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저물었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세계 현대사에서 전쟁 말고 이토록 처참한 해가 있었을까?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는 동안, 한편에는 최악의 기상이변까지 닥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국제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2020년 가장 충격적인 자연재해 15건을 소개했다. 그중 6건이 아시아지역의 홍수였다. 그리고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아프리카 동부의 메뚜기떼, 180만ha의 숲이 불에 탄 호주 산불 등을 꼽았다.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제 막 바퀴를 굴려가기 시작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에서 자율성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생산자가 자주적으로 운영하는 의무자조금을 자칫 농식품부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의무자조금 출범 전부터 등장한 문제의식으로, 연말연초를 기해 그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농산 및 축산 자조금법을 보면 농·축산 의무자조금 운용의 방아쇠는 모두 농식품부가 쥐고 있다. 자조금 운용계획 수립 및 계획 수정, 자조금 납부 면제기준은 물론 생산·유통 자율조절 부분까지, 1차적으로는 의무자조금단체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해 연간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7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7.7% 늘어난 수준이며 부류별로는 신선농산물이 3.4% 증가(14억3,000만달러), 가공식품이 8.8% 증가(61억4,000만달러)했다.신선농산물(김치·유자차 포함) 수출실적은 김치가 견인했다. 비건김치·캔김치 등 제품을 현지화하고 기능성 홍보에 주력한 결과 전년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 수출국인 일본 외에 미국·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코로나19로 인한 농축산물 소비위축을 극복하고 소비자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농축산물 할인행사 ‘대한민국 농할갑시다’를 시작한다.지난해 400억원 규모였던 ‘농할갑시다’ 행사는 올해 760억원 규모로 기획됐다. 예산 소진 시까지 연중 실시하며 명절 등 성수기와 소비부진 시기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일부 품목은 필요에 따라 특별할인 행사를 추진한다.적용 업체는 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친환경매장·로컬푸드직매장·전통시장·중소형마트 등 유통업체 중 공모를 통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A.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은 개별 농가에서 수확한 벼를 산물 상태로 실어 와 계량·건조·저장·가공·포장에 이용하는 시설로 벼 수확 후의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 관리 시설입니다.RPC는 벼 수확 후 관리 비용 절감·미질 향상·쌀 손실 방지·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1년부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설치·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까지 328개소(농협 200, 민간 128)가 보급됐으나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시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농촌지역 권역사업이 189억원의 혈세만 낭비한 채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진시는 그동안 고대면의 황토권역사업을 비롯해 검은들권역사업과 금초권역사업을 완료했고, 솔뫼권역사업은 올해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4개 권역사업 중 1개지역을 제외한 3개지역 권역사업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고대면 당진포리의 황토권역사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43억원을 투입해 권역센터·웰빙한우촌 식당·다목적 복지회관 건축, 무선방송시설 설치
농협중앙회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구조 개편이 완료됐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지 오래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10월 발간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평가’를 통해 근본적 원인을 확인했다.2019년 경제사업 달성률 62.2%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의하면 농협은 애초에 과도한 경제사업 물량 계획을 수립했다. 경제사업 물량은 농협중앙회와 농협 경제지주 등이 수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구매·판매·제조·가공 등의 물량 합계를 뜻한다.농협은 경제사업 물량을 2011년 22조5,000억원에서 사업구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은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타결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업계 화두로 등장했다.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에 치중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을 거듭하던 사업구조 개편은 이명박정부가 밀어붙이며 지난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추진 끝에 완료됐다.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해 농협중앙회와 경제·금융지주, 자회사 체제로 개편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31기 10차 회의를 열고 32기(2021년) 상임집행위원장으로 김호 단국대 교수를 선임했다.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임기는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본부와 지역조직의 부문별 책임자들이 참여해 경실련의 사업기획 및 조직운영을 맡는 상설집행기구다.김호 신임 상임집행위원장은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현장의 시각에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유기농업학회장, 한국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생산자들이 사료회사의 배합사료 가격인상에 반발하고 있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하태식, 축단협)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축산업이 어려운 때에 사료가격 인상은 상생의 틀을 깨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비위축이 극심해지는데 배합사료 가격을 인상하는 건 “현장농가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배신행위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사료업계 내부에선 지난해 사료원료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가격인상이 임박한 조짐이 감지됐다. 국내 사료산업은 옥수수 등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국제 곡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까지 정부양곡 18만톤(신·구곡 합산)을 시장에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같은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협회가 “시기와 물량 모두 시장혼란만 야기한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20년산 쌀 생산량이 급감해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연초 18만톤 방출 발표는 쌀값 하락만 가져올 뿐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2020년산 쌀 생산량 감소를 감안해 1월 중 산물벼 8만톤(벼 기준 11만톤)과 2018년산 구곡 4만톤 등 12만톤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유통현장과 동떨어진 규제로 지목돼온 계란이력제 단속이 다시 유예됐다. 한편, 계란이력번호는 난각표시로 대체하기로 결정됐으며 세부사항은 여전히 논의가 남은 상황이다.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단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계란이력번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난각표시에 대한 표시 일원화 방안을 결정했다. 현행 제도는 이력번호와 난각표시를 별도로 표시해야 했으며, 변경된 안은 난각표시로 이력번호를 대체하고 난각표시 정보를 이력시스템에 등록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난각표시를 활용한 이력제 시행을 준비하고자 단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