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절임배추와 메주, 고로쇠수액 그리고 취나물이 들어간 산채누룽지.지리산 둘레길이 감싸 안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의 마을기업 ‘황치마을영농조합법인(황치마을)’에서 판매중인 상품이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 기업을 의미한다.황치마을은 지난 2016년 마을 소유의 부지를 활용해 공장을 설립했으며, 마을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용태 중흥리 이장이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서 토종벌을 10년 이상 길러온 최종호씨. 그는 사라져가던 밀랍떡(밀떡) 복원의 1등공신 중 하나다.“원래 서울에서 학원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농해서 토종벌을 기르기로 결심했죠. 처음엔 충북 괴산에서 귀농 수업을 받고 난 뒤 전북 남원에서 벌통 150구를 구해 이곳 양평에서 토종벌 사육을 시작했습니다.”최씨와 밀랍떡의 첫 만남은 우연히 이뤄졌다. 2009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짓길의 한 갤러리에서 최씨를 초청해 먹거리 관련 교류를 가졌는데, 그곳에서 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제사업은 등한시한 채 신용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지역농협의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사업이란 게 하루이틀 해서 성과를 보기도 어렵고 곧바로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서다. 그만큼 어렵다보니 오히려 경제사업에서 적자가 나면 신용사업 수익으로 메우는 게 지역농협의 일반적 운영 형태다. 하지만 농협의 경제사업은 본연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고 농민조합원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이런 가운데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 지역농협이 경제사업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여성농민정책 중에 행복바우처제도가 있는데, 이름만 들어보면 무슨 뜻인지 알아듣겠어요? 그걸 행정에서 마을 이장들한테 이런 게 있으니 신청 받아라, 하고 공문으로 그냥 넘긴다구요. 대부분 고령에다가 남자 이장들이고, 그걸 마을 여자농민들, 나이도 많은 할머니들한테 세세하게 설명하면서 신청 받는 일은 거의 불가하다고 봐야죠.”경남 남해 한 여성농민은 여성농민 실태조사 결과 여성농민정책에 인지도가 낮고 참여비율이 저조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성농민들을 위한 정책은 많지만 실제 사용률은 떨어지고, 예산 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양평군에서 전통 밀랍떡의 맛을 지키는 농민 부부가 이야기마당을 펼쳤다.지난 23일 양평군 양수리 두머리부엌에서 자연농부 프로젝트 팀 ‘자연으로부터’ 주최로 양평군 자연농민 최종호·김윤주씨 부부의 ‘자연농부 맛수다!’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최씨 부부는 사라져가는 지역먹거리 ‘밀랍떡’을 소개하면서 그 떡을 지키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최씨 부부는 10년 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로 귀농해 토종벌을 기르기 시작했다. ‘토종벌의 꿈’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토종꿀 가공식품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지난 5일 철원군 갈말읍사무소에서 ‘철원 두루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 200MW급 규모의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는 국내 최초로 주민들이 지분형태로 투자하는 태양광발전소로, 발전소 이익을 20년 이상 함께 공유하는 독일식 태양광발전소 상생모델이 될 예정이다.사업에는 건설예정지역 주민들과 강원도, 철원군, ㈜레즐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7개 기관이 참여하며, 올해 말까지 1단계로 15MW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듬해 말까지 200MW급 발전소를 건
얼마 전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사업에 서면심의를 한 적이 있었다. 서면심의를 하면서 담당 공무원에게 솔직히 이 사업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담당 공무원도 인정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다. 이 정책은 인구증가라는 미명하에 농촌지역 지자체에서는 거의 모든 시·군에서 시행되고 현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다.일명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사업! 처음에는 농촌총각 결혼 지원사업이었던 것이 언제부턴가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사업으로 바뀌어 있었다. 농업이 쇠퇴하고 급속한 고령화와 이농으로 농촌사회는 기하급수적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미혼 남성 국제결혼 지원제도’라고도 불리는 이 사업은 농촌에 거주하는 만35세 이상 미혼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을 희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는 지난 10일 정읍시 ‘해아람’ 영농조합법인 등 총 8개소를 ‘전북형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전북형 예비마을기업은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마을단체와 법인을 사전 발굴·지원해, 마을기업의 정체성과 사업성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기업 육성 사업으로 전북도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번 지정을 위해 지난달 28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공동체성, 공공성, 자립경영 및 수익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최우수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된 ‘해아람’ 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곡식과 지역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 간식인 ‘곡물바(과자)’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상품화시범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는 10일 정읍시 ‘해아람’ 영농조합법인 등 총 8개소를 ‘전북형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전북형 예비마을기업은 마을기업을 준비하는 마을단체와 법인을 사전 발굴‧지원해, 마을기업의 정체성과 사업성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기업 육성 사업으로 전북도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번 지정을 위해 지난달 28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공동체성, 공공성, 자립경영 및 수익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최우수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된 ‘해아람’ 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곡식과 지역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 간식인 ‘곡물바(과자)’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상품화시범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충북 충주시 건설경영연구원에서 ‘2017 지역개발사업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지역개발사업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및 해양수산부 정책 관계자의 특강과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지역개발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향후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논의했다.이어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의 황준환 위원장이 ‘마을기업 육성과 지역개발사업의 연계’라는 특강이 진행됐다. 중산간의 전형적인 산골마을인 알프스마을 주민들은 참여형 지역개발사업 추진으로 농촌관광 등 6차 산업을 마을에 접목했고 2016년 기준 연매출 20억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강원도가 지난 18일 마을기업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7개 예비 마을기업을 최종 선정했다.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강원도 마을기업 선정 공모에는 7개 시·군 9개 단체가 참여했다. 강원도는 마을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심사해 이중 6개 시·군 7개 기업을 예비마을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이번에 지정된 예비마을기업은 식용 굼벵이를 사육·판매하는 강릉시 대관령곤충산업영농조합법인, 폐교를 활용한 서당체험관을 조성하는 춘천시 느랏재마을 주식회사, 지역의 대나무를 활용한 제품 생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고성군 죽림산방협동조합 등이다.강원도는 예년에 비해 사업내용이 풍부해지고 사업 열의가 높아 앞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출범 2년차를 맞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사업구조개편 마무리를 통해 경제지주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확고한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앞당기는데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농협 임직원에 호소했다.김 회장의 이런 뜻은 현재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의 60% 수준인 3,700만원에 불과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농업소득은 20년 전인 1,100만원 수준이다.김 회장은 이에 “금년 초에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15일 6차산업 인증 사업자와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의 유통 판매 채널로의 입점 절차를 대폭 간소화 한다고 밝혔다.농협은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전국 2,000여개의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모바일) 유통채널로 농협a마켓을 직접운영하고 있다. 또한 TV홈쇼핑 채널인 공영홈쇼핑(아임쇼핑)에 상품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다.농협은 “농협 유통판매 채널을 농민과 마을기업이 보다 편하고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28일 이상 소요되는 입점기간이 10일 이내로 단축되고, 관련 부대비용도 큰 폭으로 절감돼 농민과 마을기업의 판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원석 농협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이번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와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지난 3일 경기도 내 저수지들에 총 발전설비용량 235MW급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확대하는 ‘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한 MOU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오는 2025년까지 평택호 등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내 저수지 70개소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농어촌공사는 수상태양광 설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연간 전력생산량을 약 334GWh 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약 9만3,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양이라고 한다. 양 기관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농어촌공사는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투자수익의 일부를 ‘행복충전기금’으로 조성하고, 수상태양광이 설치될 수면을
지난 10일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농민 27명이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를 방문했다. 농민들은 4박5일 동안 ‘중국 농업농촌 이해증진 및 교류강화를 위한 현지연수'와 태항산지구 조선독립의용군 유적지도 함께 돌아봤다. 한-중 FTA 발효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다.행사를 주관한 권혁주 부여군농민회 정책실장은 “생존권 투쟁도 좋지만 간부들의 역사인식을 통해서 역량을 키우고 한-중 FTA 발효 뒤 중국 농업의 변화를 보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주관한 박경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충남의 3농혁신 정책과 중국의 3농정책을 비교해 보고 싶었다”며 “특히 냉전시대 이후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상해중심의 독립운동과 하북지방의 항일독립투쟁 역사를 통해 한-중 농민간 교류와 협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2일 찾은 거창군 거창푸드종합센터에선 한 노부부가 농산물 꾸러미 소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 부부는 “향우연합회 총회를 마치고 고마운 분들에게 고향 농산물을 보내고 싶어 방문했다”라며 강낭콩, 차조 등 잡곡류과 파프리카, 유정란 등이 담긴 꾸러미 50개를 주문했다.거창푸드종합센터는 거창군의 위탁을 받아 2013년 12월부터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조)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내 13개 마을기업을 포함한 200여명의 생산자들이 센터의 로컬푸드 사업에 참여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농산물 순회수집 사업이다. 센터는 마을에서 연락이 오면 직접 방문해 생산물을 수매하고 있다. 문상호 센터 관리계장은 “교통이용에 불편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지역에서 농민이 주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민관거버넌스(협치)를 통한 지역 내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이란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는 모습이다.지난 2011년 합천군농민회가 창립한 합천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대표 정세영, 합천로컬푸드)은 지역먹거리 운동의 모범으로 손꼽힌다. 합천군은 1990년대부터 친환경 생산자 조직이 부산지역 생협들과 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합천푸드가 공동물류를 전담해 운영하고 있다.이어 지역농민들은 도시 직거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농산물직거래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강선희 전농 부경연맹 지역농업위원장은 “합천군은 농산물 판매가 돈이 안된다고 봤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하면 최장 5년 동안 인건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 양평군에선 농촌체험마을들이 모여 결성한 협동조합이 지역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마을 홍보와 6차산업 실현에 부담을 느끼는 현장 마을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양평농촌나드리협동조합(이사장 권윤주, 농촌나드리)은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체험마을로 구성한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3년 결성됐다. 농촌나드리는 매년 봄(딸기체험)·여름(물놀이체험)·가을(수확체험)·겨울(김장체험) 사철 체험축제를 주관하며 체험마을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농촌나드리 회원마을인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는 2012년부터 체험마을사업을 진행했다. 염상훈 여물리 체험마을 사무장은 “주민들 대부분이 소농으로 부가가치를 만들기 어려워 체험마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여물
전농·한농연 등 주요 농민단체와 한살림·아이쿱·행복중심생협연합회 등 생협단체, 경실련·참여연대·한국YMCA 등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고, 관련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가 오는 4일 출범한다. 내년 3월 11일 전국 1,360곳에서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 즈음하여 ‘매니페스토 운동’ 등의 농협개혁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전국운동본부는 이번 선거에서 조합장 후보자들이 농협개혁을 위해 좋은 정책을 공약하도록 하고, 조합원이 이를 잘 평가하여 올바로 투표하도록 하며, 선거 이후에도 당선인의 공약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이번 선거는 진정한 농협개혁 운동의 시작점이어야 한다. 그동안 선거는 혼탁한 ‘돈 선
전라남도는 도내 139개 마을기업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마을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유통형 마을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전라남도와 안전행정부가 139개 마을기업을 육성했지만 이들 마을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다 유통형 마을기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농어촌에 만들어진 마을기업은 열악한 수요처와 판매망 부재로 마을기업의 안정적 운영과 자립화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본래 취지를 잃어갔다. 따라서 마을기업 제품 판매를 전담할 유통기업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전남도는 앞으로 마을기업유통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한해 300만명이 방문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에 판매장을 건립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개설과 대도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