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 농관원)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제도의 확산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친환경농업계 관계자들은 GAP 확대 위주의 농정이 전세계적 농업 추세와 맞지 않다며, GAP보다 친환경농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농관원은 지난달 28일 “사전예방적 안전관리제도인 GAP 인증제의 실효적 확산을 위해, 주산지가 형성된 채소류를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안전성 검사비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농관원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전국 시·군과 대형유통업체를 사전 조사해, 상대적으로 위해요소 관리가 중요한 채소류를 중심으로 컨설팅 대상을 선정했다. 대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가 그 동안 진행한 유기농업자재 자가제조용 자재원료에 대한 지원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친환경농업계에서 반발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2017년도 유기농업자재지원사업 시행지침 주요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의 내용 중 그 동안 토양개량, 병충해방제 등의 유기농자재를 자가제조 시 원료물질 90종 및 공시자재를 지원해 왔던 것에서, 자가제조용 자재원료에 대한 지원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농식품부의 지원 중단 명분은 “공시제도로 관리되지 않는 자재원료의 사용은 유해중금속, 농약성분 검출로 인해 인증 취소 및 작물 피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친환경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되는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는 총 1,366개 제품 중 629개로, 전체 제품의 46%에 불과하다. 그 중 122개는 목초액, 천적, 키토산 세 품목에 관련된 제품들로, 이 세 품목은 농촌진흥청에서 유기농자재로 사용하게끔 한 허용물질 90종에서 영세율을 적용 받는 몇 안 되는 품목들이다.그러나 이 세 품목은 친환경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많이 활용하진 않는다는 게 친환경농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협회장 조광휘, 한친농) 안인 부회장은 “현재 영세율이 적용되는 물질들은 대부분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한 품목”이라며, “실제 병해충 피해를 입었을 시 쓰게 되는 유기농자재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활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부회장은 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 현실은 비유컨대 장애물달리기와 같다. 코스에 장애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안 그래도 재배 방법도 어려운데다 판로 개척도 힘들고, 올해 초 저농약 인증제 폐지로 좁아진 친환경농업의 선택 폭까지. 한국의 어느 농민이 안 그렇겠냐만 친환경농가 또한 농사짓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그 중 첫 번째 장애물로, 농자재 값이 비싸다. 친환경농업에 쓰이는 각종 유기농자재들은 거의 대부분 비싸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고, 물품을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게다가 유기농자재엔 부가가치세 명목으로 세금까지 10% 붙어 더 가격이 오른다. 친환경농사는 관행농에 비해 병충해 관리가 더 어렵고 세세하게 관리해야 하다 보니 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내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농식품부의 불용·부실예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농해수위 위원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친환경농업의 확대발전을 주창하던 농식품부의 기조와는 반대로 친환경 관련 예산 삭감이 문제점으로 지목됐고, 예산당국을 설득시키는 데 실패해 쌀 생산조정제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친환경농업 예산 102억 감액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농해수위)는 지난 25일 국회 농해수위 대회의실에서 2017년도 농식품부와 소관기관 예산안을 심의했다.더불어민주당(더민주) 위성곤 의원은 친환경농업육성예산이 2016년 2,437억3,200만원에서 2017년 2,334억8,70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는 다음달 30일까지 2017년도 친환경농자재(유기질비료 및 토양개량제) 사업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의 목적을 “농림축산 부산물의 재활용 · 자원화를 촉진하고 토양환경 보전·지속가능한 농업 추진”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유기질비료 3종(혼합유박, 혼합유기질, 유기복합비료) 및 부숙유기질비료 2종(가축분퇴비, 퇴비)에 대한 구입비용이 지원된다. 사업대상자는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본인의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등록된 농지를 대상으로 유기질비료를 신청한 농업경영체이다. 구 분 특등급 1등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7월 15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14년간 친환경 채소를 재배한 농민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농관원)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취소당하는 일이 있었다. 그가 재배한 샐러리 중 전남 목포시의 마트에 납품된 것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이유다. 해당 농민은 유기농인증을 받아 등록된 친환경 농자재만 사용했고, 화학농약은 절대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농일지와 친환경농자재 구매내역 등 여러 입증자료를 농관원에 제출했지만 소용없었다.이 사건은 현재 우리나라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친환경 농업 전문가들은 현 인증제도가 지나치게 ‘결과’에만 집중한다고 지적한다. ‘결과’란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얼마나 검출되는가 하는 것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 농가들의 입장에서 비싼 작물 생산비는 큰 부담이다. 생산비 증가 요인 중 비싼 유기농자재 가격을 빼놓을 수 없다. 유기농자재 가격은 관행농에 쓰이는 자재보다 개별 가격도 비쌀뿐더러, 여러 차례에 걸쳐 구입해야 한다. 유기농자재는 적은 투여량으로는 기대만큼의 생산 효과를 누릴 수 없어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이런 이유로 친환경 농업 종사자들은 유기농자재의 부가가치세에 대한 영세율 적용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이미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의 ‘농·축산·임·어업용 기자재 및 석유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및 면세 적용 등에 관한 특례규정(특례규정)’에 의거해 농약, 화학비료, 농기계, 축산용 농자재 등에 영세율이 적용되고 있다.유기농자재의 경우 총 90종의 허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흙 가꾸기가 필수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대한민국 흙의 날을 맞아 한국토양비료학회와 함께 지난 11일 서울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개최한 ‘흙의 날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토양비료학회, 한국임학회,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등 토양 관련 학술단체가 참가했다. ‘농업부문 흙 살리기 지침’ 주제발표를 맡은 김유학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농업연구관은 “유럽과 미국은 흙이 비옥하고 농경지도 넓어 식량자급률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흙 가꾸기가 필수적이다”며 “우리나라의 흙이 척박한 것은 필수원소 중 유기물과 석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친환경농자재업계도 코앞에 닥친 저농약인증 폐지를 대비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를 선발하고 사용 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실질적 유기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한친농)는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기농업자재 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품질인증 또는 공시된 주요 제품들의 적용대상과 사용방법·특징·주의사항 등 친환경유기농자재 안전사용정보를 수록한 ‘2015 친환경유기농업자재 표준사용지침서’를 발간했다.이어 무농약 이상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농약인증 사과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껍질째 먹는 사과 무농약재배 핵심기술’을 개발, 오는 20일 보급을 앞두고 있다.한친농 안인 박사는 “저농약인증 폐지를 앞두고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자재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저농약인증제 폐지가 결정된 2009년, 친환경농업은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과수의 유기재배 기술은 턱없이 부족했고, 저농약인증 과수농가들을 무농약 이상으로 이끌만한 정책적 뒷받침 역시 없었다. 결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저농약인증을 유예하기에 이른다.하지만 저농약인증 유예 마지막 해인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과수 유기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친환경농업 직불금에 밭직불금을 중복지원 하겠다고 하는 등 부랴부랴 조급한 대책을 내놓기 바쁜 모습이다.저농약인증 폐지에 따른 친환경 과수 농가육성방안은 2012년도가 돼서야 겨우 마련됐다. 당시 정부가 마련한 방안은 ▲과수작물에 대한 유기생산 기술 매뉴얼 개발 확대 ▲친환경농업 직불제 내에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저농약농사로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과수농가들 중에선 일찌감치 관행농으로 돌아간 농가도 많다. 그동안 농민들이 흘린 땀과 각종 보조지원은 수포로 돌아가고 친환경농업 실현의 꿈은 산산이 조각났다.12년 전인 2003년 3월 괴산군 불정면 복숭아농가들 중 저농약인증에 관심있는 농민들이 모여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열린 1박2일 교육을 다녀왔다. 이들을 주축으로 저농약작목반이 만들어졌고 3년 뒤엔 불정지역에서만 저농약 과수농가가 100호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바람은 그렇게 지나갔다. 저농약작목반은 언제 해산됐는지 모르는 채 사라져다. 2003년 교육을 다녀온 초창기 구성원들도 재인증을 포기하고 관행농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교육을 갔다왔던 김동기(4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본지는 충북지역 과수 주산지인 충주시(사과)와 괴산군(복숭아)에서 농민들을 만나 저농약인증 폐지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 충북지역은 도 차원에서 생명농업을 지향하며 친환경농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친환경농사를 포기하는 과수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었다.충주시내를 조금 벗어나자 사과꽃과 복숭아꽃이 도로 주변을 물들이고 있었다. 겉모습은 보기 좋지만 저 꽃들을 내버려두면 농사가 망한다. 사과꽃은 과수 중에서도 적화작업이 까다롭다. 저농약사과를 재배하는 김희영(61)씨 농원에서도 적화작업과 가지치기가 한창이었다. 김씨는 저농약인증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제야 농원 바닥에 주저앉아 입을 열었다.김씨는 “내년에는 나아지겠지하다 여기까지 흘러 넘
친환경농자재의 해외 공동수출과 국내시장 유통체계 정립 도모를 위한 ‘친환경농식품·자재 수출&마케팅협동조합’이 지난 11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을 확정하며 조합 발족을 선포했다.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안인 부회장은 이날 발족식에 앞서 협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저농약이 폐지되면서 기존 저농약 농산물들을 무농약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지만 아직 기술개발과 더불어 친환경자재 역시 매우 부족하다”며 “조합원 전용품목제를 시행,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자재를 농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부회장에 따르면 친환경농자재값이 비싼 이유는 중간 마진이 50%가까이 달하기 때문이다. 퇴비업체의 경우 3,500원짜리 한 포에 유통수수료 6.9%, 중간 마진 800원을 제외
[ 기획 - 우리 농업의 대안, 친환경농업 ] 국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해주던 친환경농업이 생산비 증가와 판로 축소로 위기에 봉착했다.토양과 생태계, 그리고 사람의 건강을 지속시키는 생산시스템인 친환경농업에 대한 재발견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인증중심을 벗어나 생산과정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친환경농업은 농업회생의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뢰로 구축된 친환경농업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은 우선 대안적 차원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녹색혁명이 확산되면서 농약피해가 심각해지고, 작물의 다양성 감소, 급기야 농촌사회의 불평등까지 초래하게 되자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논의되기 시작했다.정부는 이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원인으로 친환경농업의 ‘관행화’가 대두되고 있다.‘관행화’란 미국의 북부 캘리포니아지역의 유기채소산업에 자본이 침투하는 현상을 묘사한 표현으로, 관행농업의 특징이 유기농업의 각 부문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7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친환경농업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친환경농업의 ‘관행화’를 언급하며 정부의 친환경육성정책이 대안적 의미나 가치에 대한 고민보다는 인증중심, 친환경농자재 지원에 중심을 두면서 친환경농업의 지향성이 훼손되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친환경농업이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유기농업이 유기적이지 못한 측면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윤 교수는 “친환경농
흙살림제주도연합회(회장 김영호)가 지난달 25일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흙살림 제주도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천년 생명농업,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흙살림 제주도연합회의 시작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기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의 위상은 날로 추락하던 때였다. 더불어 농업방식이 화학화, 기계화로 바뀌면서 농업 생태계가 급격하게 파괴된 시기이기도 했다. 이에 뜻있는 농민들이 환경과 농업의 조화를 이루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보자는 마음이 모아졌고, 조천읍농민회를 중심으로 ‘조천읍 유기농업연구회’를 창립하게 된다. 이때가 1994년 7월 2일이다. 유기농업연구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환경농업 교육을 개최
KBS파노라마 유기농자재 농약 검출 관련 취재로 46개 유기농자재 업체가 휴업 또는 폐업하거나, 일부 도산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친환경농산물 부실인증을 원인으로 유기농자재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KBS파노라팀의 취재로 유기농자재업계가 침체상태에 이르자, 업계가 왜곡 취재 및 보도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실제 친환경농산물 부실인증건에 대한 지난해 10월 검찰수사 발표 이후 올해 3월 감사원의 늦장 발표 등 중복된 부관참시성 보도로 최근 유기농산물과 자재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것.특히, 이번 취재로 3~4개의 중복 규제가 이뤄지면서 검사가 최대 5배까지 대폭 강화됐고, 올해만 수십 건의 공시취소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안인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친
지난 1월 캐나다 유기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일이 있다. 당시 캐나다 유기농산물의 48%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지만 캐나다 정부는 이를 농민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캐나다 식품검사처는 “잔류농약 함량이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며 잔류농약이 토양과 식수 등 뿌리 깊이 퍼져 있어 농약 제로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공기와 수질, 모든 것이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마지막 단계에서 농약 검출 유무로 친환경인증을 보류 또는 취소하는 우리나라와 친환경농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동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을 가서 포도주 생산농가를 보고 왔다”며 “우리나라는 위생상 문제로 건물 안에 기기가 들어가 있
‘벌레 먹고, 못생겨도, 더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친환경유기농산물의 모습이다.그런데 지금의 국내 친환경유기농산물은 현대화, 고급화는 물론이고 세련미까지 갖춰야 한다. 우리가 알던 친환경유기농산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소비자 마음에 ‘쏙’ 들도록 보기에 깨끗해야 하고 예쁘게 포장돼 있어야 하며, 농약성분의 ‘ㄴ’자도 검출돼서는 안 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산농가는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야만 하고, 환경오염을 원인으로 의도치 않게 농약이 검출 돼도 인증이 보류되거나 취소되는 수모를 겪을 수밖에 없다.친환경유기농업이란, 물적 순환이 이뤄지는 유기적시스템이라는 바탕 위에 세워진 농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계속되는 규제와 인증제도 속에 유기적 생산 과정이 아닌, 안전한 농산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