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위탁사육을 반대하는 농가들이 내세운 대안은 ‘예탁사육’이다. 위탁과 예탁, 엇비슷한 단어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한우 소유가 축협이냐 농민이냐에 있다. 궁극적 ‘자가사육’을 목표로 하되 자금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농가를 위한 중간단계, 예탁사육에 대해 알아본다. 입식·사료값, 농축협 대출로 해결예탁사육이란 쉽게 말해 축협에서 자금을 빌려 한우를 구입한 후 출하 시에 이를 되갚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대폭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22일 무진장축협 위탁사육 반대 집회 때도 농가들이 내건 조건이 위탁사육 비율을 줄이고 예탁을 늘리라는 것이었다. 예를들어 100두 위탁농가를 기준으로 80두는 위탁, 20두는 예탁 전환을 통해 단계적으로
1985년 7월 17일 오전 11시, 함평 우시장에서 가톨릭농민회 마양분회 회원인 김영천 씨가 2년이나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망치로 때려 눕혔다. 6마리의 소를 키우던 그는 이날 우시장에 소를 팔기 위해 두 마리를 몰고 나왔다. 어미 소와 송아지였는데 송아지는 19만5천 원, 105만원 주고 사서 2년 10개월 키운 어미 소는 45만원에 값이 매겨지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철물점에서 망치를 구해온 그는 소머리를 내리치고 말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70년대 후반부터 정부는 소위 비교우위론을 내세우며 개방농정으로 돌아섰고 외국농축산물을 수입하는 구조적 체계를 구축하였다. 곡물을 비롯한 모든 농축산물을 수입함으로써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지을 거리가 없어지고 이농이 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7일 열린 안성축협 우시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상인들이 경매에 앞서 송아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축협 한성호 계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소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 물량도 많아졌다”며 “설 대목을 앞두고 열린 오늘 시장엔 송아지 88두가 경매에 나왔다”고 전했다. 안성축협 우시장은 한 달에 두 번(12일, 27일) 열린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19일 홍콩 정부가 8개월간의 절차 끝에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 한우고기가 드디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로선 ‘잘 됐다’는 기대감 한 켠으로 ‘과연 잘 될까’라는 회의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병오 교수는 농촌진흥청이 창립한 ‘한우수출연구 전문가포럼’ 대표로서 그 동안 한우고기 수출 논의의 중심에 서 왔던 전문가다. 그런 그에게서 한우고기 수출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1년 반 가까이 한우수출포럼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우고기 수출은 어떤 점에서 주목하고 있나.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째로 한우고기가 국제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품질이나 위생관리, 서비스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끌어올릴 수 있다
한우는 FTA 피해보전직불금이나 폐업지원금을 받는데 왜 육우는 받지 못할까. 많은 육우농가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이다. 한우보다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있지만 정책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느낌에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폐업지원금은 FTA 직불금 대상품목 중에서 2차 선별한다. 그런데 재배·사육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20개월 이내로 사육하는 육우 비육농가나 2~3개월 사육하는 초유떼기 농가 모두 폐업지원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FTA 직불금의 경우엔 대상품목으로 선정되려면 수입물량 증가 외에 평균가격 하락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평균가격이 직전 5개년 가격 중 최고·최저가를 제외한 3개년 평균가격의 90% 미만으로 하락해야 한다. 육우 큰소는 지난해 가격이 3개년 평균가격 대비
육우에 대한 소비자의 무지와 오해는 육우산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육우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정체성을 정확히 어필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육우고기 유통 확대를 어렵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이 공개한 ‘2013 축산물 소비패턴 및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전국의 소비자 1,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육우고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60.9%, ‘모르고 있었다’는 응답이 39.1%다. 특히 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20대 소비자 중 62.9%가 육우고기를 모른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현주)는 3일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젖소육우 산업의 활성화 전략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공동연구소(소장 여인서)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가해 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견해를 나눴다. 최근 낙농가들은 축산농가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맞고 있지만 낙농가에서 필연적으로 생산되는 젖소육우는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한우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육우 육질등급의 절반 가량인 2등급 미만의 경우 마리당 100만~200만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최재국 대한사료 중앙연구소장, 김관태 축평원 강원지원장, 김종민 한경대 겸임교수
언론 매체에서 억대 부농, 최첨단 시설을 갖춘 농가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농업을 떠받치고 있는 농민의 대다수는 가족농, 소농이다. 이들이 농사를 지으며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경북 의성군 봉양면 문흥리에서 자두, 마늘, 쌀, 한우 등 복합영농을 하는 김상권씨 부부의 일상을 함께해봤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 문흥리의 어느 막다른 골목길 언덕배기로 올라가자 김상권(46), 황정미(46)씨 부부의 집이 보였다.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 셋과 함께 사는 김씨 부부는 복합농사를 짓는 가족농이다. 마늘, 쌀, 자두농사에 한우까지 소량 다품목 농사를 짓는 김씨 부부에게 ‘농한기’라는 것은 이미 옛 말.
한우 농가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지속되고 있는 소값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한우산업이날로 피폐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송아지생산안정제 등 소득보전 제도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실질적인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쓰러져가는 한우산업에 ‘보전금 축소’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한우산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한우 600kg당 평균 농가수취가격은 503만원으로 2009년 동월 평균 625만6,000원보다 120만원 이상 하락했다. 반면 생산비는 대폭 증가했다. 2006년 5,000원선이던 사료 한포 가격은 1만4,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마리가 2~3일이면 사료 한 포를 다 먹는데다 조사료와 기타 시설·관리비
사회적 물의라고 빗댈만한 일명 ‘카드깡’ 횡령사건을 저지른 서산축협의 장본인들에게 내린 검찰과 농협중앙회의 처벌은 결국 ‘면죄부’ 수준에서 일단락 됐다. 심지어 횡령사건을 저지른 직원이 신용을 총괄하는 전무로 승진하기도 해 법에 의한 처벌과 농협중앙회의 징계·지침은 비웃음거리가 됐다. 농민 조합원들이 농·축협의 횡령 및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처벌이 약해 큰 죄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며 처벌을 강력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새삼 실감케 만드는 사례다. 카드깡 조합장, 돈 갚고 의기양양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지청장 이완규)은 지난 4월 30일 업무상 횡령 등으로 서산축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8월 13일 정창현 조합장과 임순택 전무(전 상무)를 6,180여만 원을 인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산 농가들은 여전히 시름이 깊다. 본전에 가까운 매출 소득에 다소간의 수요 증가도 사실상 무의미한 실정이다. 고질적인 산지가 폭락 및 사료비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우 농가와 추석 이후 예상되는 급격한 가격 감소가 벌써부터 부담스러운 양돈 농가에게 명절 대목이란 이미 먼 옛날의 이야기다. 추석을 맞아도 웃지 못하고 평소와 다름없는 근심을 이어가고 있는 축산 농가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표정 굳은 명절 우시장 풍경 지난 3일 충북 제천 우시장에 모인 농민들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소위 대목이라 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진 축산업 상황 속에 딱히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었
“FTA 피해보전직불금? 그거 받아서 뭐합니까. 절대 안 받지. 정부에서는 큰돈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받는 건 1만3,000원하고 5만 얼마···참나. 수입기여도는 또 뭐고, 난 그 뜻을 모르겠다니까.” 한우와 한우 송아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지원금 지원 대상 품목으로 고시된 이후 각 시군에서 피해보전금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한우 농민들의 민심이다. 수입기여도 문제가 위법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은근슬쩍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 최근 각 지역 이장들을 중심으로 FTA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 신청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마을회관에서는 마이크를 통해 방송까지 하고 있다는 제보다. 그야말로 열띤
한우가격폭락 소비촉진으로 해결 안 된다 한우값 하락 사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한우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미 한우농가들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가 넘어선지 오래다. 이에 지난달 29일 농협 축산물 음성공판장에서는 한우농가 4천여 명이 모여 한우값 폭락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우농가들의 집회가 있었다.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우리농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고, 한우 산업 또한 그 혜택을 톡톡히 보게 되었다. 한우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우 가격이 상승하고,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한우산업은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전면적인 농산물 개방국면에서 안정
축산차량등록제가 올해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축산차량에 대한 GPS(위치파악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농민들은 “축산차량등록제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여러 가지로 농민들에게 불필요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전염병 방역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의 출입정보를 수집하는 축산차량등록제를 지난해 8월23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축산차량의 이동경로는 차량에 장착된 GPS에 저장되고, 축산시설에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저장된 정보는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로 전송돼 역학조사를 위해 쓰인다. 하지만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엉뚱한 곳에서 ‘축산시설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음성안내가 나와 GPS를 통한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설을 앞둔 우시장은 으레 대목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축산농민에게 ‘대목이라 숨통 트이겠다’는 말은 쉽게 건넬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홍천 우시장, 새벽 여섯시가 되자 소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했다. 깜깜한 새벽에도 평소보다 많은 소들이 우시장을 꽉꽉 메웠다. 대목에 맞춰 소를 출하하는 농민, 시세를 알아보러 나온 농민, 소를 사러 나온 농민이 한데 얽혀 여기저기 흥정 하는 모습이었다. “소 좋은 거 있어 이리와. 저쪽에 갖다 매. 이 소가 좋잖아. 이게 50개월이 조금 넘었어.” 한 농민은 지나가던 사람 손을 잡아끌며 데리고 나온 소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분주하게 설명했다. 대목답게 지난달에 비해 평균가격은 30만원 정도 올랐다. 설을 앞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또다시 ‘송아지생산안정제 제도개선안’을 들고 나왔지만 축산농민들은 “좀더 현실적 대안은 없느냐”고 질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개편된 송아지생산안정제에 대해 농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올해는 전체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10만두를 넘을 경우 최대 3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2011년도에는 전체 사육두수와 관계없이 송아지가격이 기준가격이하로 하락할 경우 마리당 최대 3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송아지생산안정제가 개편되면서 단계별로 90만두 미만일 경우 40만원, 90~100만두 미만일 경우 30만원, 100~110만두 미만일 경우 10만원, 110만두를 초과할 경우 송아지안정자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축산농민들은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원안대로 하자’고 주장해 왔지만 농식
안성축협의 올해 마지막 우시장이 열린 27일, 축협 직원들이 경매시장에 나온 송아지를 각 일련번호에 맞춰 나열하고 있다. 이날 숫송아지 3마리를 이끌고 우시장을 찾은 허희욱(52,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씨는 "송아지 한마리당 사료값만 1백만원이다. 그런데 현재 시세는 숫송아지 120~150만원, 암송아지 70~80만원에 그친다. 송아지 길러내고 적자 떠안는 구조다. 축산농민 모두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소를 키우면서 가장 좋았을 때는 6년 전이네요. 12년 전 임대 소 6마리로 시작했는데 6년 전 여기 함라로 이사 오면서 200두 키울 수 있는 농장을 구입하게 됐어요. 내 농장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했죠. 좋았죠.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 일거예요. 전세, 월세 옮겨 다니다가 내 집을 마련했을 때, 내 것이 생겼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김태완(42) 씨는 6년 전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에 정착했다. 16년 전 익산의 한 대학에서 5년간 축산과 실습조교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익산과 연이 닿았다. 태어난 곳도 익산 근처의 김제다. 지금은 당시 구입했던 소 6마리를 밑천으로 어엿한 농장주가 됐지만 시작은 고됐다. “나는 우리 아버지한테 땅 한 평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2012년 축산업계는 심상치 않았다. 연초부터 송아지가격이 폭락하고, 대부분의 축산물 가격은 생산비 이하로 밑돌았다. 현재 축산물 가격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폭등이 예고된 사료가격 때문에 축산농민들은 2013년을 맞이하기 두렵다. 지난 한해 시린 겨울을 견뎌온 축산농민들에게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봤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우와 양돈 그리고 폭등이 예상되는 사료가격 문제를 짚어 본다. 〈김희은 기자〉 한우 가격 하락세 지속, 송아지생산안정사업 재가동 돼야 2012년 한우시장은 단단히 얼어붙었다. 육우 송아지는 1만원까지 폭락했고, 지난해 6월에는 한우 사육두수가 311만마리까지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와 한우협회는 대규모 할인행사와 암소도태 등을 통해 소비촉진에
“없이 살아서 너무 고생했어.” 말이 이어졌다. “하도 혼이 나서 그때 생각은 정말 하고 싶지도 않아.” 그녀에게 ‘그때’의 삶에 대해 물었다. 잠시 상념에 잠긴듯하더니 이내 담담한 목소리로 지난날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강원도 횡성에서 40여 년 간 젖소를 길렀고 밭을 일구며 살아온 박은자(64, 공근면 오산리)씨의 굴곡진 삶이다. 일 년 농사를 짓는데 남의 소를 갖다 부리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아이들 백일 반지, 결혼 패물 등 집에서 돈 되는 것이라면 모두 팔았다. 그리고 소 한 마리를 샀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우시장에 내놓지 않고 길렀다. 옥수수를 키워서 먹이고 볏짚을 주어다 먹이고, 그렇게 소를 여섯 마리까지 키웠다. 이 중 3마리를 팔아서 세 마지기의 땅을 샀다. 남의 땅에서 소작을 하다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