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가락하역노조’ 개소

  • 입력 2020.09.2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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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동 2층에 개소한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 현판.
가락시장 청과동 2층에 개소한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 현판.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을 전개 중인 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이 지난 12일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을 열었다.

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은 집행부의 부당한 전횡에 맞서 노조 민주화투쟁에 나섰지만, 집행부의 기습적 노조해산 이후 작업장인 동화청과·중앙청과가 이웃노조인 서울경기항운노조와 노동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락항운노조원들이 대거 서경항운노조에 백기투항했지만 민주화 열망이 높은 16명의 노조원들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5일의 단식농성을 포함, 무기한 농성투쟁을 진행했다.

이들이 농성을 중단한 건 농성 75일째였던 지난달 26일이다. 당장 생계가 막힌 만큼 과거 투쟁과정에서 설립해 둔 ‘민주가락하역노조’의 틀을 활용해 생계를 꾸리며 투쟁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경매장에서의 정상적 하역업무는 막혀 있어 현재 12명의 노조원들이 중도매인 점포와 청과직판시장에서 배송업무 등을 맡고 있는 상태다.

황병일 민주가락하역노조 위원장은 “법적인 싸움이 계속 진행 중이다. 기소 등의 중간결과가 나올 때마다 건건이 빠르게 대응할 것이고, 언젠간 반드시 원래의 작업장으로 돌아가 하역노조 민주화를 완성해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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