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쌀직불금, 송아지생산안정제, 농가부채 등 농업현안의 이해를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 농어업교육을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민수 의원은 지난달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업교육 지원 법안’을 발의했다. 농어업교육지원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와 지자체는 농어업교육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 ▲농식품부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은 농어업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어업교육기본계획 수립 ▲국가와 지자체는 학교에서 농어업교육을 위해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가 운영하는 농어업 관련 교육내용의 연구 개발 및 각종 농어업교육 활동과 이를 위한 시설장비 지원 등이다. 박 의원은 “농어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저
19대 국회에서 농민을 대신해 행정부에 송곳 질의를 했던 의원 중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2012년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송아지생산안정제 시행지침을 변경해 무력화 시킨 ‘전횡’을 폭로한 것도 그였고, 해마다 반복하는 농산물값 폭등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을 발의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식량문제 해결의 대안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쌀 수확기를 훌쩍 넘기고도 목표가격이 수개월째 4천원 인상안에 발목 잡혀 있는 이 때, 정치권도 격변기다.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당 해산 청구’ 문제로 농성 중인 김선동 의원을 만났다. ▲ 쌀 목표가격 문제로 국정감사가 파행됐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 - 7일 농해수위 법안소위가 산회됐다.
한우 농가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지속되고 있는 소값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한우산업이날로 피폐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송아지생산안정제 등 소득보전 제도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실질적인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쓰러져가는 한우산업에 ‘보전금 축소’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한우산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한우 600kg당 평균 농가수취가격은 503만원으로 2009년 동월 평균 625만6,000원보다 120만원 이상 하락했다. 반면 생산비는 대폭 증가했다. 2006년 5,000원선이던 사료 한포 가격은 1만4,000원으로 세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마리가 2~3일이면 사료 한 포를 다 먹는데다 조사료와 기타 시설·관리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이끄는 정론지로 발전하길” 이 동 필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신문의 창간 1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13년 동안 알찬 뉴스와 방향성 있는 비판으로 농민,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애쓴 농정신문의 노고에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드립니다. 우리 농업·농촌은 지속가능성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정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농정이 생산성·경쟁력 향상을 주목표로 개별 경영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형평성과 복지도 중시하면서 지역공동체와 공동체간 연계를 활성화 해야 합니다. 또한, 농업은 국민 식량을 공급하는 안보산업일 뿐만 아니라 최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여 국민의 영양·건강·여가
아스팔트 농사를 언제까지 지어야 하는가. 농산물 값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은 농업피해를 외면한 채 강행되고 있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에 생산비도 못 건지는 게 일상이 된 농촌에 “농민도 살자”는 구호들이 모여졌다. 이른바 ‘농업회생 10대 요구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지난 3일 서울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농민이 살아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이 땅의 식량주권과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실현할 수 있다”며 농업 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국민기초식량보장법 제정농민들이 요구하는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은 쌀, 보리, 밀을 포함한 곡물류, 채소류, 과일
국가 정책, 예산의 적절성 등 지난 1년의 나라살림을 점검해보는 ‘2013년 국정감사’ 준비로 국회가 바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신설된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과 소관 공공기관 29곳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상화 된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위협적 변수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식량자급률, 농촌소득, 농촌노령화…. 불행하게도 국내 농업관련 지수는 새정부 들어서도 나날이 부정적이다. 새정부의 모든 정책 앞에 ‘창조’가 붙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최근 주력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혀 창조스럽지 않은 익숙한 정책과제 일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감 쟁점을 미리 살펴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달 26일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축산 관련 실무자와 학계·농민 대표 등이 참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우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됐지만, 현장 농가의 입장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쓴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토론은 “보통의 토론회와는 달리 정책과제를 수집하려는 목적”이라는 좌장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의 말처럼 의견 대립에 의한 결론 도출보다는 각 단체의 정책 방향 제시와 사업 계획 발표가 주를 이뤘다. 각 단체별로 대표로 내세운 지정토론자들이 서로 큰 연관성 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열거하면서 기대를 갖고 모인 농민들은 들러리가 돼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임관빈 한우협회 부회장이 FTA 피해보전직
2012년 국정감사는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국회 정기회 기간중에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 국정감사에서는 예년보다 쟁점은 줄었지만 구체적인 현장 사례들이 제시되면서 비교적 농민들의 입장을 잘 투영했다는 평가다. 농수산위 의원들은 피감기관들의 부실한 정책과 각종 비위사례, 미숙한 운영 등을 지적하며 해당 기관의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개중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의 시정이 이뤄진 안건도 있고, 논쟁을 거듭하며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안건도 있다. 2012년 농수산위 국정감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쟁점이 되었으며 후속조치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피감기관별 주요 안건을 통해 되짚어본다. 농식품부, 농가 시름 깊게 하는 부실한 지원 정책 농수산위 국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축산법 위반 논란이 다시 법제처 심의를 받고 있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한우 사육기반의 유지와 중소 번식농가의 안정을 위해 제정돼,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최고 30만원까지 지급해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소값이 폭락하자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송아지생산 안정제 운영요령을 가임암소 수와 연동하도록 변경했다. 국정감사 당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이 과정에서 축산발전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축산법이 명시한 절차를 위반했고, 개정된 운영요령은 축산법의 입법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농식품부는 국회의 요구로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이마저도 중단해 결론을 얻지 않고 흐지부지 된 채
송아지생산안정제에 대한 축산법 위반여부를 검토하는 법제처 법령해석 2차 심의위원회가 지난해 11월27일 농식품부의 철회로 무산된 뒤 8개월 만인 지난 16일 재개됐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지시했고, 이에 농식품부가 지난해 10월9일 법제처 법령해석 심의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 김선동 의원측에서 참석한 진술인에 따르면 재개된 심의회에서는 110만두 이상 가임암소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축산법 위반인지 아닌지가 핵심내용이었다고 전해졌다. 진술인은 “정부측에서는 가임암소 기준을 설정한 것 자체는 축산법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했고, 우리는 축산법 어디에도 가임암소 기준은 나와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자세한 결과는 일주일 뒤에나 발표될
민주당 박민수 의원(전북 진안·무주·임실·장수)은 중요한 입법과제를 소홀히 넘기는 농식품부를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 때 개정안 논의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1,2월에 결과를 보고하고 4월에 국회 통과시키겠다던 법이 여러건”이라며 “재해보험 TF 구성, 송아지생산안정제, 쌀직불제, 사료가격안정기금 등…. 재해보험 관련해서도 개선안을 가져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의원들이 문제제기 하면 의원들이 잊어버릴 때까지 기다리는 건가”라고 임기응변식 대응을 문제 삼았다. 통합민주당 김선동 의원도 “대표적인 것이 사료가격 안정관련한 문제다. 농식품부는 연구용역 주니까 결과 나오면 법안심사소위 해달라고 한지 1년이 됐다. 이는 국회를 가지고 논다고 할 정도로 기만적 처사이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가 17일, 18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부가 제출한 ‘쌀 목표가격 4천원 인상안’에 대한 국회 동의가 이뤄질 것인지 전국 농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아지생산안정제, 농촌지역 도시가스 공급 문제, 간척농지 임대료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해외 출장중인 이동필 장관을 대신해 여인홍 차관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신원섭 산림청장이 참석했다. 값싼 도시가스, 농어촌 보급 시급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2011년 도시가스 보급률을 보면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은 50%도 못 미친다”며 농업인삶의질 관련 일부개정안을 제안설명했다. 민주당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도 “농식품부가 농어촌지역 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최근 축산물 가격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축산농가경영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민관이 참여하는 수급조절 위원회 구성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정육점에서 식육가공품 제조 판매 허용 △특별 사료구매자금 1조3,000억원 신규지원, 사료직거래구매자금 1,7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추경, 기준금리 1.5% 인하 △조사료증산대책 마련 △농협중심의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단체들은 정부의 축산농가경영안정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병모 대한한돈협회장은 “우리 한돈협회가 원했던 것 중에 반 이상은 관철 됐다고 생각한다. 사료구매자금 만큼은 적극 환영하
전체적 불황을 맞고 있는 축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축산농가 경영안정화 해법모색’토론회가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축산업 전 축종에 걸친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입산 축산물에 대한 검역강화, FTA 피해보전 대책,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축산업은 한우, 낙농, 양돈, 양계 전 축종이 사육두수 과잉과 가격폭락이라는 공통된 어려움에 당면해 있다. 이에 더해 수입 축산물 국내 반입으로 경영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강우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한우는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공급물량은 많은데 소비가 위축돼 있다. 쇠고기를 수입하
전국한우협회는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한우산업의 위기와 내부적 갈등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미FTA로 인한 국내 한우산업의 어려움, 사료값 상승, 가격폭락, 내부갈등 극복이라는 여러 가지 당면과제를 안고 출발한 이강우 회장. 그가 이끌어갈 한우협회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한우협회의 내부갈등과 한우산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 출마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각오로 출마하게 됐나. - 한우협회의 문제도 정리해야 하고, 한우산업의 어려움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우협회가 내부적이나 외부적으로 홍역을 겪다보니 지역에서도 서로 단합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내가 잘해서 회장이 되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1년여 동안의 공백 기간을 정상화 시키고, 한우
조직 장악력 의문 농업예산·농가소득 확대 주문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6일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를 열고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은 물론 농정 소신, 농정 업무 수행 능력 전반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의혹1_ 병역의무 못했나, 안했나 첫 질문은 병역기피 의혹이었다.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을)은 “대학 4학년 때 신체검사에서 폐결핵 활동성 미정 판정을 받았다. 2차례 신검을 더 받으면서 최종 병역면제 판정이 났는데, 이후 대학원도 가고 농경연 취업을 위한 건강검진에서는 정상 판정을 받았다. 군대 갈 때는 번번이 문제가 된 폐결핵이 학문과 취업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의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순천시 곡성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었다. 새정부 초대 농림축산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 ‘농업·농민·농촌 연구 외길 33년’이라는 대명사와 함께 농업계에서 “무난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는 병역회피 의혹, 원장 겸직금지 정관위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윤리강령위반, 농협중앙회로부터의 과도한 활동비 수령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의혹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6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이동필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책 소신, 능력 등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질의했다. 하지만 폐결핵을 앓아 병역이 면제된 상황에 대해서는 다수의 의원들이 제출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군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송아지생산 안정자금 지급기준 개편에 대해 농가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아지생산안정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0년도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격인 165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육두수와 관계없이 보전금을 지급하던 제도다. 하지만 지난해 농식품부는 사육두수 과잉을 이유로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10만두 이상일 경우 보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농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올해 송아지가격이 기준가격 185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10만두를 초과해도 3만원을 지급한다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아지생산안정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0년도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격인 165만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사육두수와 관계없이 보전금을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던 제도다. 하지만 지난해 농식품부는 사육두수 과잉을 이유로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10만두 이상일 경우 보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개편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농식품부는 올해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10만두를 초과할 경우 3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효신 정읍우리한우대표는 “정부가 설정한 전체 가임암소 사육두수 90만두 단계가 되면 송아지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설을 앞둔 우시장은 으레 대목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축산농민에게 ‘대목이라 숨통 트이겠다’는 말은 쉽게 건넬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홍천 우시장, 새벽 여섯시가 되자 소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했다. 깜깜한 새벽에도 평소보다 많은 소들이 우시장을 꽉꽉 메웠다. 대목에 맞춰 소를 출하하는 농민, 시세를 알아보러 나온 농민, 소를 사러 나온 농민이 한데 얽혀 여기저기 흥정 하는 모습이었다. “소 좋은 거 있어 이리와. 저쪽에 갖다 매. 이 소가 좋잖아. 이게 50개월이 조금 넘었어.” 한 농민은 지나가던 사람 손을 잡아끌며 데리고 나온 소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분주하게 설명했다. 대목답게 지난달에 비해 평균가격은 30만원 정도 올랐다. 설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