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가 다른 한우농가를 속여 부당 이익을 취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농가는 유전능력이 좋은 씨수소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데려왔는데 알고 보니 해당 씨수소의 후손이 아니었던 것.농가들이 가축시장에서 송아지를 거래할 때는 송아지의 외형도 평가하지만 어느 씨수소의 정액을 받아 태어난 개체인지도 고려한다. 유전능력이 좋을수록 증체도 잘 되고 등급도 잘 나온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때문에 혈통을 인정받는 정도에 따라 송아지 몸값도 크게 차이난다. 최근 한 가축시장에서는 최고가에 거래된 ‘우수한 혈통’의 수송아지 가격은
올 여름, 청년농업인연합회는 청년농민들이 바라는 농정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수기들을 시상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이 후원하고, 은 수기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포함, 수상작 4편을 매주 지면에 담습니다.청년농민 현윤정(강원 홍천)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 홍천 서면 모곡리로 귀농을 결심하고 내려온 지 만 3년째이다. 나는 농민으로 살기로 결정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소농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땅을 살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농촌 생활, 농업이야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정부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을 지명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적폐관료 장관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여기서 적폐관료는 김현수 전 차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농업계에서 장관 인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을 반대한 사례는 처음이다. 그런데 이번에 김현수 전 차관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힌 이유는 농정개혁의 한 축이 ‘농정관료 개혁’이라는 점에서 개혁대상인 관료를 장관에 임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문재인정부 초대 농식
친구랑 얘기하다 가슴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노브라를 하고 남편한테 노브라를 했다고 말했더니, 남편 왈 “가슴이 안쳐져야 이쁘지!” 그러더란 얘기를 듣고는 나는 대번에 “그러려면 자기 부인한테 애도 낳지 말고 있으라 해야지! 가슴이 무슨 한 남자의 성적대상물이야?”라고 말했다. 같이 살아온 세월만큼,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쳐 억척스레 잘살아 보겠다고 알뜰살뜰 산 것도 죄인가! 매우 불쾌했다. 그런데 오히려 친구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야~ 이왕이면 이쁜 게 좋은 거 아니야?” 헐~! 오 주여! 예쁜 것에 대한 기준이 고작 가
가락시장 대아청과 매각 사태가 사방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아청과의 그간 열악한 처우와 무책임한 매각결정, 상인출자법인이라는 정체성 포기에 중도매인들이 규탄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출하자단체 또한 수익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자그마치 564억원. 연쇄적인 가격폭락으로 출하자와 중도매인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대아청과 경영진들이 법인을 매각해 받은 돈이다. 길길이 날뛰는 출하자와 중도매인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최근 위로금조로 중도매인들에게 8억원, 대아청과 직원들에게 7억원을 지급해 갈등을 봉합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남홍순(61) 안흥농협 조합장은 지난 3월 선거에서 ‘친절한 농협, 신뢰받는 농협,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구호로 3선에 성공했다.그가 조합장에 나서게 된 배경엔 어려워져만 가는 농업·농촌·농민의 현실이 있다. 농사를 지으며 1989년부터 농민운동에 나선 남 조합장은 1991년 무렵 횡성군농민회장을 역임했다.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조직이 필요
‘이게 나라냐’를 외쳤던 시장 사람들이 ‘이게 시장이냐’를 외치고 있다.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대아청과가 호반건설그룹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에 564억원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대아청과는 1994년 산지 물량 유치 능력을 가진 유통인들이 모여 설립한 자본금 50억원의 경매회사다. 국민채소라 불리는 배추, 무, 총각무, 양배추,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등 8개 품목을 취급하며 가락시장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거래의 기준 가격을 형성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업체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지난 2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출범 100일 동안 농특위는 본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조직하고 사무국을 꾸려 비로소 일할 채비를 갖췄다. 아울러 농특위가 다뤄야 할 의제설정도 마쳤다. 문재인정부 출범 2년 3개월 만에 농특위는 겨우 출발선에 서게 됐다.우선 법제정이 늦어 출범 자체가 지체됐다.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일조했다고 할 것이다. 출범 100일을 맞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농특위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직접 임명장조차 수
밀산업육성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7년 12월 이개호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지 1년 7개월만이다. 위기에 빠진 우리밀 산업을 회생시키고 제2의 주식인 밀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지금까지 우리밀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 우리밀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너무나 미흡했기 때문이다. 관련법 제정으로 비로소 우리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우리밀의 자급률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밀은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밀의 자급률(2017년 기준)은 1.7%, 사료용을 포함하면
청년농민 박주원(경기 여주)저는 20대에 농업을 선택했습니다. 20대에 농업을 선택한 저를 보고 주위사람들은 2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같지 않게 훌륭한 결정을 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제정신이냐며 펄쩍 뛰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은 칭찬해주는 쪽이고 친한 친구나 선후배들은 펄쩍 뛰며 말리는 쪽이었죠. 특히 부모님은 더욱 말리셨죠.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농사일과 남의 집 농사일까지 해온 전형적인 농부였습니다. 할아버지 또한 해방 전에 이북에서 강원도 산골로 내려와 직접 척박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는 사람에게 ‘미다스의 손’이란 별명이 붙는다. 이를 빗대 손대는 사업마다 손해를 보면 ‘마이너스의 손’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 양봉업의 현실을 보면 '마이너스의 손'이란 일단 유행을 타는 축종이다 싶으면 추천하고 보는 ‘묻지마식’ 귀농교육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싶다.양봉업은 타 축산업과 비교해 소자본으로 시작이 가능하며 경영비가 적고 자본 회수가 빠른 장점이 있다. 이에 일선 귀농교육 현장에선 최근년간 양봉업을 예비귀농인들에게 많이 권장했다. 감소추세였던 양봉농가 수
전 평택농민회 회장 이근랑 동지(사진)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장기간의 신장투석으로 망가진 몸에 갑자기 닥친 교통사고를 더는 이겨내지 못하고 너무나 갑자기 떠나갔습니다.소식을 듣고 밭고랑에 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젠 눈물이 말랐겠지…. 하지만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농민가를 부르면서, 추모제 영상을 보면서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향년 59세. 농민으로선 한창의 나이에.이근랑 동지는 수세투쟁의 한복판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원칙의 선을 넘지 않고 농민회 깃발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잘난 놈, 배운 놈들이 더 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