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 농민들이 오는 17일 서울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 제주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서귀포시 남원읍과 대정읍에서 각각 제주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차량 행진을 시작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집결해 출정식을 열고 문재인정부 농정을 갈아엎기로 선언했다.한반도 남쪽 끝에서 지핀 전국농민총궐기 돌풍은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로 상륙해 한반도의 동·서로 각각 행진하며 농민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농정대전환 촉구 함성을 전국에 물들인다.제주서 전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진보당 전남도당은 전남도청 앞에서 ‘모든 농민에게 차별 없이 월 10만원 농민수당 지급하라’, 전라남도 농어민공익수당 지급조례 개정 청구인명부 2만9,054명 제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대표 수임인 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여성농민은 현장으로부터, 정치권으로부터 언제나 배제당하고 있는데 더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며 “전라남도가 제일 먼저 조례를 제정했지만 다른 도에 비해 지급대상도, 지급금액도 축소돼 있다
불량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농사의 거룩한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이고 자본의 논리에 따라 효율을 먼저 따지는 농사가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국가적으로 농업에 대해서만큼 특별한 정의와 정책을 가지지 않는 한 자본의 논리로 지어지는 농사는 답이 없을 것 같다.로컬푸드라는 좋은 의미의 정책이 있으나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먹고 싶은 것은 많고 팔고 싶은 것은 다양하나 각 지역에서 생산하는 종류는 적다보니 웬만하면 타지역에서 공수해오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지역농산물보다 공수해오는 양이 많다면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여성농민들이 오는 17일 여성농민결의대회를 열고 농정대전환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물결에 힘을 보탠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전국농기계순회투쟁을 발판 삼아 오는 17일 농민총궐기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여성농민들 또한 투쟁을 선포하며 동참에 나섰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 권리실현을 위한 2021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를 오는 17일 열리는 농민총궐기에 앞서 같은 자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지 여성농민 대표자들이 나서 여성농민들이 투쟁에 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오는 17일 예고된 ‘농민총궐기’를 보름 앞두고 농민들이 다시 한번 이번 대회 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민들은 농업·농촌의 쇠퇴를 막지 못한 기존 농정을 새 ‘농민기본법’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며, 전국의 농민이 모여 성사시킨 농민총궐기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상임대표 김재연)은 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농정대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각지 농민들을 향해선 농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수확과 겨울작물 파종으로 바쁜 농번기에도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6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앞에서 쌀값 하락을 조장하는 농식품부와 농산물재해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농민의길에 따르면 벼 수확량이 소비량 대비 3% 이상 증가하거나 쌀 가격이 전년 대비 5% 하락 시 자동격리가 이뤄지도록 양곡관리법이 개정됐으나 정부는 지난 15일 벼 생산량이 전년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통계청 발표에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량주권. 대한민국의 농민운동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단어다. 자유무역 체제하의 대한민국은 식량주권이 없기에, 농민들은 단 한 순간도 식량주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식량과 연관된 주권’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그것이 ‘식량주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의외로 아주 오래되진 않았다.1996년 4월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 비아캄페시나 제2차 세계총회에서, 세계농민들은 ‘식량을 매개체로 하는 민중의 주권’으로서 ‘식량주권’이란 개념을 확립했다.그해 11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식량정상회의 주최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을 만나기로 한 김제의 한 식당 주차장 앞에 서성이고 있으니 차 한 대가 들어온다. 문이 열리자 웃음소리가 먼저 땅에 내린다. 분명 하늘이 낮은 흐린 날인데 세 사람의 웃음소리, 인사소리가 화창하다. 김제시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인근의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작업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강다복 회장보다 먼저 도착했다.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는 데서 살짝 당황했지만, 곧이어 강다복 회장이 남편과 나란히 입장한다. 오늘 강다복 회장 인터뷰는 여러분들의 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충남 부여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상처나기 쉬운 과일인 만큼 상품성이 떨어지는 딸기를 이용해 10년 넘게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위는 식품위생법상 불법으로 간주된다. 가공식품 판매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가 신청을 위해 군청에 간 농민은 공무원에게 되레 “허가받기 쉽지 않아요.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자료를 찾아보니 시설을 짓고 기준에 맞는 위생시설을 전부 새로 갖춰야 했다. 현재 수익으로는 엄두도 못 낼만큼 큰돈이 필요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광주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식량권’이 한 분야로 선정돼 국내외 흐름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식량문제에 ‘공정성’을 감안하는 변화가 보이고 국제사회 역시 다국적기업과 자본중심 시장이 아닌 대안적 시장 즉 ‘영역적 시장’에 관해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유엔농민권리선언은 이런 국내외 흐름의 지침서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지난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World Human Rights Cities Forum)’의 한 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과 농어민 공익수당 조례개정 주민청구 전북운동본부가 지난 6일 전라북도의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농민과 도민이 요구하는 농민수당 조례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 6월 28일 조례 개정안 청구인 명부를 전라북도에 제출했지만 전라북도청과 전라북도의회가 여전히 예산 등의 이유로 처리 집행을 미루고 있다”고 규탄하며 “앞으로 15일간 진행될 임시회 회의를 통해 도민과 농민들을 대변하는 의회의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며 농민수당
지금 각 당은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으로 분주하다. 숱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농업공약은 보이지 않고, 간혹 농업정책을 얘기하지만 주체인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안보, 탄소중립, 먹거리 빈곤 해소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성장지상주의에 빠져있고, 기후위기 정책 또한 녹색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기술적인 요소로만 접근한 채 탄소 절감에 대한 의지가 없다.지금 농촌에선 벼, 과수 수확과 마늘, 양파 등을 정식할 때가 다가오는데 올봄 겪었던 최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강원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강원본부 등 6개 단체가 ‘강원 농민의길’을 출범했다.이들 단체는 지난달 29일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강원지역 농민단체간의 연대를 활성화하고 식량주권 실현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창립총회에선 이준기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회장을 초대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감사는 박영학 강원친환경농업인엽합회 사업단장과 선애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세계 농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식량정상회의)가 지난달 23~24일 개최됐다. 정상회의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흐르리라던 세계 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이번 정상회의는 유엔이 내세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2030년까지 달성하려면 푸드시스템(먹거리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의 먹거리체계 전환 계획을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졌다.정상회의에 앞서, 유엔은 참가국들에 지속가능발전목표 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특별자치도의 ‘농민수당’은 농민 1인당 년 40만원으로 확정됐다.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주민청구로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 수정안이 지난해 6월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이후, 민·관으로 구성된 제주농민수당심의위원회(위원장 고영권 정무부지사, 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3일 ‘2022년 농민수당 지원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심의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농민수당 지급금액을 비롯해 지급대상 등을 확정했다. 농민수당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3년 이상 계속 제주도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봄에 받은 벼 모종을 잘 키운 어린이들에게 수확기에 시상하는 자리가 올해 열두번 째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서귀포시농민회(회장 최용범)가 지난 5일 서귀포오일장 주차타워에서 ‘제12회 어린이 벼농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서귀포시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서귀포지회(회장 강문신)가 벼를 비롯한 매운고추·순한고추·상추 등 300명분의 화분을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각 가정에서 3개월 간 키워 수확기에 출품한 것을 시상하는 자리다.심사위원들은 출품한 벼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성추행 추문에 휩싸인 경북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에 대한 지역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의성군농민회(회장 김병현)와 의성군여성농민회(회장 구학선)는 지난 9일 새의성농협 앞에서 조합장 사퇴와 합당한 사건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농민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9일 낮술을 마신 뒤 여직원 B씨에게 운전을 시켜 외딴 민가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 현장은 동료직원들이 답사해보려다 무서워 돌아왔을 정도로 비포장길에 첩첩산중인 장소였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윤병구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11월 농민총궐기대회 성사를 위한 ‘강원농민 투쟁선포식’이 열렸다.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농민의길 결성을 준비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대표자와 소속 회원들 20여명이 함께했다.이준기 강원농민의길 준비위원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농민들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더욱더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적폐농정을 갈아엎기 위해 농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현 정부의 농정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호미를 움켜쥔 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하라!”, “11월 농민총궐기 성사하자!” 팔뚝질로 허공을 가르는 호미와 함께 구호가 잇달았다. 경남, 전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여성농민들이 하루 일손을 잠시 멈추고 아스팔트 농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 주최로 충남여성농민대회가 개최됐다. 농민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49인 이하의 소규모 집회로 진행됐다. 부여, 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