른 것들에 비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시인 유하의 첫 시집 제목이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였을까. 압구정동이 개발되기 전에는 온통 배밭 이었기 때문이다. 태풍이 불어닥쳐 주먹만 한 배들이 미처 자라지도 못한 채 수 없이 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쓰리다.배밭에서 태어나 배농사를 짓고 있는 필자로서는 배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호기를 부리기도 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구석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배를 먹는 사람들은 배 하나에 씨앗이 몇 개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별로 많이들 알고 있지 않을 것이다. 배가 크고 달고 시원하면
지난 10일 충북 음성 일부지역에 내리친 우박으로 논과 밭 모두 쑥대밭이 됐다. 17일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면적은 삼성면에서만 343.6ha. 보상 대상작물 논란으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벼 농가까지 합쳐지면 이번 우박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벼가 보상 대상작물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지원 내용이 방제비와 대파비·모종비·시설복구비 등에 불과해 냉해 및 상처 피해를 입은 벼의 경우 해당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농가들이 있기 때문이다.4년을 길러 이제 수확을 앞둔 인삼부터 봉지 씌우기까지 마친 배, 고추, 블루베리, 축사 등 삼성면에 있는 작물과 축사 대부분이 우박 피해를 입었다.뼈대만 남은 농작물 “깨끗하죠. 이렇게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상 기후 증가로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도 농작물재해보험 벼 상품 가입기간을 3주 연장했다.농식품부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 지난 겨울 고온현상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를 우려, 당초 5월 30일까지였던 보험 가입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3주 연장해 보험가입을 놓친 벼 재배 농가에게 가입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보험은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조수해, 화재로 입은 손해를 보장하며, 특약 가입 시 병충해로 입은 손해까지 보장한다.보험 가입 대상은 벼를 4,000㎡ 이상 경작하는 농민 또는 농업관련 법인이다.보험료는 정qn와 지방단체가 각각 50%, 30% 내외를 지원하고, 가입농가는 보험료의
부여군농민회는 지난해 4월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와 운용에 관한 조례를 주민발의했다. 1월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 군민 3,500여명이 참여했다. 처음 부여군의회에 주민발의안을 제출했을 땐 ‘정자 서명’ 문제로 다시 만 이틀동안 주민 500여명의 서명을 추가로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여군과 협의해 당초 100억원의 출연금을 조성하는 사항을 50억원 기금 조성으로 재조정하는 실무수정도 거쳤다.대표발의자인 정효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부의장은 주민발의안 통과를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주민발의안은 해가 바뀌도록 해당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주민발의안에 동참했던 주민들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지쳐갔다. 그러던 지난 2일 부여군의회는 끝내 주민발의안을 보류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해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폭락한데 이어 올해 2월까지도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농가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배추, 무, 대파, 마늘, 건고추, 당근 등 주요 채소 가격은 지난해 대비 많게는 70%까지 하락했다. 가격 하락, ‘과잉 생산’ 탓? 가격하락 원인으로 흔히 제일 먼저 꼽는 것은 ‘과잉 생산’이다. 지난해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작황이 좋아 생산단수가 증가했고, 일부 품목은 재배면적도 증가해 생산량이 늘어났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34만8,000톤이며 3만6,000톤이 과잉되고 있다. 5월까지 출하되는 월동무는 평년대비 생산량이 34% 증가, 8만1,000톤이 과잉물량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가 아닌 10년, 20년 전과 대비하면 오히려 대다수의 채
간척지 논 임대료 산정 문제에 농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고 24%에 달하는 임대료율은 육지논보다 경작여건이 좋지 않은 간척지의 현실을 감안한 수치가 아니란 게 정치권과 농민들의 주장이다.분양하지 않은 간척지 농지는 농어촌공사 관리 아래 농민들에게 임대한다. 현행 농어촌정비법 시행규칙 제6조 2항에 따르면 ‘임대료는 해당 지역의 임대료 수준 등을 고려해 정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매립지임대관리지침에 따라 간척지 농지의 임대료율이 산정된다. 지침은 벼를 재배할 경우 1년차는 12.7%, 2년차는 17.5%, 3년차는 21.6%, 4년차는 22.8%, 5년차는 24.0%를 부과한다. 하지만 염해, 태풍, 병충해 피해에 취약한 간척지의 현실을 감안하면 임대료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 2
우리나라 농지의 절반 가까이가 임차농지이고, 농민 60%이상이 땅을 빌려 농사짓는 임차농이라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지형, 토양 등 지역특색에 따라 임차료는 각기 다르겠지만, 임차농의 대부분이 적게는 661㎡(약 200평)당 1가마니에서 많게는 2가마니 이상까지 임차료로 지불하고 있다. 평작의 경우 한 마지기당 4가마니(80kg 기준)의 쌀이 생산된다고 하니 임차료로 절반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와 고품질 수확 등으로 해마다 단위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이와 같은 임차료는 임차농들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농지법의 ‘함정’ 농민들이 농지를 빌리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빌릴 수 있고 지자체를 통해 국유지를 빌릴 수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