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정책은 어디까지나 식량 수입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이는 ‘식량자급률 향상’을 농정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정부에서도 변함이 없다. 당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새해 들어서도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 나서며 양곡관리법 개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언제든 필요한 만큼 식량을 수입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이를 정리한 기자가 잘못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인터뷰에는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 내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등장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방역현장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기관 정상화를 요구하며 기관 창립 22년만의 첫 파업을 벌인 지 꼭 1년이 됐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가 새해를 맞아 노동자들의 요구 수용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본부 또한 ‘기관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방역본부는 지난 10일 세종시 청사에서 위성환 본부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위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포함해 방역본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약 한 시간 동안 설명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방역당국이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안정과 물가를 최우선으로 방역에 나서겠다는 각오와 함께 예정된 조치를 공개했다. 계란의 경우 수급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만일’을 대비한 수입 공급망은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수본)는 지난 12일 가축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수본은 설 연휴기간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비상근무반을 편성, 24시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이 지난 10일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를 위해 작물의 주요 병해충 방제방법을 담은 증보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증보판에는 친환경 농업현장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관련 연구논문, SNS(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등), 친환경잡지, 농가자료 등을 찾아 병해충 종류별로 정리한 방제방법이 담겼다.이번 증보판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흰가루병·탄저병 등 18종의 병해 방제와 나방류·진딧물류 등 16종의 충해 방제를 위한 유기농업자재의 성분 정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와이너리 농가들이 알코올 농도가 다른 2개의 와인을 혼합할 때 원하는 알코올 농도로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알코올 희석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와이너리 농가에서는 와인의 다양한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서로 다른 와인을 혼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든 와인을 ‘블렌딩 와인’이라고 한다. 충북농기원은 이렇게 와인을 혼합할 때 혼합량을 잘못 계산할 경우 원하는 맛으로 제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실을 발효하는 와인 특성 탓에 목표 알코올 농도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스마트농업 확산과 가루쌀 보급 등 윤석열정부의 농업 분야 중점 추진과제에 발맞춰 올해부터 추진할 업무내용을 세세하게 발표했다.농진청은 지난 12일 ‘스마트한 농업, 매력있는 농촌’을 목표로 한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기후 위기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저출산·고령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지역소멸론이 대두되는 한편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 예고했던 신선란 수입을 예정대로 강행했다. 사육 물량 증가로 오히려 가격하락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공급망을 확보하고, 실제 수입까지 나서는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생산자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해 12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수급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하겠다며 1월 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 수입하겠다고 처음 알린 바 있다.수입은 예정대로 추진돼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첫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은 9일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2022년 하반기 보증씨수소 16마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협업해 연간 30여 마리의 한우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고 있다.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유전능력은 2022년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근내지방도가 0.21점 높고, 등지방두께는 0.88㎜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능력 가운데 △도체중은 KPN1509·KPN1527·K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우 도매가격 급락으로 인해 농협이 파격적 판촉에 나서야 한다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나로마트가 한우 100마리분을 대상으로 최대 32.7%의 할인 판촉을 진행한다.농협유통(대표이사 신영호)은 한우 출하량 증가 및 소비감소로 하락한 한우가격 탓에 어려운 사정에 놓인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중가 대비 최대 32.7%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 고기를 판매하는 ‘한우 100마리!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농협유통은 전년대비 20% 떨어진 한우가격과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2023년을 맞아 지난해 농가경영실태 및 소비자 성향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유했다.한돈협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산하 한돈미래연구소가 실시한 ‘2022년 전업규모 한돈농가 경영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8년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 500두 이상 규모 한돈농장 4,358호 중 462호(10.6%)가 참여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86.1%의 농가가 ‘1년 후에도 현재의 사육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0.8%,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1%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기 침체와 생산자 물가 상승 등으로 농축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농가 자조금 단체들이 설 명절을 맞아 할인행사를 통한 판매촉진에 나선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농식품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식품 선물꾸러미 소개 누리집 ‘마음이음마켓’을 운영한다.마음이음마켓에는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지역 특산 농식품 260여 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품 20여 개 및 청년후계농 생산 제품 20여 개 등 명절 선물로 적합한 우수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육두수 50두 미만의 농가들은 주로 적은 수의 ‘밑소’, 즉 송아지를 팔아 소득을 얻는 번식 농가, 그리고 이와 함께 비육도 병행하는 소규모 일관 사육 농가로 구성된다. 비록 전체 사육두수에서 이들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송아지 생산기반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한우 산업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한우 산업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가장 먼저 사라졌고, 이번 가격 파동으로 인해 또다시 대량으로 폐업할 처지에 내몰렸다.“사육농가 7만 가구 선 깨질 것”한우정책연구소는 지난해 말 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일 올해 처음으로 장을 연 강원도 횡성군 횡성축협 가축경매시장. 강원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와중에도, 불과 50두가 출품된 조그마한 우시장에 제법 많은 사람이 몰렸다.소를 사고팔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나날이 떨어지는 소값에 조바심을 못 이긴 많은 농민이 새해 첫 시장을 보러왔다.횡성축협은 올해 첫 개장을 맞아 소머리를 올린 고사상을 준비했다. 김명기 횡성군수,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 및 이사들, 그리고 마침 이날 취임한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도 시장을 찾아 절을 올리고 한우 산업의 안녕을 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정농단을 벌인 대통령을 겨눈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았던 2016년 12월 17일 오후 1시경,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농민들’은 기어이 국회 정문 앞에 트랙터 두 대를 내려놓았다. 남도 땅끝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부터 달려오며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했던 이 트랙터들은 농민저항의 뜻을 담은 농사용 도구 그 이상의 존재였다.민중의 총의를 담은 거대한 그릇과도 같았던 이 트랙터들은 경찰이 세운 겹겹의 저지선을 뚫어가며 기어이 국회 코앞까지 도달했다. 압도적인 경찰 병력들로 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생산물가 상승과 대외적 요인으로 농업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정권교체기를 전후해 한데 뭉치는 듯했던 농업계 시민단체들이 다시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을 두고는 갑작스런 정부 의견 동조가 잇따르는 풍경까지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양곡관리법의 허점을 주장해왔던 ‘농민의길’은 여전히 현장과 농촌의 ‘농심’이 자동시장격리제 도입에 있다며 쌀값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농업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동행동을 구성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정 당국이 2년 만에 다시 계란 수입 카드를 꺼내 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 악화를 미리 ‘대비’한다는 명목이다. 당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물량은 아니지만, 이번 수입의 목적이 국내 재고 보충보다는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즉각 대응에 있는 만큼 국내 생산자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고병원성 AI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유기축산물 인증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안전축산직불금’의 지급단가 조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임웅재)는 지난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유기축산의 가치평가 및 인증 활성화 방안연구’의 결과가 발표됐다고 알렸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친환경축산협회 주관 ‘친환경축산 교육·홍보사업’의 일환이다.국내 유기축산물 인증농가는 지난 2012년 97호에서 2021년 124호로 증가했지만 전체 축산농가수 및 사육마릿수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친환경축산협회는 2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감귤 품종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도가 향후 개발 품종의 종자 보급 청사진을 밝힌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업기술원)은 28일 오후 제주농업기술원 회의실에서 신품종 감귤 품종보호권(묘목 생산 판매권) 처분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감귤 품종육성을 시작해 올해까지 4품종을 등록·출원했다. 올해 ’가을향’의 품종보호권을 처분했으며, 2023년에는 ‘달코미‘와 ‘우리향‘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처분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국가기관이 개발한 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9회에 걸쳐 열린 ‘자가인공수정 기술교육’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대면교육에 도내 한우 농민 313명이 신청했다.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현장에서 겪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가 사육 한우에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수정기구와 생식기, 생축을 통한 현장 실습교육을 준비했으며, 교육 성취도를 높이고 농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향후 기술교육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소값 폭락세 속에 출하 개월령에 도달하지 못한 소를 팔아 치운 값으로 사료값을 치르는 현실을 두고 ‘소가 소를 먹고 있다’는 자조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우 농가들은 정부와 농협이 관망을 멈추고 적극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우협회는 지난 23일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와 농협에 소값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연일 추락하는 소값, 60% 이상 폭등한 생산비 증가로 인해 산업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지만, 농가의 자구책만으론 한계가 뚜렷해 이를 속수무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