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북 김제시와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2,232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예산 대부분이 기반 조성 및 핵심시설 건축 공사 등에 사용돼 추후 운영·관리 등의 재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북 김제의 경우 전체 사업 예산 907억원 중 국비가 543억원 정도로 약 6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전라북도와 김제시가 약 6:4 비율로 투입할 예정이다. 김제시에 따르면 사업비 대부분이 시설 및 단지 건설비용으로 소요될 전망이며 추후 운영·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1차 공모 때 준비한 예정지를 그대로 2차 공모에 제출한 강원도(춘천)와 충청북도(제천)는 지역 농민들의 반대가 격렬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결국 공모를 강행했다. 그러나 아예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상남도의 사례를 보면 그나마 당당한 입장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차 공모에 참여하는 경상남도의 후보지로 선정된 밀양에서는 공무원들의 독단과 농민들의 무관심이 겹쳐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농민들이 모이는 투쟁의 현장인 아스팔트 위에 항상 눈에 띄는 분이 있다. 생활한복 차림에 긴 수염이 상징인 원로농민 배종렬씨다. 배씨를 아는 사람은 전 전농 의장,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배 전 의장은 농민운동의 역사를 끌어 왔으며 여전히 농민운동 현장이라 할 아스팔트를 지키는 ‘현역 운동가’이다.기자가 그를 찾기 며칠 전, ‘밥 한 공기 300원 보장’과 민주당이 야당시절 주장했던 쌀값보다 못한 목표가격 제시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농민들을 이해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강원도 철원군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벼를 수확하는 그 특성상 지역 농정의 영향력이 강하다. 각각 1만5,000평, 4만평의 쌀농사를 짓는 두 농민을 통해 올 한 해 느낀 고충을 짧게나마 들여다봤다. 올해 쌀 수매 너무했다!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엔 제법 근사한 빙상장이 있다. 12월 중순쯤이 되면 물을 채워 둔 빈 논이 꽁꽁 얼면서 훌륭한 거대얼음판이 만들어진다. 지도에서 검색도 안 되는 곳이지만 매년 농민 수십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농한기에 잠시나마 여가를 즐긴다. 올해 ‘동송빙상장’은 12월 초부터
Q: 추석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데 요즘 과일값이 너무 올라서 지갑 열기가 두렵습니다. 과일값에 거품이 너무 심하게 낀 것 아닌가요?A: 올 추석 농산물 작황이 형편없다는 뉴스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폭염과 태풍은 도시민들도 몸소 체감했지만, 폭염 이전엔 냉해가 있었고 태풍 이후엔 폭우가 있었습니다. 생육기간이 짧은 채소류와 달리 과일류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이 재해들을 모두 겪었지요. 올해 과일류는 생산량이 줄어듦과 동시에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가격을 상승시키는 건 생산량 감소지만 그걸 두세 계단 증폭시키는 건 상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 첫 성과로 조생 신품종 벼 ‘해들’이 탄생했다.지난 2016년 농진청은 경기도 이천시, 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특화 벼 품종 연구를 시작했다. 육종가가 교배하고 농민이 직접 선발해 소비자 평가단이 결정한 품종은 90여명의 지역민이 참여한 공모를 통해 “벼를 키우는 해, 벼가 자라는 들”이라는 뜻의 ‘해들’로 이름 지어졌다.이천시 대표 쌀 품종으로 개발된 ‘해들’은 도복에 강한 조생종이며 지난해 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뛰어난 밥맛
고요하던 들판에 바람이 일어나고 하늘엔 두터운 구름장이 깔린다. 쭉나무 높은 가지에 사는 꾀꼬리 가족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몹시 신경에 거슬리는 이 아침, 온 나라가 태풍에 긴장해 있다. 유난히 무덥고 가물었던 여름의 막바지, 우리 농민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태풍을 긴장 속에서 주시하고 있다. 바라기는 그저 가뭄이나 해소하고 무더위나 몰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태풍은 이미 남쪽 섬 제주도를 무참히 할퀴고 있다. 이번 태풍은 우리에게 또 어떤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인가. 오늘과 같은 태풍을 앞두고 농민들은 단단히 채비하고 태풍에 맞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여름 괴산댐 방류로 인해 수해를 당한 농민들이 이 폭염 속에 생명을 건 농성을 하고 있다. 농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댐 관리 부실로 일어난 참사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수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7월 16일, 충북 괴산군에는 당시 오후 3시까지 172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날 괴산댐은 월류 기준인 137m 65cm에 겨우 5cm 모자란 137m 60cm까지 물이 차올라 청천면 등 상류지역은 방류를 시작하기도 전에 수해가 시작됐다. 이윽고 월류를 막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생산조정제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단지별 ‘집단화’를 하고 밭작물의 파종부터 수확작업의 ‘기계화’에, 판로확보까지 종합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되고 있다.전북 익산친환경농민협동조합 조합원인 농민들은 친환경 쌀 생산을 주로 하다가 올해 쌀 생산조정제에 적극 참여했다. 정부의 타작물 권유도 한몫했지만 ‘친환경’ 잡곡을 직접 생산해 학교급식으로 공급하자는 장기적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다.그런데 논에 심은 콩이 지난 6월 중하순께 쏟아진 폭우에 발아가 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익산시 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 한 주의 뜨거운 감자였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기자회견다운’ 기자회견이었다는 평에서부터 ‘악플’ 관련 논란까지 다소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 대통령의 신년사 중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아보자면 아마 상당수는 ‘평범’이란 단어를 선택하지 않을까?지난 1년,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는 말로 운을 뗀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사를 끝맺었다. ‘특별’을 추구하는 어릴 때와 다르게 다사다난을 겪은 대다수의 성인은 평범하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는다. 경우에 따라 ‘평범하게만 살자’라는 인생 목표를 세우기도 하는 만큼 ‘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농관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김장철 배추김치·양념류 원산지 특별단속을 실시, 원산지표시 위반업소 93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별단속은 고춧가루 제조업체, 중국산 배추김치 취급업체, 대형 급식업체와 일반음식점 등 3만1,447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93개 위반업소 중 배추김치 원산지표시 위반이 81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고춧가루 4개소, 마늘 2개소, 당근·생강 1개소씩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72개소, 가공업체 8개소, 유통업체 5개소, 기타 8개소다.위반업소 가운데는 중국산 양념채소를 사용해 김치를 만들고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한 김치제조업체들도 포함됐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A업체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과 재고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됐음에도 농가는 여전히 바닥을 기는 가격에 시름하고 있다. 소비감소와 과일수입 증가 등 가격형성에 부정적 요인이 만연해 농민들은 좀체 농사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현재 주산지 농협APC의 사과재고는 많이 해소된 편이다. 경북권 농협들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2월20일 조사 기준으로 이미 전년대비 적은 물량을 보였으며 상황이 비교적 안좋았던 충청권 농협들도 할인판매와 판촉행사 등에 힘입어 최근 지난해 재고수준을 회복했다.하지만 도매가격은 10kg당 2만원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에 농가가 선뜻 출하를 하지 못하고 농가단위의 재고량이 예년보다 늘어나 있다. 재고조사가 정확히 이뤄지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배정은 기자] 지난 25일 박근혜 퇴진을 위해 상경한 전봉준 투쟁단이 경찰의 불법 제지로 양재IC 고속도로 위에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각각 자리를 깔고 밤샘 항의농성을 진행했다. 양재IC에 고립된 농민들은 26일 오전 9시 40분경 갓길에 트럭 200여대를 세워놓은 후 오전 11시까지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먼저 도착한 투쟁단 농민들을 만나 오후 2시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양재역에서 전철을 탄 농민들은 광화문으로 이동 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각 시군 소속 농민들에게 연락해 연행 농민들이 석방될 때까지 함께 투쟁한다는 방침이다.지난 새벽 농민들은 경찰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폭염이 지나자 비바람이다. 때 늦은 장마와 태풍에 채소류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풍을 정통으로 맞은 제주지역과 장마가 머물고 간 호남지역에서 예상보다 큰 작물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철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밝혔다.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세 배 가량 치솟아 있지만 가을작형 출하와 함께 차츰 수급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바로 배포 당일 태풍 ‘차바’가 남부지역을 지나갔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가을장마에 설상가상 태풍까지 맞은 호남지역 배추 작황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김장배추·월동배추 주산지인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열)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에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등재 신청한 기록물은 ▲동학농민군의 임명장, 회고록 등 동학농민군 기록 27건 ▲동학농민군 진압에 가담한 관료 및 진압군의 공문서와 보고서 등 조선정부 기록 115건 ▲민간인의 문집 및 일기 등 민간 진압 기록 16건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내용을 기록한 개인 견문 기록 11건 ▲일본 측 관련기록 등 총 171건으로 약 1만1,000면에 달한다.기록물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락페스티벌 행사가 조용한 농촌마을을 뒤흔들었다. 마을에서 보기 힘든 행사를 했다는 긍정평가도 있지만 밤늦게까지 이어진 음악소리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주차로 해당지역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은 락페스티벌 행사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다.아이쿱생협이 주최한 2015 구례 자연드림락 페스티벌이 지난 22일 전남 구례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렸다. 전남도와 구례군의 후원을 받은 이번 행사는 구례군 최초의 음악 축제로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구례군의 공연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 당일 본 공연엔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노브레인 등 저명한 락밴드들의 공연이 4,000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하지만 본 공연이 열린 같은 시간,
성과 1 - 소통과 설득의 쌀관세화, 농업 민감성 반영 FTA체결박근혜 정부 2년, 과연 농민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졌을까? 정부의 표현대로, 농업위기는 극복돼 도약의 기반이 마련됐을까? 농식품부의 화려한 수사를 전해들은 농촌현장은 코웃음이다.박근혜 정부 출범 2년간 5개의 FTA가 타결됐다. 시장개방이 된 직접적인 농축산물 피해 뿐 아니라 물고 물리는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농업기반 붕괴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 주식인 쌀 시장 개방문제를 기습 처리한 이후, 쌀값 21만원을 보장하겠다던 공약은 헛구호가 됐다. ① 소통과 설득의 쌀관세화목표는 ‘쌀시장 전면개방’, 여론 무마에만 힘써지난해 농업계의 큰 과제는 ‘쌀시장 전면개방’과 ‘한-중 FTA’였다.이
“농사일 하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 팔, 관절도 아프고, 오래해서 그렇지…. 치료받고 약 사먹고 해도 계속 아프지 뭐. 그 느낌이 어떤지 알아요? 돌 자갈을 깔아놓고 그 위에 눕는 것 같아. 그렇게 불편하다고 이게.” 반복적인 농사일로 근육이나 관절 등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 하는 질환, 이른바 농부증이다. 나이가 들어 몸은 더 지쳐가고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을 때가 돼서야 일손을 놓게 되는 게 농촌 노인들의 현실. 이들을 통해 농촌의 의료복지 상황을 들여다봤다. 버스 통행량 비교적 많지만 ‘거동 불편’ 선택은 택시, 요금 부담돼 지난달 30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2리 경로당. 오전부터 모여든 몇몇 노인들은 “요즘 건강은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픈 곳 이 곳 저 곳을 짚으며 “성한 곳이 없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 3월 주간 브리프를 통해 중국산 동양배가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관련제도 보완 등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배를 미국에 수출하는 농협 관계자들과 농가들은 “당장 30~40% 이상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무엇보다 국내에 배 유통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격경쟁력·규모, 상대가 안 돼 2006년 중국의 질검총국은 동양배 품종의 대미 수출 허가를 요청했고, 미국 동식물검역소는 2012년 12월 중국산 동양배 품종의 대미 수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44톤이 미국 LA 지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에 중국산 배가 계속해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
핵심 임직원들의 비위 및 무리한 조치 등으로 축협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조합장의 카드깡(법인카드 현금화)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산축협은 지난달 30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감사 해임과 금란사업 등의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김포축협이 본지에 청구한 정정보도 요청과 손해배상청구는 지난달 19일 모두 기각됐다. 서산축협은 지난달 1~9일까지 일주일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사무처로부터 특별감사를 받았다. 감사를 주관한 충남검사국은 서산축협 조합장이 경제본부장과 총무상무에게 법인카드로 현금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고, 본부장과 상무는 3,800여만원의 현금을 조합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 온 현금을 조합장이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는 것. 충남검사국이 감사결과를 밝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