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 출신 도의원으로서 경남 농정 발전에 앞장서는 빈지태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난달 25일 만났다. 빈 위원장은 “도의원 신분으론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한계도 절감한다”면서도 도의회에서 농민수당,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남북농업교류 등의 의제를 앞장서서 내걸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출신 도의원 답게 전농이 제기하는 농정현안을 경남도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도의회에 입성한지 1년째다. 소회가 어떤가?과거 자유한국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하마평이 돌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2년을 겨우 넘겼는데 벌써 세 번째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개호 장관은 현직 국회의원으로 임명 당시부터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 출마가 예정됐다. 그렇다 해도 법이 허용하는 내년 1월까지는 임기를 이어갈 줄 알았는데 7~8월 예상되는 개각 때 물러날 것으로 속속 보도되고 있다.문재인정부 들어 2명의 농식품부 장관이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에 자진사퇴한다는 것은, 농정의 가벼움과 동시에 농식품부 장관 자리가 마치 선거를 위한 경력관리 자리로 전락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다 보니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교수를 통해 들은 네덜란드 북프리지아숲의 지역협동조합 사례는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농업과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보여줬다.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저항해야 하고 함께 협동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농업·농촌에서 협동조합을 이야기하면 농업협동조합, 농협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농촌사회에서 농협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농협은 농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지금의 농업협동조합을 떠올리면 부정적인 평가가 강하다. 농협이 농업과 지역
9년 만에 우리쌀을 북한 동포에게 지원한다. 대북 쌀 지원이 재개되기까지 우리 농민들과 농업계의 동의와 지지, 그리고 참여가 큰 힘이 됐다.정부는 북한 동포들에게 우선 우리쌀 5만톤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하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햇곡식이 수확되기 전에 쌀 지원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직후 북한은 세계식량계획(WFP)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한 내 식량수급 실태에 대한 조사에 협력했다. 알려진 대로 지
문재인정부의 통합먹거리정책인 푸드플랜이 최근 농업계를 비롯한 먹거리진영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7월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에 포함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세부계획이 마련되고, 2018년 9개 선도 지자체 선정, 올해 4월에는 25개 지자체가 추가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이렇다 보니 민간진영에서는 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와 유통 중심의 로컬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푸드플랜은 국가 및 지역단위 생산-가공-유통-소비-
2010년 5만톤의 쌀 대북지원 이후 9년 만에 우리 쌀이 북한에 지원된다. 지난 5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최근 10년 내 최악의 식량상황을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해 왔다.한편 이에 앞서 지난 2월 주 유엔 북한대표부에서도 국제사회에 긴급 식량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WFP와 북한의 식량지원 요청 이후 4개월여 만에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농민들은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쌀 지원을 강력히 촉구해왔다.특
기획재정부가 최근 2020년도 예산 요구 현황을 발표했다. 각 부처에서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은 올해 대비 6.2% 증가한 498조7,000억원이다. 500조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슈퍼예산임에도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감소했다.12개 분야 중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19조2,000억원으로 올해 예산 20조원 보다 4.0% 감소해 SOC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혹시나 하며 기대했던 농업예산의 증액은 이번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농업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겼고 농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은 결단코 찾아볼
모든 것이 빠르고 빽빽한 1,000만 메갈로폴리스 빌딩과 아파트 숲 속 보이지 않는 변두리 구석구석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하루하루 풀칠하고 있는 빈민층 도시청년들이 있다.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며 좀 더 괜찮은 삶을 살아보고자 아등바등 해봐도 미래가 없다. “요즘 것들은 노오력이 부족하다!”지만 은행에 돈을 넣어두기만 하면 30% 이자가 붙었던, 대학 나오면 취직할 수 있었던 그때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요즘 것들이 졸업하면 얻는 것은 백수꼬리표와 학자금대출 뿐이다. 그냥 숨만 쉬었을 뿐인데! 번 돈은 통장을 스쳐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일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도시락 워크숍’ 행사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부르키나베 바운티(풍요의 땅 부르키나파소)’라는 영화였다. 서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 농민들이 식량주권 수호, 전통농업 보전을 위해 벌인 투쟁을 다룬 영화다.프랑스의 식민지배와 오랜 군부독재를 거치며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전통농업 기반은 파괴됐다. 1983년 대통령이 된 토마스 상카라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진보적 개혁정책을 실시했다. 부족장과 대지주들이 가진 땅을 무상몰수해 농민들에게 나누는 토지개혁을
최근 국회의 개원을 촉구하는 28개 농민단체들의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다. 직불제 개편, 미허가축사 적법화 대책 마련, 돼지열병 방역 대책 등 각종 농업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지체되고 있는 올해 변동직불금 지급 문제와 공익형 직불제로의 개편 문제가 농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다. 매년 2~3월에 지급되던 변동직불금이 국회가 공전되면서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니 당장 영농자금이 필요한 농민들로서는 매우 다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변동직불금의 폐지를 예고하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방향이 명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안에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됐다. 팀장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창립되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여성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임연화 전 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이 기용됐다. 지난 18일 임 팀장을 만나 여성농민이 만들어가는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의미를 물었다. 전국에서 최초로 기초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를 이끌게 됐다.시간이 갈수록 어깨가 무겁지만 기분은 좋다. 우리가 모범적으로 일하면 다른 곳에서도 따라서 신설도 하고 사업도 펼 테니 지자체 여성농민 전담부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공동방역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묵묵부답이다. 이낙연 총리는 최근 일주일 새 남북접경지를 세 번이나 방문해 특별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멧돼지는 사살하라는 지시까지 함께 내렸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응답 없는 북한의 태도에 답답해하는 모양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동유럽에서 발병된 후 당초 우려대로 무서운 속도로 퍼져 결국 중국 전역의 양돈농가를 덮쳤다. 그리고 접경지인 자강도에도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이 질병이 넘어 오고야 말았다. 북한식 차단방역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수의방역 전문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