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을 전개 중인 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이 지난 12일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을 열었다.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은 집행부의 부당한 전횡에 맞서 노조 민주화투쟁에 나섰지만, 집행부의 기습적 노조해산 이후 작업장인 동화청과·중앙청과가 이웃노조인 서울경기항운노조와 노동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됐다.이 과정에서 가락항운노조원들이 대거 서경항운노조에 백기투항했지만 민주화 열망이 높은 16명의 노조원들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5일의 단식농성을 포함, 무기한 농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가락시장에 또 저질 배추를 방출했다.사진은 지난 8일 aT가 가락시장에 출하한 정부비축 배추다. 현재 정부 보유물량 중 거의 마지막으로 입고 시기는 지난 7월 7일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겉면이 검게 문드러져 상품성이 없는 상태다.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는 지난해부터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출하자 입장에서 도매시장 경매 현장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같은 불합리한 실태를 적발·홍보하고 있다. aT는 지난달 11일과 28일에도 각각 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후속 농정분야 대책 점검지난해 10월 25일 농민들을 격분하게 만든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바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이다. 앞으로 있을 WTO 협상부터 우리나라는 농업도 선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대통령 농정약속 담긴 농식품부 ‘이행계획서’를 찾아라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개최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대통령은 ‘농정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익명응찰’ 시행 논란이 경매사 공영제 이슈로까지 번졌다. 농민들은 익명응찰 시행을 거부하는 경매사들을 비판하며 각 도매법인 소속 직원인 경매사들을 공공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최근 경매사가 응찰자 고유번호를 확인할 수 없도록 각 도매법인에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현행 시스템 하에선 중도매인이 가격을 제시하면 경매사가 해당 중도매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 경우 낙찰자 결정에 경매사의 주관이 들어가고 경매사-중도매인 간 담합이 이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경매 공정성 제고를 위해 9월 1일부터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에서 응찰자(중도매인) 고유번호를 지운다.경매 현장에서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엔 출하자 기본정보(이름·품목·수량·등급)와 더불어 ‘응찰자 기본정보(중도매인 고유번호·응찰가격)’가 표시된다. 경매사는 고유번호를 통해 그 때 그 때 응찰가격을 누른 중도매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며 경매를 진행한다.이 시스템의 문제는 경매사가 특정 중도매인과 담합 또는 편중 낙찰 등의 부정거래를 행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집중호우·장마로 인한 일시적 농산물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몇몇 농산물 품목에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이례적인 장마와 폭우 이후 주류언론은 또다시 ‘농산물 폭등’ 기사로 도배되고 있다. 그러나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배추는 평년보다 약간 비싼 수준으로 폭등을 얘기하기 애매하고,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급등하긴 했지만 작기 회전이 빠른 품목들로 단기간 내에 가격안정이 가능하다. 다만 농식품부는 하절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에 수급대책을 추진해 민생안정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북지역 농산물의 시장도매인 출하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지사장 노계호)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원장 조은기), 한국농촌지도자경북연합회(회장 노인두)는 지난달 31일 농산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와 달리 농민-유통인 간 가격협상이 가능한 도매시장 거래제도다. 현재 전국에서 서울 강서시장에만 운영 중이며 경매제의 폐단을 극복할 장치로서 가락시장에도 도입이 추진 중이다.노계호 지사장은 “시장도매인은 지난해 1,140억
최근 들어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과 관련해 도매시장법인의 지정제와 수탁독점으로 인한 독점적 시장의 형성,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생산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개설된 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통주체 간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현재 도매시장의 농산물 유통체계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고 있는 비정상적 구조로서 경쟁촉진을 통해 다수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7월 1일 창녕농협 마늘공판장에서 2020년산 대서종 햇마늘 초매식(첫 경매 시작)이 열렸다. 올해 마늘 가격과 씨름하며 보낸 6개월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는 순간이었다.1. 2020년산 햇마늘수급대책회의가 새해 벽두인 1월 2일 진행되다전국마늘생산자협회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개최된 사전수급조절회의였고 원예정책과장도 새로 임명된 뒤 첫 회의였다. 공무원, 마늘주산지 농협조합장, 유통업자, 저장업자, 그리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마늘이 많이 심어져서 과잉이 예상된다는 것과, 올해도 마늘값이 하락하면 마늘농사를 계속 짓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빈 껍데기에 가까웠다.‘10대 대표과제’란 이름하에 그린 에너지,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온갖 영어 단어투성이 계획명이 거론됐다. 그러나 정작 한국판 뉴딜 계획엔 생태보전 농업 강화 계획도, 생물다양성 강화 계획도, 농민·노동자·여성의 참여 관련 내용도 없었다. 오직 영어단어와 대기업 중심 산업논리가 가득했을 뿐이다.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중 그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공정위)와 한국규제학회(회장 김성준, 규제학회)는 지난 10일 농산물 도매시장을 주제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의 과제와 방향’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중계로만 공개된 이번 심포지엄에선 도매시장 개혁 이슈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농산물 도매시장은 최근 공정위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분야다. 지난해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정위의 시장분석은 경쟁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초작업 성격이다. 배영수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기조발표에
도매시장 개혁 의제가 다시 한 번 전방위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락시장 내부 논의는 물론, 대통령직속 농특위와 국무총리 산하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이어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국회입법조사처도 농식품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질책하고 있다.하지만 칼자루를 쥔 농식품부는 여전히 개혁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행 경매제의 언어도단적 폐단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시대의 요구에도, 청와대와 총리실과 국회의 압박에도 귀를 막고 버티고 있다.농민의 요구는 또 어떤가.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가락시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농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농촌과 떨어져 있어 그동안 농민들의 눈과 손이 닿지 못했다. 가락시장 운영엔 실상 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입김만이 강하게 작용해왔다.지난해 6월 발족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불합리를 타파할 중요한 대안이다. 배추·무·대파·당근·토마토·사과 등 직접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25개 품목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 가락시장의 구조와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장에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투영할 기틀을 만든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한우준 기자]정부가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의 설계’라며 내놓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농업이 실종됐다. 농민들이 그토록 요구했던 대안농업 및 식량주권 관련 내용은 단 한 글자도 없었다. 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은 이와 같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전례없는 투자를 약속한다”며 2025년까지 국고 114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지자체까지 포함해 약 160조원을 투입하겠다
199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거의 2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내가 전남 해남이란 곳에 정착해 농사를 지은 기간이다. 그런데 25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주변에 이야기하고 외친 소리나 구호는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아님 어쩜 동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방농정에 따른 문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일까? 아님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어 25년이란 시간동안 농업, 농촌 문제는 그대로인 걸까?농촌은 내가 처음 해남에 정착했던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민들이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고 농업의 생산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즉, 농민이 없으면 농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년 전, LPC사업의 실패는 이후 축산물 유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도축장들 간 경쟁이 과열되며 도축장 구조조정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끝나기도 했다. 지금도 도축장의 평균 가동률은 60% 내외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축산업계가 패커사업에 관해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홍기원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가 지난 1일 일본 도매시장법 개정 내용과 시사점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도매시장 개혁 이슈와 맞물린 내용이라 향후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일본은 지난 2018년 도매시장법을 개정, 2년의 유예를 거쳐 지난달 21일부터 이를 시행했다. 개정 도매시장법은 정부의 도매시장 개설 및 도매법인 영업 인허가권을 시장 개설자에게 이양하는 등 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도매법인 제3자 판매 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폭락을 면한 마늘가격이 오히려 오르막을 타고 있다. 대폭락을 겪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급상황이었음에도 발 빠른 대처로 2년만에 정상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이를 민관협치의 성과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남도종·한지형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지난 1일 창녕지역 농협공판장 햇마늘 첫 경매 경락가는 kg당 3,000원(대서종 상품) 정도로 형성됐다. 1,000원대를 못 벗어났던 지난해보단 훨씬 낫지만 생산자 입장에서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었다.
이번 주 꾸러미에 통마늘을 넣었다. 지난해보다 알이 굵다, 양파도 넣었다. 알이 작지만 단단하고 달다. 지난주엔 꽈리고추를 넣었다. 꽈리고추가 제법 큰데도 맵지도 않고 맵시도 좋다. 수확시기 농사짓는 재미가 있다.꾸러미에 넣는 농산물가격은 첫 수확한 농산물을 꾸러미에 넣을 때 공동체언니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정한다. 작황도 보고, 농협에 내서 나온 경매가격도 보고 시장에 나가 가격도 조사를 해서 언니들이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가격을 정한다. 그런데 올해는 농산물 가격 정하는 것이 어렵다.농협에 낸 꽈리고추 4kg 한 상자에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