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월동무를 비롯해 월동채소가격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산비를 밑도는 출하가격에 월동무 생산 농가는 출하를 하기도 폐기하기도 어려운 처지에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식품부는 사전 출하조절 대책을 내놓지 못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뒤늦게 내놓은 대책도 과잉 생산량 8만1,000톤을 다 포함하지 못하여 가격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이상기후나 봄철 소비량 증가에 대비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해 대책의 효과가 반감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남의 배추와 무 그리고 제주도의 무와 당근 등 제한된 지역에서 월동채소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각 주산지의 파종과 생육여하를 관찰하면 바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농식품부는 농민들이 큰 손해를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0만6,0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해 기후 호조 등으로 대다수 품목의 생산량이 증가해 구입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0.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과일류 = 제일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많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상승, 가격은 15~30%가량 낮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명절 수요가 높은 대과 비중이 낮고 중소과 물량이 많아 대과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과가 적은 것은 지난 가을 고온 현상으로 과일 숙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설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0% 많은 3만5,000톤으로 전망했다. 사과 도매가격은 상품 15k
제주도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에는 아직 수확되지 않은 당근이 한 가득이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재파종된 당근이 생육기 기후가 양호해지면서 생산단수가 늘어난 탓이다. 농민들 사이에선 오죽했으면 “차라리 태풍이라도 왔으면”하는 푸념도 나온다. 구좌읍 평대리에서 6,612㎡의 면적에 당근을 재배하는 부석희(50)씨는 “당근 생산비는 20kg에 1만원 꼴로 들어가는데 현재 거래 가격은 1만2,000~3,000원 선이다. 거의 본전 상태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수확되는 당근 물량은 더 많다는 데 있다. 부씨는 “지난해 당근을 재파종 하면서 당근 수확기가 늦어졌다. 수확기가 늦어진 만큼 2월달에 수확되는 당근 물량은 지금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
제주 월동채소의 가격이 거의 모든 품목에 걸쳐 하락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양배추부터 시작해 무, 당근, 감자, 콜라비 등 무엇 하나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품목이 없는 것. ▶관련기사 6면 지난해엔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월동채소가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여름 폭염 이후로 기후가 호전되고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생산단수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평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여기에 당근 같은 경우, 수입 물량까지 넘쳐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품목은 무와 당근이다. 정부는 제주 월동무 가격 하락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13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월동무 7,
내달부터 가입할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이 시설배추, 시설파, 시설가지 3품목이 추가돼 43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농민들은 재해보험 품목을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보상방식이나 피해산정법도 보완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기 위해 2001년도에 도입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보상품목을 69개로 확대해 시설농가의 보험가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태풍, 집중호우, 우박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0년에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 사과 등이 피해를 입었고, 2012년에는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가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해 벼 백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농가의 손실이 매년 늘어나고
“배추농사 잘 지어서 소비자한테 보내고, 건강한 몸으로 농사 잘 짓는 게 제 꿈이다.” 첫서리와 동시에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됐다. 한겨울에 접어든 해남은 겨울배추 출하로 바빠질 시기지만 김장용 절임배추만 출하하는 그는 비교적 한가하다. 기자가 찾아간 12월의 마지막 주. 그는 2013년 마지막 배추를 절이고 있었다. 우리나라 땅끝 전남 해남에서 만난 최재문(54)씨, 새해를 맞이하는 바람은 언제나 소박하다. 매년 10만 포기 수확에도 소비자의 신뢰로 판로 걱정 없어 “재작년 태풍보다 더 무서웠던 게 지난해 가뭄이었다. 태풍이 지나가면 어떻게든 살려보겠는데, 가뭄이 오면 배추 속에 진딧물이나 병충해가 생기고 속이 말라서 상품성을 잃어버린다. 속을 알 수 없기에 가뭄이 더 무섭다. 지난해에는 15
가정이나 음식점의 기본적인 식재료로 사용되는 주요 채소품목들의 가격이 해마다 요동치면서 생산자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특히 배추와 양파, 대파와 더불어 최근 급격한 소비상승을 보이고 있는 양배추 역시 가격 폭등락을 겪고 있다. 위 표는 주요품목들의 ‘제철’(비고란)에 형성된 가락시장 최근 5개년 가격이다. 비교하기 쉽도록 연도별로 정리했지만 이 품목들은 한 해 동안에만 수입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 폭등락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어 현재까지 다음 농사를 위한 가격예측조차 불가능하다. 가격 폭등락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것은 단연 배추다. 정부는 배추값 안정을 위한답시고 채소수급안정사업의 일환으로 농협을 통해 계약재배를 시행했지만, 계약률은 겨울배추의 경우 약 5%에
농업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쌀산업 발전 포럼까지 구성해 논의한 ‘쌀산업 발전방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농경연은 지난 17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쌀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대토론회’를 열었다.쌀목표가격이 해가 바뀌도록 국회 동의절차를 밟지 못하고, 내년 쌀관세화 연장 마지막 해를 남기고 있는 등 쌀 문제는 최고의 현안이다. 농식품부도 “올해 말까지 쌀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정책토론회라는 부제가 붙은 쌀토론회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내용은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박동규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장은 쌀중장기 발전방안을 크게 ▲쌀직불제 ▲공공비축제 ▲시장기능 ▲관세화 4가지 분
아무리 좋은 내용의 정책이라도 당사자들이 효과가 없다고 느끼면 그 정책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2013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농민들은 올 한 해 농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각 분야의 농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장길수 씨의 농사 50년, 올 한 해 평가는? 배 배농사 경력으로만 50년이 훨씬 넘은 장길수(79)씨는 불필요한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전정작업에 한창이었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현장에서 직접 손을 거두고 있는 장 씨에게 1년 농사의 소회를 물었다. “다행히 올해는 태풍이 안와서 풍년이라 기분은 좋은데 가격은 안 좋아. 6,000평 배 밭을 혼자 관리할 수 없잖아. 인건비 떼주고, 약값 주고 하면 손에 남는게 별로 없어. 가
“콩은 풍년인데 가격은 말도 못하게 떨어졌어.” 충북 괴산군 불정면 앵천리에서 콩을 재배하고 있는 조운상(57)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는 현재 2만9,752㎡의 땅에 백태를 주력으로 서리태, 콩나물콩 등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콩 값이 폭락하면서 조씨의 농가 소득도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재 양곡시장 기준 백태 70kg 가격은 지난해 43만5,000원에서 10만원 넘게 떨어진 31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백태뿐만 아니라 서리태 70kg은 84만원에서 59만5,000원, 녹두 78kg은 140만원에서 86만원으로 폭락하는 등 대부분의 콩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콩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생산량 증가, 수입 콩 가격 하락, 두부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의한 대량
시골길에 눈이 쌓이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미리 다니기 좋은 곳에 차를 대놓고 대비하곤 한다. 나도 출근에 대비해 미리 차를 빼두고 아침에 보니 눈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기상예보가 잘못된 것이다. 요즘 들어 부쩍 기상예보 적중률이 낮아진다는 느낌이다. 공식적으로도 예보정확성이 40%대라 하니 하늘의 일을 알기란 어려운 것인가 보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기상에 대한 기록이 많이 보인다. 관측 장비가 전무했던 시기에 기상변화는 매우 중요한 일 일수밖에 없다. 한해가 들면 기우제를 지내고 임금이 백성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도 하늘의 일을 알 수 없기에 두려움으로 행했던 일일 것이다.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옛
여성농민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나는 가을잔치가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은 지난 16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2013 토종이 있는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추수한마당엔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과 2,000여 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추수한마당에 온 시민들은 정성껏 각종 체험마당을 준비한 여성농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강원지역 여성농민들은 한과 만들기와 감자떡 만들기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과 재료는 행사 중반 무렵에 동이 났다. 이숙자 홍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밥 외에도 쌀로 만든 과자를 알리려 한과 만들기를 구상했다”며 “이렇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올해 폭락한 마늘 값에 신음하던 마늘 재배 농가 중 상당수가 양파로 작목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41만2,000톤으로 평년 33만톤 보다 8만톤 넘는 양이 생산됐다. 여기에 수입물량까지 몰리면서 마늘 산지 가격이 kg당 1,500원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쌓여있는 마늘 재고량 때문에 다음해 마늘 가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불안함을 느낀 마늘 재배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괜찮았던 양파로 작목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5일 발표한 ‘2014년산 마늘·양파 재배면적 속보’에 따르면, 작목전환으로 다음해 마늘 면적은 올해보다 11% 감소하고 양파는 9% 증가할 전망이다. 이 면적에 평년 생산량을 적용하면 마늘은 32만9,000톤
사과·배, 출하·저장량 많아 가격 약세 장기화될 듯 사과와 배의 출하량이 내년까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기준 가락시장 후지 15kg 상자 상품 경락가는 3만5,545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7,000원 정도 하락한 가격이다. 현재 사과 출하량이 많은 것은 올해 태풍 피해가 없었고 개화기 때 착과수가 많아 수확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12월 만생종 후지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 많은 6만8,800톤 정도라고 전망했다. 수확량이 늘어 저장에 들어가는 물량도 많다보니 다음해 1월 설 연휴까지 사과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저온저장고를 구비하지 못한 소농들의 경우, 현재 시세가 낮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출하해야하는
지난 18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기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쏟아졌다. 과거에도 수차례 지적됐던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전산사고, 사업구조 개편 등이 되풀이 돼 농협중앙회의 국감을 맞이하는 태도가 불성실 했다는 쓴 소리도 적지 않았다.농협 임원의 고품격 취미와 급여체계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농협의 낙하산 인사(모피아)와 급여체계를 날카롭게 질책했다. 농협의 주요 임원 자리에 정부관련 인사가 앉을 때마가 급여체계가 요동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월 신동규 전 금융지주회장은 출범 당시 1억 9,800만원의 임금을 받다, 3개월 후 2억 7,000만원으로 기본 연봉을 거의 두 배로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농협금융지주의 사업성과는
농식품부는 올해 김장채소의 공급량이 과잉될 것으로 전망하고, 23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고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가을무를 제외한 김장배추와 건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 대부분이 평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다. 가을배추는 평년대비 6~11%가 늘어나 12만2,000톤에서 19만1,000톤이 공급 과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건고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마늘은 평년대비 27%나 증가해 8만6,000톤이 공급 과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공급조절과 수요확대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가을배추와 무는 계약재배를 10만톤 까지 확대해 김치공장, 급식업체 등 대량 수요처에 공급하고 위기 시 수급 안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진행한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남 나주의 농민들은 “강 살리기 사업을 위해 강바닥에서 퍼올린 준설토가 오히려 비옥한 토지를 덮어버렸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옥정지구, 이곳은 2010년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하나인 영산강살리기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중 발생한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했고, 영산강의 경우 퍼낸 준설토를 이 일대 64ha의 농경지에 매립했다. 하지만 이곳에 반입된 준설토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 공사중에 생긴 오염된 진흙을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천 준설토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준설토를 동일한 비율의 양질의 토사와 섞고, 탈수처리 공정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율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농민들은 5년 전부터 체감도가 급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급증하는 이상기후에 농민 과반수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으며, 최근 정부가 농업재해보험제도를 개편했는데 ‘보통’ 또는 ‘적절치 않다’고 느끼는 농민들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 달 3~10일동안 농경연리포터와 현지통신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농업재해’ 관련 온라인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90.6%의 농민이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며, 급격한 기후변화 시기는 39.4%가 5년 전이라고 응답했다. 자연재해별 농작물 영향 정도에 대해서는 이상기온, 병해충 발생 증가, 태풍피해 순으로 나타났다. 특
벼재해보험을 들었으나 올해 창궐한 벼멸구 피해 보상은 좀처럼 받을 수 없다는 농민들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보상의 기준이 되는 평균 수확량이 너무 낮게 책정돼 있고, 병해충 피해의 경우 50%를 보상하는데 그마저도 자부담을 제하고 나면 푼돈에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비가 적게 내리고 9월말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빠르게 증식했다. 벼멸구가 갉아놓은 벼는 하얗게 말라 죽어가고, 수확을 한다 해도 품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무게도 줄어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성황이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 박정재씨(53)는 벼멸구가 확산돼 방제에 힘을 쏟았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올해 처음 든 벼재해보험에서 일정 정도 보상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추석 이후 배추 값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춤한 소비에 비해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고랭지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증가했고 이번 가을 태풍 피해도 없어 작황이 좋아 산지 생산량이 많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체 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20% 많을 전망이다. 그리고 추석 이후 소비가 감소하면서 배추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 가락시장 9일 기준 배추 10kg 그물망 경락가는 4,865원으로 전년 대비 3,000원 가량 하락했다. 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법인 대아청과(주)의 김명배 기획실 부장은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배추 출하량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전국적으로 배추 물량이 많이 분산돼 소비자들의 배추 구매 경로가 많아지다 보니 전체적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