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와 한중FTA 추진으로 생존의 갈림길에 선 농민들에게 19대 총선은 절실했다.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 성격이었던 만큼 여소야대 국회를 구성해 이명박 정부의 FTA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진통 끝에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를 결정했다. 농민 문제를 해결할 정당은 통합진보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 결과는 무거웠다. 새누리당 과반 의석 확보와 더불어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실패했고, 전농 출신 농민후보의 낙선이 그렇다. 어느 때보다 전농의 근심이 클 터. 앞으로 어떻게 농업현안을 헤쳐나 갈 것인지 위두환 사무총장을 만나봤다. 위 사무총장은 “우선 마음이 아프다”고 입을 뗐다. 그리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둘러봐야 한다”고 말했다.
4.11 총선이 끝났지만 농민단체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한데다 농민출신 국회의원이 여야를 통틀어 윤금순 당선자가 유일해 한미FTA 폐기는 물론 한중FTA 추진 중단 등 농업계 현안 해결이 정치권에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4기 1차 중앙위원회에서 2012년 사업계획으로 ‘총선승리로 진보교섭단체 구성’ 등을 확정한 만큼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역력했다. 위두환 사무총장은 “전농이 배타적 지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지 못해 안타깝다. 야권연대를 했음에도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내준 것도, 농민후보로 3명이 출마했지만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부분도 커다란 아픔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농은 한미FTA 폐기, 한중
“용감한 농민들이 얘기해주지! 너나 가라! 해외 일자리!”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강남(을)로 출마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집중심판자로 선정하고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성농민도 나섰다. 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박점옥 회장은 김종훈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한미FTA로 농업이 큰 피해를 보게 됐다. FTA를 추진한 김종훈 후보가 당선되면 농업은 이제 없어지는 거다”며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범국본은 지난달 28일 김종훈 후보를 집중 심판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2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FTA로 피해를 입는 중소상인, 농민 등이 참여해 총선 전날인 10까지 진행된다.
19개 농어민단체가 새누리당 홍문표(충남 예산‧홍성)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예산‧홍성 농어민단체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오히려 예산‧홍성 농어민단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입장도 아니고 할 필요도 없다는 태도다. 지지 선언은 지난달 30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그동안 홍문표 후보는 우리 농어민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우리 400만 농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농어업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농촌지도자) 관계자는 “농업에 신경 써줬던 후보를 지지 선언하고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소통창구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단체의 입장이 합쳐져서 하게 됐다”며 “지역구 조직에서도 요
녹색연합은 지난 17일 강원도 홍천에서 농민들 삶의 터전을 짓밟는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함께가요 5차 생명버스’를 진행했다. 이날 생명버스에는 녹색연합, 한살림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홍천군 농민회 등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을 비롯해 350명이 참여했다. 5차 생명버스는 홍천군 동막리 장락산 골프장(샤인데일 골프장, 리조트)과 갈마곡리 석화산 골프장(하이츠CC)을 방문해 농민들의 삶의 터전, 멸종 위기 동물인 까막딱따구리와 하늘다람쥐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홍천군청 앞에서 막무가내 탈·불법 골프장 건설공사를 용인하는 허필홍 군수를 규탄했다. 특히 석화산 골프장의 경우 홍천군청 바로 뒤에 지어질 예정이어서 홍천군 주민전체가 골프장이 무더기로 뿌려대는 농약과 제초제에 노출될 위험에 처했다.
새누리당이 한미FTA 발효로 근심에 빠진 농민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고 있다. 사상 최대 농업개방을 이끌어 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농민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진압 책임자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공천한 것이다. 이들은 각각 강남(을)과 노원(병)에 출마해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와 맞붙게 됐다. 농민들은 FTA 추진과정에서 발효되기까지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다. 2005년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한미FTA 저지 농민대회’에 참가한 전용철, 홍덕표 씨가 사망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인(死因) 조사 결과 경찰 과잉진압이 원인”이라고 발표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다. 당시 시위 진압 책임자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었다. 또
“총선, 대선 승리를 전제로 하지 않는 그 어떤 방침과 계획도 무의미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 전농)은 지난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14기 1차년도 중앙위원회를 열고 2012년 사업계획을 결정했다. 전농은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정권교체기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총선 후 입법 투쟁과 11월 300만 농민대투쟁을 준비하기로 했다. 조직 확대와 강화를 위해서도 작목조직 조직사업과 농민회원 확대사업, 농민단체 단일 연대체, 단일농민조직 건설 모색을 추진키로 했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2012년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전제하지 않고는 어떤 계획도 쓸모없는 정세”라며 “농민대중을 믿고 중앙위원의 당찬 투쟁 결의가 담보된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며 힘차게 나서자고 호소했다. 중앙위원회
한미FTA발효를 앞둔 14일 오전 시민사회진영의 반발이 거셌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급식연대, 상임대표 배옥병)와 먹거리대안네트워크(준)는 프레스센터에서 ‘한미FTA 폐기, 국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이들은 국민 먹거리 기본권이 심각하게 위협되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농업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을 도외시 한 채 일방적으로 한미FTA 시행을 강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한중FTA 협상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농업은 농민만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국가존립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기본 먹거리를 생산하고 자연 생태를 보전하는 기반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농업을 경시하는 것은 자연‧환경‧
한미FTA 발효가 15일로 다가온 가운데, 가톨릭농민회(회장 이상식, 가농)가 12일 천주교 안동교구 송현동 성당에서 시국미사와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미FTA 폐기를 주장했다. 시국미사 참가자들은 “한미FTA는 이 터에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일과는 정반대의 길”이라며 “끝까지 국민을 무시하는 MB 정부에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한미FTA 폐기하자”고 선언했다. 시국미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망국적 한미FTA 즉각 중단하라”, “우리농업 어렵게 하는 한미FTA 폐기하라”고 외치면서 옥동 4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문화제에서 가농 이상식 회장은 “경북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 경북에서 FTA폐기 단초를 마련하고자 경북에서 촛불을 들게 됐다”며 “농업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박종권, 친농연)가 4.11총선을 앞두고 한미FTA 폐기, 한중FTA 협상 중단 등을 포함한 특별결의문을 발표했다. 친농연은 지난 8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대의원 212명 중 1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20만 친환경농업인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 내용은 △한국농업 파탄 내는 한미FTA 폐기, 한중FTA 협상 중단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범국가적 특별대책 수립 촉구 △한반도 전 국토를 유기농업화 하기 위한 대책 수립 △기초 및 광역단위 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 설치와 친환경공공급식 예산 대폭 확대다. 특히 한미FTA 폐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오는 총선에서 FTA 지지 후보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친농연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범농업
세계여성의 날 104주년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투쟁하는 여성들, 국회를 점령하자”고 외쳤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여성연대,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대회를 열고 “이제 지역과 현장에서 일궈온 여성의 소중한 경험을 정치의 현장에서 발휘하자”고 말했다. 전여농 박점옥 회장은 “우리 여성농민이 행복한 농촌,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싶다”며 “2012년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농민이 국회를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참가자들은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정치의 해이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도 바뀔 수 있다. 여성유권자로서 여성후보로서 과감하게 뛰어들어 국회를 점령하고 청와대를 점령해 세상을
한살림연합(대표 이상국)은 지난달 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각 생산자에서 대보름잔치를 벌였다. 160여명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재미있는 민속놀이를 함께 하고 만나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살림은 매년 정월맞이 대보름 잔치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