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산업, 전략·인식의 변화 필요

육우산업 활성화 전략방안 심포지엄 개최

  • 입력 2014.06.06 11:4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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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현주)는 3일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젖소육우 산업의 활성화 전략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공동연구소(소장 여인서)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가해 육우산업 발전을 위한 견해를 나눴다.

최근 낙농가들은 축산농가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맞고 있지만 낙농가에서 필연적으로 생산되는 젖소육우는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한우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육우 육질등급의 절반 가량인 2등급 미만의 경우 마리당 100만~200만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

▲ 지난 3일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젖소육우 산업의 활성화 전략방안’ 심포지엄이 열렸다. 종합토론에서 강병권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최재국 대한사료 중앙연구소장, 김관태 축평원 강원지원장, 김종민 한경대 겸임교수가 육우산업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스티븐 러스트(Steven Rust) 미시간주립대 교수, 사사키 이치오(Ichio Sasaki) 오비히로대 명예교수, 하현제 (주)제네틱스 대표이사가 각국의 관련사례를 소개한 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 강병권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군납에 30% 가량을 의존하는 육우의 소비시장을 넓히려 하고 있지만 마땅한 사업 주체가 없다. 민간브랜드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육우시장은 개척의 여지가 많다. 보통은 농협이 그 주체가 돼야 하는데 농협이 모든 농축산물 가운데 유독 육우고기만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농협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권응기 축산과학원 과장은 “육우의 상대는 한우가 아닌 수입우다. 한우는 최고급육의 품질을 확보해 수출 전략을 세워야 하고, 육우는 일반 소비자들에게의 소비확대와 생산비 절감 노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했고, 조수현 축산과학원 연구사는 “육우를 조기출하하면 지방은 적지만 고기의 질긴 부분이 적어진다. 12~20개월령 조기출하 방안과 함께 육질특성별 조리법 개발을 통한 소비 촉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기 강원대 교수는 “UR 이후 쇠고기등급제가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시대적 흐름에서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계적으로 지육등급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마블링에만 치중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쇠고기 등급체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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