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호미를 움켜쥔 손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하라!”, “11월 농민총궐기 성사하자!” 팔뚝질로 허공을 가르는 호미와 함께 구호가 잇달았다. 경남, 전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여성농민들이 하루 일손을 잠시 멈추고 아스팔트 농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 주최로 충남여성농민대회가 개최됐다. 농민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49인 이하의 소규모 집회로 진행됐다. 부여, 당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쁜 일손을 멈추고 여성농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성농민 권리실현, 공공농업 실현’의 구호를 내건 경남의 여성농민들은 ‘농촌 인력난 대책 마련, 농지 전수조사 투기농지 국가수용,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반대, 기후위기 대응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사실상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초전동 경상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실현! 11월 농민총궐기 성사! 경남 여성농민 투쟁선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비아캄페시나 등 전 세계 330여 군데 농민·먹거리·원주민 운동단체들이 오는 9월로 예정된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 대한 보이콧(불참)을 선언했다. 그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아프리카 식량위기 부추긴 사람에게 정상회의 특사를?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9년 12월 유엔 세계식량안보위원회(CFS) 총회에서 2021년 정상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정상회의에 대한 요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도, CFS로부터도 나온 게 아니었다.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정상회의가 결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은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해 광업, 건설업과 함께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지정된 산업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1만여 농가를 표본으로 삼아 실시한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유병율이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 100명 중 5명은 영농활동으로 인해 얻은 병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다. 직업적 특성과 유병률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 및 높은 사고율에도 불구하고 농민 대부분은 지난 1964년 처음 도입된 사회보장제도 ‘산업재해보장보험’의 적용 대상에서 50년 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청북도 괴산군의 중심지 괴산읍의 어느 여름날 아침. 오일장이 열리는 날도 아닌 데다 강한 비가 예고된 터라 거리는 사람 구경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읍내 상점 대부분이 문도 열지 않은 그 시각, 문을 활짝 열어둔 정형외과가 눈에 띈다. 진료 시작까지는 아직 한참 남은 시점이지만 대기실은 이미 열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한 사람의 남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령의 여성들이다. 가족이 태워준 차량에서 내려, 택시에 실려, 혹은 불편한 걸음걸이로 제법 먼 거리를 걸어 들어오는 방문자가 한
지난달 2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소규모 농가부엌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다. 현재의 식품위생법이 규정하는 해썹(HACCP) 기준 등은 식품의 안전성만을 강조해 과도한 위생·시설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중소농과 고령농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이러한 식품기준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공공급식의 공급주체를 대기업이 장악하는 결과가 초래됐다.전통적인 먹거리 체계가 무너지고, 각종 첨가물과 방부제,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먹거리의 난립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성농민들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제도’의 확대 도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예산 편성 권한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무관심 탓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제도화를 계획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사전준비 절차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숙원, 한여농)·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5개 여성농민단체는 3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정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농어업분과 산하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TF)’가 활동을 개시했다. 친환경농업 TF는 올해 연말까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해, 오는 12월 농특위 본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친환경농업 TF 단장은 박종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한 TF 위원으로 최동근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김태연 단국대 교수, 최철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본부장,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 정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민들의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경남먹거리연대’를 출범시켰다.경남먹거리연대는 지난 12일 창원시 경남연구원에서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열며 새 출발을 선포했다. 창립총회에서 경남먹거리연대 상임대표엔 변효순 한살림경남 상임대표와 진헌극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선출됐으며, 공동대표엔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김정란 식생활교육경남네트워크 상임대표, 박이식 경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 김보람 경남아이쿱 상임대표가 선출됐다.2019년 11월 전국먹거리연
2020년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농업직불제는 일대 전환을 맞았다. 농가 소득안정 목적이 두드러졌던 기존의 직불제와 달리, 공익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역할에 주목해 농민들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행 2년차, 아직까지 직불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간과하기엔 너무나 많은 구멍과 사각이 드러나고 있다. 그 대부분이 제도 도입 이전부터 다분히 예상했던 바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7월 좌담회에선 현장 농민들의 입으로 그들이 실제 체감하는 공익직불제의 문제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남부 지역의 호우피해가 심상찮다. 농민들은 농경지 및 축사 침수, 가축 폐사 등 피해에 대한 긴급복구 조치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5~7일 3일간 전라남도 해남군엔 536mm(8일 오전 기준)의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이 컸으며, 이로 인해 충청·남부지방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호우주의보와 경보 등의 기상특보가 전남·북 및 충남·북, 경·남북에 제주까지 사실상 중·남부 모든 권역에 발효될 정도였다.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조달청이 책정한 군납 농산물 예시단가와 군당국이 결정한 부실급식 수습대책이 불합리하다며 농민단체와 시민단체가 규탄에 나섰다.농민의길 소속 7개 농민단체(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전국먹거리연대, 군인권센터, 군피해치유센터는 지난 21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군급식 농산물 가격 결정 규탄과 군급식 공급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단체는 2021년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3월 적발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 투기사건 이후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된 가운데「농지법」개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핵심인 ‘경자유전’을 개정안에 살리지 못했고 투기근절 역할도 할 수 없는 ‘졸속 개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국회가 모처럼 조성된 농지법 개정 호기를 땜질 처방으로 일관해 강도 높은 농지법 추가 개정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지법 개정안을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조달청이 책정한 군납 농산물 품목 단가와 군당국이 결정한 부실급식 수습대책이 불합리하다며 농민단체와 시민단체가 규탄에 나섰다.농민의길 소속 7개 농민단체(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전국먹거리연대, 군인권센터, 군피해치유센터는 지난 21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군급식 농산물 가격 결정 규탄과 군급식 공급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단체는 조달청이 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코로나19 유행 2년차, 외국인노동자들의 입국이 막혀 농촌에 심각한 인력난이 닥쳤지만 이렇다 할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농민의길 소속 7개 농민단체는 지난 17일 청와대 앞에서 농촌 인력난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수확이 한창인 양파·마늘은 예년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고용임금을 감수하더라도 인력이 없어 작업을 못 하는 경우가 즐비하다. 더욱이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북 의성의 한 마늘농가가 인력난으로 9,000평의 밭을 갈아엎는 사건이 발생,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더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제주 한림농협(조합장 차성준, 한림농협)이 정기감사 기간에 농협 검사국 직원을 대상으로 접대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농민·노동단체들이 규탄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는 지난 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 시 접대·향응 수수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규탄 노동·농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농협중앙회에 개혁조치를 요구하고 해당 농협 조합장과 검사국 직원에 대한 징계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수년 전만 해도 농기계 광고에 반라의 여성들이 등장했다. 그 광고에 눈살을 찌푸려본 이들은 안다. 농기계 혹은 농자재를 구매하는 중심 소비자들이 남성이구나, 광고주는 구매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농작업복으로는 어림도 없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혔구나. 농촌의 가부장적인 성향을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다.1기 농촌형 성평등 강사, 21명 탄생도시보다 평균연령이 높은 농촌은 그만큼 변화에 더디다. 도시에서 ‘성평등’ 문제는 상식이 됐지만, 농촌에서는 ‘남자일’과 ‘여자일’ 구분하
지금 농촌은 하늘을 나는 새와의 전쟁 중이다. 깨를 심어놓으면 주변 새들이 날아들어 파먹으니 이제는 모종을 심어 옮긴다. 그런데, 이제는 숱제 모종까지 싹둑 잘라먹는다. 주변에 새 쫒는 독수리 조형물이나 바람개비를 설치해도 보란듯이 닥치는 대로 모든 작물을 초토화시킨다. 왜 새들이 농작물을 공격하는 게 더 심해질까.원인은 기후변화로 새들의 먹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태양광, 풍력 등을 설치한다며 산 속을 파헤쳐 새들의 둥지를 없애 새들이 마을 주변으로 내려온 탓이 크다.지금 농촌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마을 앞 농로길에 낯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윤병구 기자] 문재인정부 농정에 대한 농민들의 실망과 불신이 결국 극한에 달한 모양새다. 농민들이 오는 11월 ‘농민총궐기’를 열어 10만 농민의 집결을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식량주권 실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농정을 이끌어내겠다 선언했다.농민단체 연대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 소속 가톨릭농민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친환경농업협회·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 7개 농민단체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