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농식품부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조치를 규제개선과제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165개 지자체에 제정돼 있는 학교급식 관련 조례를 경쟁제한적 조례·규칙에서 제외한 당연한 조치이다.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애초에 잘못 판단했던 것을 바로 잡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제한적 조례·규칙 등에 대한 운영실태 파악’ 연구용역 결과로 672건의 개선과제를 발표했는데 엉뚱하게도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조례가 사업자차별 사례로 포함된 것이다. 시장경쟁의 촉진이라는 목적을 앞세워 해당 조례가 제정된 배경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올해 가장 큰 유통이슈로 ‘농촌 인력 부족 문제 심화’가 선정됐다.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이 지난 7일 발표한 올해 10대 농식품 유통이슈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신유통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초 연구원 웹진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해 한 해의 유통이슈를 발표하고, 농식품 유통시장의 흐름을 분석·조망하고 있다.농촌 인력 부족 문제는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 가장 큰 유통이슈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실시한 ‘농림어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6.1세로 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가 강용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4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2022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선 신임 의장(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는 강용 전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과 박이식 전 경남친환경농업협회장이 입후보해 경선으로 진행됐는데, 선거 결과 강 전 위원장이 신임 친환경농업협회장에 당선됐다. 부의장(부회장)엔 전량배 충남친환경농업협회장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신념을 갖고 대안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있다. 그러나 농정당국은 농업분야의 ‘탄소감축 여부’에 과도하게 매몰돼, 정작 땅 위에서 대안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을 외면한다. 현장 농민들이 생각하는 대안농업과 농정당국이 생각하는 대안농업의 간극은 얼마나 클까.답답해서 우리가 연구한다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의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농민 김정열 씨는 지난해 3월 대산농촌재단에 연구계획서를 냈다. 연구 주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실험 및 조사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신임 지도부를 확정한 가운데 광역단위 농민회도 연이어 재정비에 나섰다.전농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8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농 부경연맹을 새로 이끌어 갈 21기 임원을 선출했다.이날 대의원대회는 지난 1년의 활동보고 및 평가, 결산보고에 이어 21기 임원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새로이 도연맹을 이끌어갈 21기 임원단은 조병옥 의장, 김종열 부의장, 장호봉 부의장, 최현석 사무처장, 강순중 정책위원장으로 구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의 국산밀 육성정책이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녹록잖은 국산밀 산업의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도모하려면 농협중앙회의 자본과 조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020년「밀산업 육성법」시행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국산밀 육성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보급종 공급 확대, 생산단지 경영체 육성 등 생산 분야엔 일단 역동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는 정작 중요한 소비 분야다. 민간 매입량 확대가 이뤄지고는 있어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가 강용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4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2022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선 신임 의장(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는 강용 전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과 박이식 전 경남친환경농업협회장이 입후보해 경선으로 진행됐는데, 선거 결과 강 전 위원장이 신임 친환경농업협회장에 당선됐다. 부의장(부회장)엔 전량배 전 충남친환경농업협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5일 같은날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농정공약을 발표한 지 약 2개월만이다. 대선까지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발표된 양당 후보의 농정공약을 통해 향후 5년간 농정의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다.공교롭게도 같은날 농정공약을 발표한 두 후보는 공약내용이 포괄하고 있는 주제의 크기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후보가 지향하는 목표는 명확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유사점도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먼저 농촌·농업·농정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2개월여 동안의 지역별 민회를 거쳐 지난 19일 농업·농촌의 희망과 국민 행복을 위한 정책제안 ‘3강 6략’을 발표했다. 3강이란 거시적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3대 강령(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먹을거리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이며 6략이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6대 방략을 말한다. 본문에선 6대 방략과 그 세부과제를 간단하게 설명한다.1.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인정한 공익직불제가 출발했지만 아직 제도의 취지가 제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 코로나19 등의 위기를 넘어 ‘친환경 공공급식 시대’를 열어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2년 경기도 공공급식의 변화양상으로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푸드플랜에 따른 일부 지역의 경기도 광역급식체계 이탈 우려 △농촌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농촌사회 고령화 등 농촌 제반조건 악화 등의 악재와 △탄소중립, 기후위기 극복, 친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경기도 학교급식의 식품비·인건비 분리 등의 호재를 함께 언급한다.특히 지난해 식품비·인건비 분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국정과제로까지 대두된 지역먹거리 선순환정책. 그러나 적지 않은 지역정치권 및 행정에선 여전히 중소농 참여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필요성을 무시한 채, 부당한 근거를 들며 이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이다.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21년 로컬푸드 지수평가’ 특별상을 수상한 경남 거창군에서, 상을 받은 직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믿겠는가. 새해 벽두부터 거창군의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는 이 체계에 대한 지방의회와 행정의 몰이해로 위기를 겪고 있다.억지논리로 강행된 예산 삭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먹거리정책은 우리 사회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소농직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마을부엌은 농민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도시 소비자에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공공먹거리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먹거리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있는 지역들의 새로운 모델들을 탐구해볼 수도 있다.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민중식당(Belo Horizonte restaurante Popular)은 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식당으로, 벨루오리존치 시민이라면 누구나 저렴한 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공주시의회가 올해 예산에서 지역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운영예산 및 관내 대안학교 무상급식 예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일환인 ‘우금티 추모예술제’ 예산 등을 대대적으로 삭감해 공주시 농민·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공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3일 본회의에서 올해 공주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먹거리 중간지원조직 운영 관련 예산 2억3,000만원(먹거리사업단 인건비 1억8,000만원, 일반운영비 5,000만원) 및 대안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예산 1,700만원 등 푸드플랜 관련 예산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푸드마일리지’는 농축산물이 농장에서 생산된 이후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한다. 물류의 이동이 탄소의 배출과 직결되는 일이고 보면,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건 농산물 자체의 친환경적 생산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다.유통혁신, 갈 길이 멀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산물의 소비자 구매가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7.5%(2019년 기준)다. 유통 비효율로 인한 비용 낭비가 크다는 걸 누구나 확인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 비용들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유럽은 30년 전부터 ‘탄소중립’을 사회적 의제로 삼아 실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야 탄소중립 의미를 사회 각 분야에 이식 중이다. 뒤늦은 출발이기에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국제사회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확정·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약속한 탄소감축량은 2018년 탄소발생량을 기준으로 2050년엔 40%를 줄여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탄소감축 시나리오를 발표해 농업분야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3월 25일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지난해부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장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즉각 시행 △농업·농촌 공공성 강화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 전반적으로 국가 책임성이 강화된 농업·먹거리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주최로 진행되는 전국 순회 ‘농업농촌 정책토론회’가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21일 경북 봉화군 농어업회의소 강당에서 연이어 열렸다. 지난달 열린 충남·경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충북·경북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 분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공주시의회가 내년 예산에서 지역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운영예산 및 관내 대안학교 무상급식 예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일환인 ‘우금티 추모예술제’ 예산 등을 대대적으로 삭감해 공주시 농민·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공주시의회는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내년 공주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먹거리 중간지원조직 운영 관련 예산 2억3,000만원(먹거리사업단 인건비 1억8,000만원, 일반운영비 5,000만원) 및 대안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예산 1,700만원 등 푸드플랜 관련 예산이 전액 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적으로 ‘상식’에 가까워졌던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사업, 그것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에는 상식이 아니었다. 공정위는 생산자-소비자 상생을 위한 학교급식 영역 지역농산물 우선구매가 ‘시장 경쟁원리’에 사실상 저촉된다는 관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해,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공정위는 지난 7일 ‘지방자치단체 경쟁제한적 조례·규칙 운영실태’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에서 제정해 운영하는 조례·규칙 중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내용에 대해, 향후 3년간 지자체와 협업해 “경쟁제한적인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지난 24~25일 양일간 경기도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천군 먹거리아카데미가 개최됐다.아카데미에는 연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연천군농민회, 한국여성농업인 연천군연합회 등 농민단체 회원들과 연천군 사회적경제협의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 군의원, 군청 공무원 등 40여명의 민·관·정 주체들이 참여했다.이 행사는 경기도 주최, 전국먹거리연대 주관으로 도내 푸드플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거나 마무리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1 경기도 먹거리아카데미’의 일환이다.경기도는 도와 각 시·군의 먹거리전략을 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역 농업·먹거리 시민사회는 새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정권의 농정과 단절해야 한다고 피력한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농어촌·먹거리분야 정책 도출을 위한 현장순회 토론회를 이번 달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제일호텔에서의 토론회에 이어, 22일엔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2차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선 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측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농어업·농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