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매헌 생명창고는 생참기름과 들기름을 가공·판매·유통하는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영농조합이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매헌 생명창고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지난 12일 매헌 생명창고 상임이사인 엄청나 전 예산군농민회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 배경을 확인했다. - 농민운동가가 농산물 가공·판매를 하게 된 이유는?농민회 간부로 활동해 온 사람들의 고민은 늘 생산한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농민이 좀 더 편안하게 농사짓기 위해 누
지난 1월 4일, 인도에선 정부와 농민단체 간 일곱 번째 협의가 불발로 끝났다. 수천 명의 인도 농민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인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7일 의회에서 통과된 농업과 관련된 세 개의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농민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이 법안에 대해 농민들은 법안 폐지 투쟁을 전개하면서 정부와 협상테이블을 만들었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인도의 농민연합 대표단들은 세 법안이 반농민적이라며 전면폐지를 요구했고 정부와 의견 조율을 해왔다. 그러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법들은 필수 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 농산물과 식량자급은 병립할 수 없는 관계다. 코로나19 시대에 식량자급률 제고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려 한다면 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급체계를 짜 올려야 하고, 자연히 수입 농산물은 그 테두리 밖에서 깐깐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우리나라 식량(식용곡물)자급률은 45%지만 채소·과수 등을 포함한 농산물자급률은 70% 수준이다. 쌀과 일부 채소·과수품목들은 사실 국내 자급이 충분한 실정이나, 수입 농산물의 밀어내기 효과로 인해 매년 산지폐기와 재고적체를 겪고 있다.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품목들의 자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가수당에서 농민수당으로, 그 힘겨운 여정2010년대 후반 농민운동 진영은 농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기여하는 농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농민수당 운동에 전력투구했다. 농민들은 농민수당을 아래에서부터 탄탄히,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주민발의 청구조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셀 수 없는 숫자의 공론화를 주도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2018년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많은 기초 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제1대 박진도 위원장이 지난 5월, 취임 1주년 인터뷰를 끝으로 전격 사퇴했다. 그 배경에 여러 ‘설’들이 분분하지만, 농정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어디서도 끌어올 수 없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박진도 전 농특위원장은 “농특위는 권한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농특위가 대통령자문기구로 위상을 갖추려면 최소한 그 뒷심은 청와대가 맡아줘야 한다. 청와대-농특위-농식품부가 농정개혁이란 한배를 타고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 과제를 ‘관심 없는’ 청와대와 ‘복지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본지 편집국장) : 오늘 참석한 분들 모두 전농 창립부터 최근까지 농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전농 창립 당시의 회고담부터 농민운동 의미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전농, 30년 역사 거치며 우리 농업 버팀목으로 자리해문경식(전농 고문) : 이전부터 농민들은 불의한 세상에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수세투쟁이 본격적인 농민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기독교농민회, 가톨릭농민회, 전농민운동협회 등이 전국 조직으로 활동했는데 하나의 농민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199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 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
2019년 1월 29일 무안의 서남부채소농협에서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첫 준비모임을 시작할 때 나는 오늘의 내가 있는 이 자리(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를 알고 있었나? 전혀 아니다.2019년 4월 15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함평을 가면서 양파의무자조금단체를 만들 계획을 했던가? 전혀 아니다. 그때 나는 의무자조금사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2019년 6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단법인 등록허가증을 받을 때 수입농산물 문제로 대책위를 만들고 김치자급률 법제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1989년 농민들의 구호 앞에는 “1,200만 농민 단결하여”라는 말이 늘 제일 먼저 나왔었다. 우루과이라운드(UR) 개방농정 반대 구호를 외칠 때에도 “1,000만 농민 똘똘 뭉쳐”라고 선창했다. 그런데 지금은 농민들이 모인 농민집회에서조차 전체 농민수를 말하지 않는다. 수입개방이후 한국 농업, 농촌, 농민의 삶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농민운동의 역사는 개방농정 반대투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문에 올라가 외쳤던 우루과이라운드(UR) 반대투쟁, 멀리 멕시코 칸쿤과 홍콩 앞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는 이명박정권 5년과 박근혜정권 3년을 거치면서 임계점에 달한 민심의 폭발이었다. 온 국민을 충격과 비통함에 젖게 했던 세월호 사태와 역사를 왜곡하는 국정교과서 문제, 쌀값 폭락까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탈출구가 필요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지도부(김영호 의장, 조병옥 사무총장, 박형대 정책위원장)는 밤마다 토론한 끝에 민주노총과 농민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결실이 13만 민중총궐기였다.하지만 그날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조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1990년 탄생해 대중적 농민운동을 이끌어 온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전농은 많은 농민들이 모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소박한 기념식을 열고, 다시금 갑오농민전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지난 4일 서울 가락동 가락몰 업무동에서 30주년 기념식을 연 전농은 소규모 인원만을 초청한 가운데 축하와 위로의 시간을 보냈다. 전농은 본래 창립일인 4월 24일에 맞춰 기념식을 열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미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며 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29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은 역대 최소 규모로 치렀지만 온라인 생중계로 역대 최대 축하의 자리가 됐다.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산농촌상 시상식은 신수경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윤금순·김형신·송장훈 씨와 대산농촌재단 진영채 이사장과 관계자, 심사위원단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여성농민 최초로 제29회 대산농촌상 ‘농촌발전상’을 수상한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부회장은 “어떤 어려움에도 농사를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故 신용범 진천군농민회장이 52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신 회장은 1969년 9월 8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1997년 졸업과 동시에 고향인 진천으로 내려와 농민운동에 투신했다. WTO, DDA,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수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이 맺어지며 농민의 삶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신 회장은 진천군농민회 정책실장, 사무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는 4년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진천군농민회 회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03년 11월 4일 대전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임시대의원대회가 단일 안건으로 열렸다. ‘민주노동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원포인트 대의원대회가 열린 것이다.이날을 기억하는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은 “아주 뜨거운 토론이었다. 찬반투표가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 찬반투표는 민주노동당 조직적지지안을 일반안건으로 처리할 것인가 특별안건으로 처리할 것인가, 였다. 일반안건은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되고 특별안건은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통과된다. 두 번째 투표가 민주노동당 조직적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식량주권과 생태 농업을 지향하는 농민들의 국제연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을 포함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 10개 대표 농민단체는 이동 제한으로 소통에 제약이 따르는 환경 속에서도 각국 농촌의 현실을 공유하고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향후 농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의 동남동아시아 지역 조직은 지난 6~7일 양일간 2020년 지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농민수당 주민발의안 처리 촉구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한 농민 80여명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 주민발의안 조속한 처리’ 등을 요구하며 도의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대표자들은 “지난 1년간 전라북도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못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한 반민주, 반의회, 반시대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도의회가 즉각 논의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한편, 전북도의회 농산업