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국정감사는 국회 활동의 꽃이다. 국회는 일상적 의정활동을 통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지만, 국정감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다.그런데 지난달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 들여 농식품부 국정감사를 전면 취소하고, 18일 종합국감만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금 경기 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연일 방역과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의 위중·위급성을
경북 봉화에서는 지난 2일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대회가 열렸다. 지난 4월 석포제련소는 환경부 조사에서 지하수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환경부에서는 경북도에 조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또한 대기오염 배출농도 마저 상습적으로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났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조업정지 처분 집행정지’로 맞서고 있다.1970년 준공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됐다.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곳에서 발생하는 오염문제는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이
팔십이 넘으신 어머니와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속담을 듣게 됩니다.추수를 앞둔 이맘때면 “도토리가 풍년이면 농사가 흉년이라는데…” 하십니다. 내 생각에는 도토리가 잘 열리면 나락도 잘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을걷이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태풍 걱정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망가진 가을농사로 허기진 농부의 눈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더 잘 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두 번의 가을 태풍이 지나고 다시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반쯤 지나고 있는 가을걷이는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앞선 태풍에
국가의 토지 관리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당장의 수요보다는 다가올 환경 변화와 미래 세대의 토지 이용을 미리 예측하고 반영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지는 한번 훼손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나면 다시 복구하기 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한때 우리나라는 간척사업 등을 통해 농지를 확보하고 주곡인 쌀을 자급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인 시절이 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비교적 간척이 용이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간척사업을 시행하며 논농사 기반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농민들의 자주의식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행정과 의회가 농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혹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발전적인 농정을 실현해내고 있다. 전북도의회의 45세 젊은 일꾼 강용구 의원은 충실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도의회의 핵심 중책인 농산업경제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은 공교롭게도 농민수당에 관한 농민들과의 긴장관계가 무르익은 참이었지만, 강 위원장은 침착한 태도로 전북 농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위원장께
북미 간 실무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개시된다.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남북 간에도 교류협력이 어떻게 재개될지 가늠된다. 남북농업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의 추이에 국민의 기대가 쏠린다. 전략적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정작 북미 양측은 ‘예비접촉’이란 형식을 따로 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긴 했다. 여전히 상호 불신감을 감추지 않은 모양새다. 본 협상을 염두에 둔 샅바싸움일 수 있겠다. 북미 양측 모두가 이번엔 ‘협상의 시한’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이전과 다른 상황에 놓인 셈이다.올 연말까지 협상에 진전
검찰개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가 뉴스를 잠식하고 있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구가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처음 발병한 ASF로 인해 현재 농촌 현장은 전시에 준하는 삼엄한 상태이다. 국민들이 검찰에 대해 공포와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아무리 정권이 바뀐다한들 우리의 정당한 권리와 고귀한 생명이 그들의 손아귀에 저당 잡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투표를 잘 해도 우리는 현 세대는 물론이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도 희망을 전해줄 수 없다.검찰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2일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정감사라고하면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 속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국민의 입장에선 의원들의 불호령이 통쾌해 보이기도 하지만 국정 운영을 바로잡는 회초리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는 사실 큰 기대감이 들지 않는다.이미 문재인정부가 집권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격에서 수비로 태세를 전환한지 오래고, 국정감사면 두각을 나타내던 진보정당 의원들도 줄어든 입지 속에 그 빛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지난 3월 조합장선거에서 첫 소임을 달성했다는 선재식(59) 순창농협 조합장. 그가 얘기한 소임은 돈 선거를 안 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첫 도전에 이은 2015년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 선 조합장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농촌 곳곳을 발로 뛰었다. 몸은 고됐지만 그의 진정성이 통했고, 결국 48% 득표로 당선되며 돈 선거를 극
8월 14일 제주를 시작으로 마늘, 양파 재배면적 사전조절을 위한 전국순회워크숍이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충남에서 진행됐다. 가격폭락의 원인이 농민의 과잉생산에 있으니 농민이 알아서 파종면적을 줄이라는 내용으로 주산지 지자체와 농협 담당자를 모아서 진행하려던 농림축산식품부의 계획은 올해 출범한 마늘·양파생산자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립단계에서 폐기됐다.마늘·양파생산자조직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가격폭락의 결정적 원인이 농민의 과잉생산이 아니라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임을 확인하는 워크숍이었다.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 생산자들과
문재인정부의 직불제 개편안은 포장만 요란하지 아무런 내용이 없다. 대농과 쌀 농가가 직불제를 다 가져간다고 왜곡하더니 당·정·청 협의로 내놓은 직불제 개편안은 농업을 포기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정부가 주장하는 직불제 개편안은 한마디로 직불제 개악안이며 쌀값 안정 포기 선언이다.고정직불제는 면적직불제로, 친환경·조건불리직불제 등은 선택형직불제로 이름만 바꿨다.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고 그 예산으로 중소농직불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가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쌀값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청와대, 기획
3년 전 오늘(25일)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죽음은 새 세상을 염원한 이들에게 밀알이 됐다. 국민들은 적폐청산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고 국정농단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사상 첫 모내기대선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출범했다. 사회 전 분야에서 적폐청산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농정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농민수당 도입, 개방농정 철폐, 농산물값 보장, 남북 농업교류 실시 등 농민들의 삶과 밀접한 의제들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기대치가 높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