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낙농계의 장고(DJANGO)가 돌아왔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취임일성으로 “낙농의 불침번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낙농육우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현안을 열 손가락으로 세도 모자란다”라며 특히 연이은 쿼터(원유정상가격 지불물량) 감축에 날을 세웠다. 이 회장은 “쿼터는 농가의 재산권이다”라며 “이를 침해하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3선 뒤 다시 협회장을 맡은 이유는?농가들이 여러 어려움이 겹치니 이를 해결해달라고 다시 부르지 않았나 본다. 강성 이미지 있지만 최대한 협상을 끌어내겠다. 타협과 협상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만들겠다. 협의가 안 되면 강경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협상과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국민식생활 지침이 새로 마련돼 발표됐다. 그동안 각 부처별로 개발 보급해 왔던 식생활 개선 지침이 하나로 통일돼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으로 탄생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건강과 환경, 전통식생활 및 농업의 가치를 고려한 녹색식생활 지침을, 보건복지부는 1990년 식생활 형태, 질병의 위험요소 변화 등에 중점을 둔 국민식생활 지침을 마련해 각각 보급해 왔다. 부처별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식생활 지침을 마련해 일반 국민과 교육현장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할지 적잖이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식약처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통일된 식생활 지침을 마련했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다.특히 이번 식생활 지침을 준비하는
2015년 식량자급률은 50.2%,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3.8%로 조사됐다. 지난 21일 정부는 2015년 식량자급률을 발표하면서 ‘식량자급률이 전년대비 0.5%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제목만 보면 마치 식량자급률이 안정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014년 24%보다 0.2%p 하락했다. 그나마 식량자급률이 전년 대비 미세하게 상승한 것은 정부 식량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쌀 소비의 감소와 쌀 생산증가에 따른 ‘어부지리’다.지난 5년간의 자급률 통계를 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2010년 식량자급률은 54.1%, 곡물자급률은 27.6%다. 5년 사이에 모두 4%p 가량 하락했다.뿐만 아니라 2011년 정부가 세워 놓은 식량자급률 목표치와
[기고_ 김용빈 철원농민]지난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국민은 현명하고 냉철했다. 국민 무시하는 국회와 정치꾼들을 민의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았다.여당에는 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 공천과정의 오만에 대해서, 국회를 거수기쯤으로 생각하는 청와대의 독선에 입 닫으라는 경고장을 보냈다. 야당에는 호남은 더 이상 잡아 놓은 물고기가 아니라고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진보진영에도 여기저기 나뉘어져서 내가 진보당이라고 표만 달라고 쫓아 다니지 말고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위해서 좀 더 실천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영남과 호남에서 여·야를 서로 바꾸어 뽑아 주면서 철옹성의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려는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특히 강남이 깨어 나는데 농촌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라는 결과로 민심이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전평이다. 의미있는 결과였지만 농민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농민 국회의원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전국농민회총연맹에선 민중연합당 후보로 출마한 농민후보를 전농 후보와 전농 지지후보로 선정하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당선이라는 결실을 맺진 못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 농민 비례대표로 출마한 김현권 더민주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당선 안정권이었던 만큼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어찌됐든 농민출신 의원이 한 명은 있는 셈이다.백남기 농민 문제가 5개월을 넘겼음에도 사태해결이 난망한 만큼 농민들의
지난 1월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를 하고 나서 공약을 정리하던 중 문득 아주 오래 전 익산에서도 GMO 실험이 이루어졌었다는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랐다.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왜 그때서야 생각이 났을까? 아마도 농촌진흥청이 있던 수원을 중심으로만 사고해 왔기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그 기억을 토대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익산에서는 GM벼가 오랜 동안 시험재배되었고 그것이 작년 9월 문제가 됐던 바로 그 벼임을 알게 되었다. 그 사이 특허까지 받았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 이것을 문제 삼으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할 겨를도 별로 없었던 듯하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후보자로서의 인지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기자회견을 했다. 2015년을 끝으로 폐쇄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의 향후 진로를 두고 복잡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달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감독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른 조합등과 중앙회 감독규정’을 행정예고하고 농협경제지주 단일안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예고한 감독규정 제정안의 기본방향은 농협법에 따른 기본 준수사항과 정부 위임·위탁 사무의 적정성 준수 등 지도사항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감독주체별 역할을 분명히 했다. 농식품부는 지도·감독 시 이용자 중심의 경영원칙을 확인하고 △농산물 판매활성화 의무 △조합원에 대한 교육 의무 △이사회 중심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여부 △일선조합과 중앙회 운영의 공개를 중점 고려할 계획이다.농식품부의 농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가 끝났다. 공약도 끝났다? 각 당이 발표한 공약이 지켜지기를 기대한다면 세상물정 모르는 상당히 순진하거나 바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 서글프게도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우리가 매번 선거를 치르면서 배워 온 것인데도 또 미련을 못 버리는 사람들이 민초들이다. 선거 전에 농정 전문가의 각 당 공약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거나, 지켜질 가능성이 없는 공약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약이란 ‘선거 때 정당이나 후보자가 당선된 후에 실시하겠다는 정책으로서 유권자들과의 공적(公的)인 약속’이다. 따라서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해야 한다. 여야 등 각 당이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농업예산의 확대이다. 비전 제시에 있어 가장 초라한 새누리당 마저도
정부가 여전히 유전자조작(GM) 벼 재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농민을 중심으로 GM 벼 재배 반대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작년 9월 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이 GM 벼 재배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 심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게 촉발됐다. 특히 시범재배 대상지역의 농민들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GM 벼 재배 상용화에 대한 국민적 반대여론이 크게 불거졌다. 국민적 반대여론에 부딪힌 농촌진흥청이 당초 계획했던 안전성 심사를 잠정적으로 보류하면서 잠시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최근 농촌진흥청이 여전히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반대여론이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
2002년부터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입돼 시행되고 있는 ‘표준하역비’ 제도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표준하역비는 규격출하품에 한해 하역비를 출하자가 아닌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농안법에 근거한 제도다. 그러나 농안법의 규정에 대한 도매법인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간 해석의 차이로 인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수년째 논란만 거듭되고 있다.공사는 상장수수료와 별도로 하역비를 출하자에게 부담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위탁수수료와 표준하역비를 정률로 고정시키는 정률제 전환을 줄곧 요구해 왔다. 반면 도매법인은 위탁수수료(4%)에 표준하역비(정액)를 포함하여 법정수수료 한도인 7%를 넘지 않으면 된다는 해석이다. 도매법인은 공사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고품질 고단가 출하자의 부담이 가
최근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발표한 「2016 국제식량정책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세계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으로 2020년경에 세계 곡물생산량이 약 17% 감소할 것이며, 2040년경에는 식량부족 현상이 현재 보다 3배 이상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보고서는 2050년경 예상되는 세계인구 약 90억 명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곡물생산량이 현재 보다 약 60% 이상 증가해야 하지만 기후변화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옥수수, 콩, 밀, 쌀 등 4대 곡물생산이 두드러진 북미와 남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급격한 곡물생산 감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치의 정확도는 별도로 하더라도 기
농협 안심축산의 계란유통 사업이 억대의 비리와 과도한 유통마진으로 질타 받고 있다. 농협은 2011년 농협법 개정 이후 지금까지 신용사업 중심에서 경제사업 중심 농협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이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를 책임지는 판매농협을 지향하며 올해까지 농협경제지주를 분리하게 돼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농협의 유통사업에 비리와 과도한 유통마진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농협의 납품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억대의 납품비리가 적발된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발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농협의 납품은 투명하고 공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농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아울러 농협에게 경제사업에 주력하라는 근본 취지를 간과해선 안 된다. 생산자 단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