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해야” … 전농 도연맹 대의원대회 개최

전농 광역조직 연이어 대대 열어

조병옥 신임 부경연맹 의장 선출

이대종 전북도연맹 의장 연임

충북도연맹, 농정개혁안 제시

  • 입력 2022.02.13 18:00
  • 기자명 김태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연임에 성공한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8일 열린 19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 제공
연임에 성공한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8일 열린 19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 제공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신임 지도부를 확정한 가운데 광역단위 농민회도 연이어 재정비에 나섰다.

전농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8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전농 부경연맹을 새로 이끌어 갈 21기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지난 1년의 활동보고 및 평가, 결산보고에 이어 21기 임원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새로이 도연맹을 이끌어갈 21기 임원단은 조병옥 의장, 김종열 부의장, 장호봉 부의장, 최현석 사무처장, 강순중 정책위원장으로 구성됐다. 감사는 조위래 전 하동군농민회장과 최영봉 전 창녕군농민회장이 맡는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선거 운동 기간에 전국을 다녀보니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 산업단지 문제 등 불합리한 문제가 많이 쌓여있었다”면서 “우리 힘으로 국민청원 5만명 동의를 달성한 농업·농촌·농민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농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신임 의장은 “우리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젊은 지도부다. 젊은 지도부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많이 하겠다”면서 “예전에 부경연맹의 영화를 어떻게 다시 찾을지도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4년간 19·20기 부경연맹을 이끌어 온 김성만 전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2년은 코로나로 인해 물류, 사람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멈췄다. 하지만 우리 농민들은 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사에서부터 농민의 기본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까지 쉼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임 임원단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농촌은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농지 투기, 각종 난개발로 자본의 이익만을 창출해주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다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농민을 조직하자”고 결의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또한 이날 정읍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19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원선출을 마쳤다. 이번 의장 선거는 이대종 전북도연맹 의장과 김승곤 전 전농 전북도연맹 부의장이 입후보해 경선으로 진행됐으며, 선거 결과 이 의장이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사무처장엔 정충식 전 전농 전북도연맹 정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날 이대종 의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농촌, 농민이 허리 펼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개방농정 철폐와 농정대개혁,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공공농업 실현을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며 “올 초 기분 좋게 성사시킨 입법 청원 운동의 여세를 몰아 농민기본법 쟁취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 한 해 여러 방면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보인 완주군농민회 고산면지회에 모범 면지회상을, 익산시농민회 장선분회에 모범 분회상을, 고창군농민회 조영례·무주군농민회 민병태·정읍시농민회 두승산 회원에겐 모범 회원상을 수여했다.

지난 9일에는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이 충북농업인회관에서 19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한제희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역대 어느 정권도 농민의 편은 없었고, 전농이 결의하고 단결해 투쟁을 통해 농민을 지켜왔다. 최근 재난지원금 투쟁, 농민공익수당 투쟁, 농민기본법 입법청원 운동, 쌀값 보장을 위한 시장격리 투쟁 등은 하나같이 농민 동지들의 결의와 투쟁으로 이뤄낸 성과들”이라고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돌아보고 동지들을 보듬으며 함께 희망을 만들고 배려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은 이날 대회에서 농정개혁안을 내놨다. 개혁안에는 △농민수당 확대 △농지 전면조사 △농민참여 농지위원회 구성 △최저가격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가락시장내 충북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 △농민참여 쌀값조정위원회 구성 △먹거리푸드플랜에 따른 지역농산물 소비확대 강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마련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CPTPP 가입 저지와 농지 전수조사 및 특별법 제정을 채택했다. 또 옥천 태양광, 음성 LNG 발전소 외 각 시·군 농촌파괴 난개발에 대응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조병옥 전농 부산경남연맹 신임 의장이 지난 8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부산경남연맹의 과거 영화를 되찾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병옥 전농 부산경남연맹 신임 의장이 지난 8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부산경남연맹의 과거 영화를 되찾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 대의원들이 지난 9일 충북농업인회관에서 열린 19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농민가를 제창하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 제공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 대의원들이 지난 9일 충북농업인회관에서 열린 19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농민가를 제창하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 제공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