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104주년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투쟁하는 여성들, 국회를 점령하자”고 외쳤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여성연대,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대회를 열고 “이제 지역과 현장에서 일궈온 여성의 소중한 경험을 정치의 현장에서 발휘하자”고 말했다.
전여농 박점옥 회장은 “우리 여성농민이 행복한 농촌,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싶다”며 “2012년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농민이 국회를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참가자들은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정치의 해이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도 바뀔 수 있다. 여성유권자로서 여성후보로서 과감하게 뛰어들어 국회를 점령하고 청와대를 점령해 세상을 바꾸자”고 결의했다. 이어 통합진보당과 여성연대는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여성 노동권 보장, 돌봄 노동의 사회화, 여성과 아이가 안전하게 생활하는 지역사회 만들기, 성주류화 정책 실현을 위한 정책을 19대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고 상호 협력기로 했다.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며 벌인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당시 1만5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은 노동조합 결성, 임금 인상, 10시간 노동과 선거권을 요구했다. 1910년에 제정돼 세계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철폐, 여성빈곤 타파를 위한 국제적인 여성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