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유럽 대륙의 농업·농촌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공동농업정책(CAP)의 최신판이 지난해 연말 최종 갱신돼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각 회원국은 EU가 정한 규칙을 지키는 가운데 수립한 ‘국가전략계획’을 토대로 농정을 펼치게 되는데, CAP 내 예산 비중이 가장 큰 프랑스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과 쟁점, 전망을 간추려봤다.농가 소득의 ‘재분배’2023~2027 CAP는 유럽 농업이 그린딜에 부합할 수 있도록 10가지 핵심목표와 세부기준을 정했다. EU가 첫 번째로 내세운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과녁은 ‘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도시권 대기오염 대응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제조사에 대량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덕에 소비자는 정상가격보다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동안 각종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지원하는 금액은 대당 1,000만원을 넘고, 매년 면제받는 자동차세의 규모도 내연기관 차량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굉장한 수준으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정책적 혜택 가운데서는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이다.기본적으론 아직 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도시농업의 주요 공간인 도시텃밭이 ‘체험’ 또는 ‘주말농사’ 등 단발적·개인적 경험 위주 공간을 넘어 시민을 위한 공유공간으로서 기능이 확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아직 구체적 내용은 준비 중이나, 올해 도시농민들은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시농업법)」을 개정하고자 한다. 그동안의 도시농업법이 교육·여가 및 일시적 체험에 방점을 두며 도시 내 ‘영구적 생태공간 마련’ 및 이와 연동되는 ‘도시 내 생산’ 과제는 담지 못했던 점, 민영·공영 텃밭을 막론하고 주말농장의 운영모델, 즉 주말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 정치권이 바이든 행정부에 한미일 동맹 강화 및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성과 도출 등을 주문하고 있다. 가뜩이나 소위 ‘정찰풍선’ 논란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IPEF 협상 압박을 통해 올해 한국에 더욱 확실한 ‘미국 편들기’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현지시간),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은 ‘전략적 제휴 : 인도-태평양 전략 자원 조달 관련 필수 권고’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메넨데스 위원장은 이 보고서에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되는 농업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산재단은 2023년 대산농업연수 ‘미래가 있는 농촌, 가능한 농업’을 오는 4월 23일~5월 6일까지 14일 동안 프랑스 툴루즈·독일 바이에른·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농민·관련 단체 실무자·활동가·연구자 등이 대상이다.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2023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유럽연합(EU) 공동농업정책(CAP) △유럽 가족농의 부가가치 창출 사례 △전문 농업인 양성 시스템 △에너지 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해 식용 밀 수입량이 260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겠다고 제정한 법과 관련 정책이 4년째 시행 중인데 효용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관세청(청장 윤태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식용 밀 수입량은 257만8,646톤, 수입금액은 11억5,002만4,000달러(한화 약 1조4,857억7,400만원, 2022년 평균환율 1,291원 기준)다.2022년 기준 국가별 수입량은 △호주 118만389톤 △미국 114만5,827톤 △캐나다 24만6,190톤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1948년생인 김순복 씨가 150명으로 구성된 파독 간호사 팀의 일원으로 김포공항을 떠나 서독으로 향했던 때는, 1970년 5월이었다. 4년 전에 떠났던 하영순 씨와는 달리, 김씨는 한국과 서독 사이에 체결된 국가 간의 협정에 따라 출국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해외개발공사의 주선으로 출국절차를 밟았다.양쪽 모두 서독으로의 간호인력 수출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었으나, 독일 민간인의 주선으로 갔던 하영순 씨가 3년 동안 월급에서 항공료를 분할 공제했던 데 비해서, 김순복 씨는 국가에서 제공한 여객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항공료를 부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생 직후 ‘병아리 감별사’에 의해 성별이 드러난 산란계 수병아리는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도살된다. 보통 산 채로 분쇄기에 갈리거나, 마대자루 안에서 아사·압사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이 때문에 처리 방법을 두고 동물복지 차원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스위스(2020년), 독일(2021년), 프랑스(2022년) 등 농업선진국들은 최근 수평아리 처분과 관련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예컨대 독일은 올해부터 살아있는 상태의 병아리 도살을 금지시켰는데, 대신 부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TYM(대표이사 김희용·김도훈)이 지난 18~20일 사흘간 열린 ‘조지아 선벨트 농기계 전시회(Sunbelt AG EXPO)’와 18~21일 나흘간 열린 ‘루이빌 산업·장비 전시회(EQUIP. EXPO)’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TYM은 “지난 7월 1일 국제종합기계와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전 세계적으로 통합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표하기 위해 이번 해외 전시회 부스를 마련했다. TYM은 320여개 딜러점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한 제품 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산 밀로 만든 ‘명란 방아페스토 파스타’가 지역 별미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 옛 기록으로만 남았던 밀국수가, 밀로 빚은 우리 술이 국산 밀을 통해 부활한다면 어떨까? 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국산 밀 먹거리로 이 땅의 밀을 살리고 ‘맛의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실험은 꿈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지난 11~17일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어콜렉티브 주관,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협력하에 서울·평창·부산·논산 등지에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보따리 싸실 생각 있습니까?” “없습니다”지난 17일 한국마사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는 문재인정부 말기 임명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벌인 여야의 열띤 공방으로 채워졌다.감사에 앞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가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마 산업의 미래발전 가능성과 말산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라며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비전 2037 등 말산업 선도기업이라는 새로운 미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양한 국산밀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즐기는 ‘밀식당’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4개 지역(서울·부산·평창·논산)에서 열린다.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어콜렉티브 주관,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협력하에 ‘국산밀 자급률 높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되는 밀식당은 △국산밀을 생산하는 농민 △국산밀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국산밀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등이 모여 밀의 가치 및 미식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밀식당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산밀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즐기는 ‘밀식당’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4개 지역(서울·부산·평창·논산)에서 열린다.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어콜렉티브 주관,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협력하에 ‘국산밀 자급률 높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되는 밀식당은 △국산밀을 생산하는 농민 △국산밀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국산밀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등이 모여 밀의 가치 및 미식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밀식당은 오는 1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2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엑스포)가 지난달 30일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괴산군 일원에서 진행된다.충청북도(지사 김영환)·괴산군(군수 송인헌)·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회장 카렌 마푸수아, 아이폼) 공동주최,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다.특히 올해는 범세계 유기농민운동조직인 아이폼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라, 아이폼 차원에서도 이번 엑스포에 대대적으로 결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엑스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여전히 ‘정체불명’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농업분야에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 시민사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정부는 IPEF 가담국 간 실무협의 내용에 대해 함구 중이다. 다음 달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IPEF 가입국 장관회의에서나 실체가 드러나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미국은 IPEF 및 이와 연동되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 논의에 동맹국들을 여러 차례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달 20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공동주최한 ‘2022 공
세계적으로 축산 탄소중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발자국(배출강도) 분석을 통해 살펴 본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이 수입산 소고기에 비해 2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은 국내산 소고기와 수입산 소고기의 탄소중립 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한국동물유전육종학회지’에 발표했다. 전북대 연구팀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공표하는 ‘가축사육단계에서의 국가별 소고기 탄소발자국(배출강도)’과 지난 60년간의 우리나라 소고기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한우의 탄소중립 경쟁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짧으면 한 계절에서 길면 1년 내내 날씨, 물, 잡초 등 하나하나 신경 써서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게 농사다.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빵짓는 농부’는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빵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이흥수 빵짓는 농부 대표는 매일 새벽 5시 매장에 나와 전날 작업해둔 발효가 끝난 반죽의 모양을 다잡은 후 빵을 굽는다. 오전 11시쯤 빵이 다 구워지면 매장문이 열린다. 판매할 빵을 진열한 후에는 직접 포집한 발효종 효모 집합체를 꺼내 활성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오후 4시가 되면 다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 상황에서, 유전자조작먹거리(GMO)라도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세계 각국의 위기의식이 팽배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의 경우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0%(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9%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로부터 대량의 밀을 수입해 왔다. 그러나 전쟁에 따른 양국의 수출 제한 조치, 설상가상으로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전격 금지 등으로 인해 밀값 폭등, 나아가 밀 자체를 구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몇몇
윤석열 당선자가 곧 대통령에 취임한다. ‘촛불’은 꺼지고, 이제부터 윤석열의 시간이다. 그런데 국민 지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새 정부가 출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과연 윤석열정부의 농정은 제대로 전개될 것인가. 그의 농정 공약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약속한 것만이라도 잘 지킨다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역대 정부의 대선 농정 공약(公約)이 빈 약속(空約)으로 끝나는 것을 늘 봐왔기 때문이다.윤석열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다음과 같이 공약했다.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를 부른 자본주의 체제의 극복 및 체제전환을 위해 ‘기후정의동맹’을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뜨겁다. 농민들도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이 동맹에 결합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지난달 29~3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선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준),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모임 등의 주최로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포럼’이 열렸다. 기후위기를 부른 현 체제의 전환을 고민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노동자·농민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기후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