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했다. 경기도 공적 먹거리정책의 실행기관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의 수장으로서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지 묻고자, 지난 12일 광주시 진흥원에서 최창수 원장을 만났다.경기도 지역먹거리 판로 확보를 위한 계획은?우선 농협과의 연계를 통한 농산물 유통 신(新)플랫폼을 구축해 경기도 농수산물 유통을 선도하려 한다. 농협유통센터, 하나로마트, 공판장 등 농협사업장과 진흥원 유통센터를 연계하는 신플랫폼을 구축해 농수산식품 판매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 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업에 청춘의 뜻을 바친 이들이 있다. 전국 200명에 가까운 청춘들이 머리 맞대 농업을 고민하는 ‘청년농업인연합회’. 고령화·소멸이란 단어로 상징되는 농업·농촌 현실에서도 푸릇한 봄 내음을 뿜어낸다. ‘청춘은 인생의 봄 시절’이라 했던가. 이 봄 청년농민들은 어떤 꽃을 준비할까. 전남 나주에서 배 농사를 짓는 서인호 청년농업인연합회 회장(41)에게 들어봤다. 청년농업인연합회(청연)가 창립된 지 이제 6년 차다. 간단히 소개한다면?청연은 비영리단체로 2017년 발족했다. 청년농업인(청년농)을 대변해 농업정
“방 국장 몽골 좀 다녀오시죠?”다른 일 때문에 방문한 농정과에서 당황스런 이야기를 들었다. 남원시는 농민들의 일손 부족 고충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몽골 우문고비도 달란자가드군과 업무 협약을 맺고 50명의 계절근로자를 입국시켰다. 2023년에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10여명을 농가에서 신청한 상황이다.지난해 50명의 몽골계절근로자들이 1명의 이탈도 없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농가에서는 입소문을 듣고 더 많은 신청자가 생겼다. 물론 모든 농가가 100%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만족했고 올해 재매칭되길 희망하는 농가도 상당했
지난해 12월 30일 나주시 우시장을 갔다.소를 키우고 있던 농민회 후배가 “형님,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란 말이요. 겁먹은 한우농가들이 얼마나 많이 소를 팔라고 올까 무섭소”라는 말에 새벽같이 우시장을 찾았다.평소에 3분의 1도 안 되는 나주축산농협 우시장이 비육우, 한우, 송아지로 완전히 꽉 들어찼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오전 8시부터 비육우 암소 경매는 대부분 1kg 최저가 7,000~8,000원대로 한 달 전만 해도 9,000원대 가격이 10% 이상 하락한 장세였다. 한우와 송아지는 더욱 심각했다. 40개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해 어려운 농업 현실에서도 김치사업으로 농가의 판로를 열고, 상생을 위해 지역공동체 활동을 모색하는 농민회가 있다. 한겨울이 새봄을 품고 있듯 고단한 현실일수록 더 가치 있는 희망을 혼자가 아닌 함께 일궈가는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평창백오포분회(평창가농). 유난히 겨울이 긴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평창가농영농조합법인에서 백승진 분회장(60)을 만나봤다.지난해 생산비 폭등·쌀값 최대폭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평창가농은 어땠나?우리는 김치사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였지만, 농자재값이 너무 올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황영모 전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국내 농업·먹거리문제 전문가 중 ‘먹거리돌봄과 지역 먹거리체계의 연결’ 필요성을 주창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황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에서 먹거리돌봄 영역을 주된 영역 중 하나로 다뤄야 하며, 지역먹거리를 먹거리돌봄 식재료로서 공급하기 위한 실행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 전주시 전북연구원에서 만난 황 연구위원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먹거리돌봄’의 정의는?먹거리돌봄이란 사람이 생애주기 속에서 겪게 되는 먹거리 취약성 문제,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에 따른 현행 농협중앙회장 및 지역 조합장 선거제도는 깜깜이 선거, 기울어진 운동장 등 비판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선관위도 2015년, 2019년 두 차례 국회에 법 개정을 권고했으나 정치권의 ‘눈치 보기’로 농민조합원 의견이 빠진 선거제도로 두 번의 선거가 끝나고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에 맞춰「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의 개정도 시급하다. 1,118개 조합 및 209만 조합원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이주민 및 농업노동자’를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렸다. 비아캄페시나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는 많은 나라에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문제와 코로나 등으로 절반 정도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멕시코·콜롬비아·온두라스·과테말라·모로코·튀니지·칠레 등을 비롯,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참여해 20여개국 대표가 모였다.첫날 회의에선 유엔농민권리선언을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화상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농민노동협회 자이날 국제조정위원(ICC)
농업은 사계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업(業)이다. 인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일상과의 격리를 통하여 거의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극복한 후인 지금, 다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계에서 그 원인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결론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자는 것으로 귀결된다.농업이라는 업은 원래 인류가 식량과 옷감을 얻기 위해 선택된 식물, 즉 작물과 선택된 동물, 즉 가축을 기르고 키우는 업이다. 식물은 광합성 활동을 통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수화물을 만들
수확을 앞둔 가을은 농민들에게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다. 곳간이 넉넉한 만큼 마음 또한 풍성하다.하지만 이번 추석, 커다랗고 환한 보름달을 보며 마냥 들떠있을 수만은 없었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둥근 보름달도 가느다란 초승달이 돼버리는 것처럼, 노년기로 갈수록 줄어가는 생활자금은 노후를 준비하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그믐달만큼이나 어둡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농가의 소득수준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현실에서 농가소득만으로 노년기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내기는 쉽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8대·9대 전북도의원을 지내고 12대까지, 3선 의원으로 전북도의회에 돌아왔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내 집에 온 기분이다(웃음). 어색한 것도 없고 자연스럽다. 동료 의원들은 새롭지만 도의회 집행부들은 구면이라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다. 반면 전북도에서는 ‘긴장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농민수당 조례 제정 문제로 전북도와 싸울 때 받은 무시와 설움이 워낙 깊고 커서 그때 ‘기다려라. 내가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근 어느 기자가 그걸 기억하고 말 한대로 돌아왔다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에 얼마 없는 육우 집중 사육지역인 경기도 안성시 농가들은 최근 '치킨값만도 못한 젖소 숫송아지'를 경찰과 실랑이 끝에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내려놓았다. 끝날 줄 모르는 사료값 고공행진 탓에 축산업계 전체가 축종을 가리지 않고 위기를 외치는 상황이지만 육우산업은 그중에서도 분위기가 가장 심각하다. 최근 육우자조금 대의원회의 대표로서 임기를 한번 더 연장하게 된 정용범 대의원회 의장을 통해 우리 육우산업의 나아갈 길을 들었다. 축산업에 뛰어든 지가 벌써 40년에 가까워진 정 의장의 농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