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만들겠다”

스마트농업·식량주권 확보 내건 ‘2023년 업무계획’ 발표

  • 입력 2023.01.12 19:5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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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스마트농업 확산과 가루쌀 보급 등 윤석열정부의 농업 분야 중점 추진과제에 발맞춰 올해부터 추진할 업무내용을 세세하게 발표했다.

농진청은 지난 12일 ‘스마트한 농업, 매력있는 농촌’을 목표로 한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기후 위기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저출산·고령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지역소멸론이 대두되는 한편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윤석열정부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과 과학기술을 통한 농업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업무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식량주권 확보 지원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 안정 지원 △농촌 활력화 및 현장 지원 확대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농업을 확산한다. 농진청은 앞으로 3년간 농업 데이터의 민간분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농작업 자동화 요소기술의 개발 및 시설재배 중심의 스마트농업의 노지 확대를 위한 세부사업들도 시행된다.

또 밭작물에 드는 노동력 절감을 위해 품종‧재배기술과 연계한 밭농업 기계를 개발하고, 농기자재의 표준화를 통해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기계화 작업에 적합한 품종과 재배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맞춤형 농기계’를 완성하는 한편, 스마트농업에 필요한 농기자재의 국가표준을 개발하고 원예작물 무인제초로봇·운반로봇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그린바이오 산업화를 위해선 표현체·유전체 등 농업 생명 자원의 국가관리를 강화하고 민간분야에 확대 개방한다. 또 곤충·양봉산물들을 이용한 신소재 발굴 및 농업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연구 등 ‘푸드테크’ 지원에도 발을 맞춘다.

‘식량주권 확보 지원’의 핵심은 익히 알려진 바대로 가루쌀의 안정생산 및 산업 활성화다. ‘바로미2’의 수발아 현상 등을 개선한 고품질의 신품종을 조기에 육성‧보급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이모작 작부체계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루쌀의 저장‧유통 중 품질 유지를 위한 표준관리법을 개발하고, 가루쌀의 가공 특성 분석과 대량 제분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한다.

이와 함께 밀·콩의 자급률은 각각 논 재배 적합성 및 다수성·고품질을 갖춘 신품종을 개발하고 이모작 재배기술도 보급해 현장의 재배확산을 유도한다.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선 식량·원예·사료작물에 걸쳐 국내 신품종을 개발한다.

‘관리기술을 통한 수급 안정 지원’ 과제를 통해선 재해·에너지절약·친환경농업·동물복지·탄소중립·미세먼지 등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생산 및 시설 관리기술의 개발을 추진한다. ‘농촌활력화 및 현장지원 확대’에선 청년농 육성을 위한 기술지원, 안전재해·꿀벌 해충피해 예방, 국내 농업기술 해외 보급·수출 관련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된다.

조재호 청장은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어렵지만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라며 “농촌진흥청은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4대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에 수립한 ‘농업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분야의 혁신전략’을 올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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