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벼 수확을 앞두고 “기상이변만 없다면 올해 농사는 대풍”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가위를 앞둔 농촌 들녘이 황금물결처럼 풍성할 법도 한데, 농업정책을 비난하는 현수막은 여전히 나부끼고 있다.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 ‘쌀 전면개방 결사반대’. 다른 농산물도 가격 폭락에 시름겹지만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전남 진도에서는 쌀목표가격 법안을 질타하는 현수막도 걸렸다. 진도 농민 곽길성 씨에게 쌀농가의 심경을 들어봤다. ▲ 한가위를 앞두고 풍성해야 할 고향인데 요즘 농촌 분위기는 어떤가.올해 쌀이 풍년이 들 것 같다. 지역분들 말로는 지금까지 농사 중 올해 농사가 가장 잘됐다고 하는 정도다. 태풍 없었으니까 올해 고추, 양파 등 농사 전반에 큰 무리가 없었다. 농사는
◇과일류 =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전체적으로 물량은 충분하나 8월 폭염으로 대과 출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특품은 평년에 비해 비싸나 그 아래 등급은 다소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 11일 기준 홍로 15kg 평균 경락가는 특품 12만1,820원 상품 5만1,634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만6,427원, 4만5,382원과 비교했을 때 특품과 상품 가격 차이가 크다. 이는 8월 계속된 폭염으로 과실의 성장이 더뎌 대과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훨씬 못 미치기 때문. 하지만 전체적인 작황은 양호해 지난해에 비해 중·소과 출하량은 늘어나 특품을 제외한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배의 경우도 사과와 상황이 비슷해 대과는 수확량이 부족,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고 있다. 또 배는 폭염
가뭄으로 인한 작황 악화로 강세를 이어가던 고랭지배추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10kg그물망 경락가는 평균 7,275원으로 지난해 6,249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대목과 개학으로 인한 급식 김치 수요, 재고량이 부족한 김치공장의 주문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치공장의 경우 올 초 배추가격 강세에 따라 많은 양을 구매해 저장했지만 배추의 저장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길지 않다. 때문에 현재 재고 물량의 상품성이 떨어져 있어 배추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주)에 따르면 8월말 내린 단비로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호전되면서 배추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상용
농협중앙회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호되게 질책 받는 곳 중 하나다. 무엇보다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선출직인 임원들의 비리·비위 사건이 끊이질 않아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국회의원들이 임원들의 도덕성 등을 꼬집었지만 올해도 임원들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축협의 카드깡, RPC에선 자살 사건까지 농협중앙회 미온적 대처 일관 농협 조합장의 비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밝혀진 일들은 범법자 수준이었고 농협중앙회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농민 조합원의 불만이 거세다. 충남의 서산축협은 검찰 수사 결과, 조합장이 145회에 걸쳐 축협의 법인카드를 이용해서 카드깡으로 6,18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남부지방이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저수지가 말라 소방차를 동원해 식수를 보급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로 시설이 갖춰진 과수작물과 달리 지하수나 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는 밭작물의 피해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전남 해남은 두 달 째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보통 6월부터 7월까지 비가 내려 농작물이 자라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6월부터 두 차례 산발적인 소나기가 왔을 뿐 해갈에 도움이 될 만한 비가 내리지 않아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에 따르면 해남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 수준으로 작년 75%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남쪽지역인 무안, 신안, 고흥, 장흥, 영암, 진도 등은 평균
전국의 논과 밭에서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부지역은 기나긴 장마가 남부지역은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벼멸구는 드러난 피해만 없을 뿐 남부지역에서 경기도까지 발생지역이 확산돼 쌀 생산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지난 13일에 찾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문암리 고추밭은 고추 역병과 고추 탄저병이 겹쳐 폐허가 됐다. 3년 전부터 약 6,611㎡의 밭에 비닐하우스 4개 동을 짓고 고추농사를 지었다는 이태희(59)씨는 “비가 심하게 내려 하우스에 물이 발목을 넘어 차올랐다”면서 “3개 동은 첫 수확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고추값마저 폭락해 평상시 10kg 한 박스에 1만3,000원 정도 받았지만 지금은 5,000원에 거래된다. 그나마 팔 고추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논에서
한중FTA 7차 협상이 빠르면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의회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FTA대응특별위원회 2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농민운동 출신의 허창옥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돼 향후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임 허창옥 위원장은 현재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을 역임했다. 8일 허 위원장은 FTA 특위 의원들과 중국 농업현장을 방문하고 있었다. 허 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오와 계획을 들었다. ▶한중FTA 7차 협상이 곧 열린다. FTA 특위 위원장으로서 마음이 바쁘시겠다. -FTA로 인한 농업 피해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서나 공통적인 상처다. 하지만 중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올해부터 식물공장 시범사업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식물공장의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경제성을 분석해 상용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식물공장은 땅에서 자라는 작물을 온도나 양분, 습도의 조절이 가능한 밀폐형 공장에 옮겨 생산하는 형태이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식물공장을 통해 엽채류의 생산이나,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식물공장을 활용하고 있다. 농민단체에서는 농업의 기본을 무시한 식물공장의 건설이나 농업을 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상용화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시도한 I사와 P사의 경우 영업을 중단했고 경남에 있는 식물공장은 소유주가 바뀐 채 가동되지 않고 있다
농산물 시장 개방 때마다 고개 든 정책 원재정 편집부장농식품부가 유리온실에 처음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진행될 무렵인 91년이었다. 수입 개방에 따라 선진농업기술로 선택한 아이템이 유리온실이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니 대부분의 농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도산했다. 보조금 중심으로 지원되다 보니 준비없이 농민들이 유리온실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초기 투자비용, 생산비를 감당 못하게 됐다. 그러다 MB정부 들어 FTA 본격 추진되면서 2008년에 또 다시 첨단원예시설 단지 구성을 계획하고 지원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90년대에 비해 20년이 지나 다시 거론된 유리온실 사업에 무언가 개선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새로울 것이 없다.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재해,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농업 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농어업재해보상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 여름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한파, 폭염, 태풍으로 농작물에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있다는 소식에 작년처럼 뙤약볕에 나가 일을 하다가 혹여 사고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 달에 내리는 양보다도 더 많은 비가 하루 2시간 만에 쏟아지는 바람에 온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고 한다. 지난 9일 일본에서는 폭염으로 하루만에 4명의 사망자가 생겼다고 한다. 6월 말에는 인도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농가의 피해가 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농작물이 한창 자라는 시기에 발생해 피해가 가중되는 특징이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올해도 우리나라를 지나는 태풍이 2~3개는 있을것으로 예보해 농가의 각별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태풍과 폭우 등 기상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업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리온실은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시설이어서 태풍에 의한 피해는 적은 편이지만 강풍이 불 때 환기창이 열려 있거나 시설이 노후해 유리가 창틀에 고정이 안됐을 때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유리온실에서는 장맛비와 태풍을 대비해 환기창 개폐관리와 유리 고정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보수해야
몇 해 전에 서울대학교 대입 논술고사에 한 마을이 소개된 적 있다. 꽤 긴 지문을 인용하면 이렇다.
콩 순지르기를 잘못해 농사를 망치는 사례가 많은데 순지르기는 반드시 필요할 때 해야 효과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이 매년 3∼4차례 한반도를 관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콩이 연약하게 자라고 쉽게 쓰러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콩은 개화기와 성숙기에 땅에 닿을 정도로 심하게 쓰러지면 수확량이 35∼40% 줄어들고 15도만 기울어져도 수량이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콩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순지르기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콩에서 순지르기는 너무 밀식해 무성하거나,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랐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순지르는 시기는 줄기의 마디 수가 7~10개(꽃피기 전)일 때, 파종한 날로 부터는 40∼50일 사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가 17일, 18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부가 제출한 ‘쌀 목표가격 4천원 인상안’에 대한 국회 동의가 이뤄질 것인지 전국 농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아지생산안정제, 농촌지역 도시가스 공급 문제, 간척농지 임대료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해외 출장중인 이동필 장관을 대신해 여인홍 차관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신원섭 산림청장이 참석했다. 값싼 도시가스, 농어촌 보급 시급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2011년 도시가스 보급률을 보면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은 50%도 못 미친다”며 농업인삶의질 관련 일부개정안을 제안설명했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도 “농식품부가 농어촌지역 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과일 가운데 매출액 1위를 지키던 감귤이 2년 연속 수입과일 바나나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지난 19일 최근 10년간의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3년부터 2010년까지 3~5위에 그쳤던 바나나 매출 순위가 2011년 들어 1위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이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전까지 매출액 1위는 감귤. 롯데마트는 이번 분석 결과의 원인에 국내 인구 고령화 추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나나는 과육이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 돼 환자나 이가 약한 노인들이 섭취하기에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농업계에서는 2011년 8~9월 시행된 바나나 무관세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수입과일이 결국 국내 과일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김제시 부량면농민회(회장 한영길)는 지난 10일 50여명의 회원 및 동계작물 재배농가들과 함께 행정의 적극적인 동계작물 피해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보리밭 1필지를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지난겨울 극심한 추위로 보리, 밀, 조사료, 양파 등의 동계작물이 심각한 냉·동해 피해를 입어 농민들은 수확을 포기하고 갈아엎게 된 것. 일부는 약간의 수확이라도 거두기 위해서 웃거름을 주고 기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행정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5월이 돼서야 뒤늦게 동계작물 냉·동해에 대한 해당농가의 신고를 실시하고, 갈아엎은 농지에 대해서 대파비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농민들은 농어업재해 대책법에는 일정한 피해율
농어업재해보험이 개편된다. 특약이 아니면 혜택을 받지 못하던 과수보험의 경우 모든 재해를 보장하는 ‘종합위험보장’ 방식으로 바뀌고 평균 수확량을 기준하던 보험가 산정도 농가별 실제 수확량과 실제 가격 적용 등 현실화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와 공동으로 ‘농어업 재해보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긴급구호 성격의 복구비 지원과 함께 자연재해를 입은 농어가의 경영안전을 위해 지원되던 재해보험이 대상이 불완전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지원대상에서 누락되는 등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는 현장의 요구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해 8월부터 농어업인, 연구기관, 학계, 보험사 등 재해보험 제도개선 추진단을 구성하고 9개 시·도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
보급종 볍씨 가격이 2년만에 10,000원 올라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립종자원(원장 신현관)은 올해 보급종 볍씨 20kg 기준으로 메벼는 4만1,670원(미소독은 4만030원), 찰벼는 4만3,160원(미소독은 4만1,84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처음으로 4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보급종 볍씨 가격은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벼는 △2011년 3만1,080원 △2012년 3만7,330원(미소독 3만6,060원)이었고 찰벼는 △2011년 3만2,180원 △2012년 3만8,700원(미소독 3만7,430원)에 판매됐다. 메벼의 경우 2012년 전년 대비 6천원이 폭등한 데 이어 올해 또 4천원이 올라, 농민들은 2년만에 볍씨 값만 1만원을 더 내야할 처지다. 이 외에도
쌀의 소비처 확보 차원에서 시행한 ‘가공용쌀 계약재배 지원사업’이 시범사업 3년차에 접어들었다. 논소득기반다양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가공용쌀 계약재배는 생산 농민에게는 소득원 창출과 가공업체에게는 고품질 국산쌀 확보라는 두 가지 큰 목적을 담고 있다. 하지만 생산 농민과 기업의 ‘상생’이라는 의미는 퇴색된 채 기업중심의 사업으로 정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농민은 없고 기업만 남은 사업”이라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쌀가공식품, 국산쌀로 만들어 보자 “전국 농가 평균 조수익을 보장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2일 이종규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상무는 ‘가공용쌀 계약재배 지원사업’의 첫 목표로 생산자와 가공업체의 ‘상생’을 들었다. 쌀가공업체도 공
"한 방만 더" 영화보다 더 비극적인 현실을 할머니는 담담하게 말했다. “무서운 시상을 살았노라”고, 내겐 고모부 되시는 분이 세칭 부역자였다.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부역자가족을 즉결처분하는데 그 어머니가 설맞아 죽지 않고 고통스런 신음소리와 함께 내뱉은 단말마.제주는 지금쯤 감자를 다 캐내고 다른 작물을 심느라 손이 분주할 것이다. '지슬' -땅의 열매, 제주도민의 삶과 한이 서린 감자는 오늘도 그들의 삶의 중요지점이다. 한해농사는 전쟁이 나도, 아비가 죽어도, 태풍우가 쳐도 포기할 수 없는, 포기하면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때 그 땅에서 은밀하게 속삭이며 싹을 틔우던 지슬은 오늘도 그 기억의 꼭지마다 싹을 틔운다.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부러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