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문제 투쟁으로 돌파해야

4.11 총선 결과 농민에게는 어두워

  • 입력 2012.04.23 14:05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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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끝났지만 농민단체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한데다 농민출신 국회의원이 여야를 통틀어 윤금순 당선자가 유일해 한미FTA 폐기는 물론 한중FTA 추진 중단 등 농업계 현안 해결이 정치권에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4기 1차 중앙위원회에서 2012년 사업계획으로 ‘총선승리로 진보교섭단체 구성’ 등을 확정한 만큼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역력했다. 위두환 사무총장은 “전농이 배타적 지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지 못해 안타깝다. 야권연대를 했음에도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내준 것도, 농민후보로 3명이 출마했지만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부분도 커다란 아픔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농은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농협법 재개정 등 현안 문제를 정치권에서 사실상 풀기 어렵게 됐다고 판단, 농민들의 투쟁으로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료값 담합 소송인단 모집과 더불어 대규모 투쟁으로 반값 비료, 반값 농자재까지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금순 당선자를 배출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도 아쉬움은 마찬가지였다. 한경례 사무총장은 “전체적인 선거평가를 보면 패배는 했지만 가능성은 있다. 대선에서 정권 교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시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여농은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내걸고 8월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여성농민대회 이후에도 대선정치토론회 등을 통해서 여성농민의 요구를 계속 외칠 계획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정부가 추진하는 동시다발적인 FTA, 농산물 가격 때려잡기 등 기존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으며, 19대 국회에서 한중FTA 저지, 농어촌복지확충, 후계인력 육성 등 농어민들이 원하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농정공약에 비전이 없었다며 애초부터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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