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가격 완만한 하락세 예상

가뭄 해갈로 출하량 증가…추석·개학·김치공장 수요 증가

  • 입력 2013.09.06 13:36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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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한 작황 악화로 강세를 이어가던 고랭지배추 가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10kg그물망 경락가는 평균 7,275원으로 지난해 6,249원과 비교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대목과 개학으로 인한 급식 김치 수요, 재고량이 부족한 김치공장의 주문량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치공장의 경우 올 초 배추가격 강세에 따라 많은 양을 구매해 저장했지만 배추의 저장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길지 않다. 때문에 현재 재고 물량의 상품성이 떨어져 있어 배추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주)에 따르면 8월말 내린 단비로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호전되면서 배추 수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상용 대아청과 기획이사는 “고랭지배추의 작황이 안 좋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2%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가뭄 해갈로 앞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획이사는 “1일 가락시장에 김장철 때만큼 배추가 많이 들어왔다.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랭지배추 10kg그물망 기준 6,000원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고랭지배추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공급량도 증가해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9월 배추 출하량이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kg망당 평균 도매가격은 작년보다는 약간 낮으나 평년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9월 태풍 등 기상 변수에 따라 가격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농경연은 고랭지무 역시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전으로 9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도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9월 중하순 강수량에 따라 작황이 악화될 수 있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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